가을 빛에 잠긴 천년 고찰 비암사[세종시 명소]
지난 8월 푸르름이 가득한 날 다녀왔던 세종시의 명소인 비암사[碑巖寺]에 가을을 맞으러 훌쩍 다녀왔습니다.
비암사[碑巖寺]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다방리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며 삼국시대에 창건된 절이라고 전하고 있는 천년 고찰로 백제의 마지막 종묘사찰로 알려져 있는 절집입니다.
비암사 입구에 위치한 다비숲공원으로 들어서는 길가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가득 떨어져 운치를 더해줍니다.
비암사의 상징이라 할 수령 8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그 웅장한 자태로 굽어보고있습니다.
여느 절처럼 일주문도, 사천왕문도 없는 비암사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 보면 우측에 흉년에는 잎이 밑에서부터 위로 피어 오르고, 풍년에는 위에서 아래로 피어내린다는 느티나무가 모든 것을 대신하듯 절집 마당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나무의 높이가 15m, 나무 둘레는 7.5m에 달하는 큰 나무입니다.
비암사의 경우 확실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말에 도선(道詵)이 중창하였다고 하고 조선시대 후기에 편찬된 '전역지(全域誌)'에 비암사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라 문무왕(661~680) 시절의 것으로 보이는 비암사의 석비(石碑)에 요고(腰鼓), 퉁소(洞簫)·쟁(箏)·소(簫)·횡적(橫笛)·고(鼓)가 부조(浮彫)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비암사의 연대를 추측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1,400년여 전 백제가 막을 내릴 시기에 백제 유민들이 계유년 (673년)에 석불비상 등을 짓고 백제 대왕과 백제 부흥 운동군의 영혼을 달래는 제를 지냈다는 기록에 따라 비암사에서는 매년 4월 15일 백제대제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천년의 고찰인 비암사 주변에도 갖가지 색상의 활엽수들이 물들어가고 있었으며 단풍나무나 은행나무처럼 선연한 원색의 빛깔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운치를 더하는 모습들입니다.
지난 5일 다녀 온 것이니 지금은 더 색상이 짙어졌거나 아니면 낙엽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수수한 색감의 가을 단풍에 감싸인 비암사 모습을 감상해 보시죠...^^;
비암사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다방리 4
044-863-0230
[2013년 11월 5일 다녀 온 세종시명소 천년고찰 비암사의 가을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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