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풍경이야기

가을이 내려앉은 세종호수공원 물꽃섬 풍경

 

 

가을이 내려앉은 세종호수공원 물꽃섬 풍경

 

 

 

살짝 살짝 숨바꼭질 하듯 보여지던 가을이

어느새 본 색을 드러낸 채 숨으려 하지 않습니다.

^^

 

 

주말...

짧은 시간이나마 지난 여름의 추억을 회상하며 다녀 온 곳은

지난 번 다녀 온 북쪽의 수상무대섬이 아니라 남쪽의 물꽃섬입니다.

 

지난 여름 빗속에 다녀오며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을 기대하며 기다려왔는데...

불쑥 들린 이 가을의 풍광 또한 적잖이 만족감을 줍니다.

 

 

물꽃섬이라는 이름이 정식명칭인지 모르겠으나

스틸 데크형식의 물꽃섬에는 얽히듯 연결되어 있는 데크 위를 통해

이리저리 이동이 가능하며

데크의 중간 중간 여러가지 수초와 함께 상징적 의미의 조형물도 만나게되는데

그 중 하나 여러개의 돌들로 꾸며놓은 하트 조형물입니다.

    

  

돌처럼 단단하게 사랑이 결실을 맺기를 원하는 연인들이라면 한번 기원을 날려 보세요.

^^

 

수 많은 세월이 조각 조각이어져 커다란 하트를 만든 듯...

사랑은 좋은 감정과 미워하는 감정,

그리고 감사함과 서운함이 모두 하나로 융화되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이 하트조형물이 하나의 반듯한 돌멩이로 이루어진 조형물이 아닌 것은

어쩌면 그런 이유들을 품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지난 여름 무더위와 비로 지치게 만들었던 수상무대섬이 마치 천리 먼길이 듯 멀게 보이는 모습인데

시원하게 솟구치는 분수와 세종시 건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타워크레인의 대비가

세종시의 앞날에 거는 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듯합니다.

 

이제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은 세종호수공원인지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조경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몇년 후 바닥에 가득 내려앉을 클레오파트라의 황금드레스의 비늘들을 상상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둥글게 또는 각지게 설치된 데크를 싸고 도는 호수변에 가득한 은행나무...

곧 풍성한 가을의 낭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인도와 자전거전용도로가 따로이 구분되어 있는데...

아직은 지나칠 정도로 한가롭고 여여롭기만 합니다.

 

 

계룡도령도 자전거 장비를 마무리하고나면 한번씩 나들이를 해야겠습니다.

 

하루 60~100Km를 주행하는 정도니 이정도라면 계룡면에서 거리도 적당하고

길도 금강을 끼고 돌아 도착하는 것이니 주변 풍광도 멋드러지고

환상의 라이딩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채 자리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호수의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킬 수초들이 자라고

물속에 사는 수서 곤충이나 어류들이 번식하게되면

인간이 만든 환경이 인간을 되살리는 상호 보완의 사이클이 이루어지겠죠?

 

 

자연에서 난 인간이기에 살아있는 자연이 없으면

우리 인간들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

잠시라도 잊어서는 않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거...
음수대의 물받이가 멋을 부리느라 너무 작아서?

아니면 수압이 너무 세서인지 정면에서 물 먹으려다 깜놀하며 피했다는...

조금만 조정하면 옷도 버리지 않고 물을 먹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지...

그리고 입을 가까이 대고 물을 먹는 곳인데 좀 지저분 하기도 하죠?
^^

 

가을이 점점이 내려앉는 세종호수공원 물꽃섬을 돌아 보고 떠나며 남긴

파노라마 사진 한장 감상하시죠~~~!!!

 

 

세종호수공원은 수변광장을 중심으로 수상무대섬과 수변전통공원, 축제섬, 수변언덕길, 탐방램프, 푸른언덕, 문화공연장, 물놀이섬 등이 다채롭게 조성되어 있어 앞으로 세종시 중앙공원이 호수공원과 국립수목원 모두가 완공되어 개장하게되면 규모면에서는 미국 센트럴파크 정도가 될 것이라고하니 정말 어마어마해 질 것 같습니다.

 

현재의 호수공원만으로도 국내 최대 규모로 61만㎡, 수면적 32.5만㎡의 면적을 자랑하고 수목원과 합쳐 총 134만㎡의 면적으로 천년목숲(가족여가숲), 둠벙생태원 등이 조성되어 도시경관과 환경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시민들의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녹색도시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자리할 것 같습니다.

 

세종호수공원은 남과 북서방향에 각각 넓은 주차장을 마련해 두고 있으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고도 하는데 아직 시간을 내지 못해 다녀 오지는 못했는데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가창오리 떼지어 서식하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어 좀 더 추워진다면 가창오리 떼의 군무도 기대할만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하나, 세종호수공원을 들렸다면 반드시 보아야 할 곳으로 국립 중앙도서관의 첫 지방분관인 국립 세종도서관 방문을 추천합니다.

 

외관을 공중에서 책장이 나부끼며 살포시 내려앉은 모습을 형상화 했다고 하는, 세종시의 대표 문화 아이콘이자 랜드마크로서 제 역활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입니다.

 

 

 

 

[2013년 10월 19일 다녀 온 세종시의 명소 세종호수공원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