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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계룡산국립공원 신원사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계룡산국립공원 신원사

 

 

'꽃이 피니 봄인 줄 알겠네...'

아니, 지금은 '단풍드니 가을인줄 알겠네...'일 듯 합니다.

 

입동도 지나고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지금

계룡산국립공원은 단풍이 절정입니다.

 

특히 중악단이 있는 천년 고찰 신원사의 경우

순박한 모습의 단풍이 마치 봄꽃들 처럼 피어나

꽃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며칠 전 신원사로 향하는 길...

고즈넉한 산사인 신원사길은

계룡산의 화려하고 번잡한 다른 절집과는 달리

한적하면서도 조용합니다.

 

 

매표소를 지나며 만나는 좁은 길은

활엽수들이 고즈넉한 절집과 어우러지게

마치 수채화처럼 부드러운 단풍으로 반겨줍니다.

 

 

신원사를 들어서며 만나는 세심교의 주변도

역시 물감으로 그려놓은 듯한 느낌의 단풍들이

금방이라도 노랗고 밝은 빛들을 뚝뚝 떨어뜨릴 듯 맺혀 있습니다.

 

 

졸졸거리며 흐르는 개울물에 흔들려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은

또 그대로 꽃이되고 빛이 되어 우리의 눈을 희롱합니다.

 

 

하늘을 보면 금방이라도 후드득 하며

황금빛 비가 쏟아져 내릴 것 같지 않은가요?

^^

 

 

​이러한 감동 속에 들어서게되는 천년고찰 신원사 경내...

계룡도령이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신원사 경내의 주차장은 자동차가 지날 때 마다 들리는

좌르륵 좌르륵 파쇄석의 부딪히는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황금빛 드레스를 출렁이며 서 있는 은행나무의 단풍도 멋지지만

주차장 한켠에 자리잡은 감나무의 운치있는 꺾임도

고즈넉한 신원사의 멋을 한층 더 깊이있게 전해줍니다.

 

 

위압적이지도, 강하지도 않고

그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신원사 경내는

마치 시골의 친척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줍니다.

그것은 아마도 주지스님의 성품 탓도 있는 듯 합니다.​

여느 절의 경우 주지가 바뀌면 덩달아

절의 분위기까지 확 바뀌어 버리는 것을 보게되는데...

지나치게 고압적이고 ​안하무인격인 절집의 느낌은

바로 주지의 성품이 비쳐서 그러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신원사에 다가서는 봄이면 하얗게 꽃을 피워 올리던 벚나무가

가을이되자 붉은 꽃으로 새 단장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가을만의 색으로 아름다운 신원사 경내의 모습은

단조롭게 느껴질 만큼 너무도 편안하게 비춰집니다.

계룡도령만 이렇게 느끼는 것일까요?​

여러분의 느낌은 어떠신지요???

^^

 

 

헐...

스님 조심하세요.

 

 

무슨 사진을 담으시는 것인지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ㅎㅎㅎ

 

 

그리 넓지 않은 신원사 대웅전 앞마당은 노랗고 빨간 꽃들이 한창입니다.

 

 

발에는 깁스를 한 채,

아름다운 신원사의 가을을 자랑하려

 멀리있는 친구들을 불러 가이드까지 하는 분의 아름다운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중악단 담장너머로 쏟아지듯 내린 가을은

곧 하얀 겨울의 모습으로 보여질 듯 합니다.

 

 

기와지붕 너머로 비춰지는 은행나무의 아우성도

곧 그렇게 한 철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고...

 

 

그 처마밑에 주렁주렁 달려 숙성되어가는 곶감도

차가움 속에서 지난 가을을 이야기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

 

 

가을엔 또 가을의 꽃 단풍으로...

 

 

노랗게 혹은 붉은 빛으로 신원사를 밝히는

이 즈음 혹시 이곳이 피안의 땅, 미륵 세상이 아닐지요.

 

 

고요한 산사에 주지 중하스님의 법문은

장하를 흐르듯 신원사 경내를 감싸고 흐르고

세속의 묻은 때는 세심교를 건너며 닦였으니

여기가 극락정토가 아닐까요?

 

 

잠시의 시간 동안 둘러 본 아름다운 신원사의 단풍 모습은

이제 저 문 너머의 사바세계로 다시 내 던져져야하는 몸이라서인지

자꾸 더디게 더디게 걸어집니다.

 

 

우리 사는 세상속에서 피안의 땅이란 없는 것이고...

모든 것이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임을 알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 인간이기에

업보를 벗어난 새로운 세상을 찾고 또 찾게됩니다.

ㅠ.ㅠ

 

계룡산 국립공원의 천년고찰 신원사에는

그렇게 가을꽃들이 피어나고 또 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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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0일 흐드러지듯 흐르는 신원사의 가을빛을 좇은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