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먹거리이야기

'시가 있는 밥상' 오인태시인이 극찬하는 남해맛집 미조항 촌놈횟집

 

 

'시가 있는 밥상' 오인태시인이 극찬하는 남해맛집 미조항 촌놈횟집

 

 

지난 해 12월 30일

남해로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위해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맘 때 쯤의 남해는

젓볼락이라고 부르는 작은 볼락을 잡으로 다녔는데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방파제에서 미끼도 없는,

반짝이가 달린 카드낚시채비로

몇 시간만에 쿨러 한 가득 잡는 것은 일도 아니었답니다.

 

그렇게 잡은 볼락으로 잔 것들은 즉석에서 젓갈을 담가버리고

좀 큰 녀석들은 제주도 자리돔 처럼 비늘만 벗긴채

머리를 잡고 꼬리부터 아작 아작 씹어서 먹는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억센 지느러미의 식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데...

밤이 새도록 모닥불 곁에 둘러 앉아 비워대는 소주병은

헤아릴 수없을 만큼 쌓여가곤 했답니다.

^^

 

그런 남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직전

팸투어로 다녀 온 이후 간 것이니

2년여 만에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해에 그렇게 오랜만에 도착 한 것이라 일행과 함께

그 동안 페이스북 친구, 남해교육지원청 장학사인

'시가 있는 밥상'작가 오인태 시인이

노래부르듯 자랑한 남해 미조항의 명소

촌놈횟집(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 22[미조면 미조리 104-59])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6시를 조금 넘긴 시간...

겨울이라 사위는 이미 캄캄해 졌고

촌놈횟집의 간판에서 번져 나온 빛이 거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13명의 일행인지라 비싼 것으로 시킬 수는 없고

모듬회 중으로 3접시를 시켰습니다. 

 

 

주문 즉시 나온 기본 상차림입니다.

 

많은 찬 중에

요즘 한창인 여수 꼴두기 데친 것[사실은 생으로 먹는게 더 달콤하니 좋은데...^^]이

계룡도령의 눈을 확 사로잡아 버립니다.

^^

 

 

이곳 계룡산 인근에서는

싱싱한 꼴뚜기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거든요.

^^

 

그리고 갑오징어다리 조림과 강남콩,

갖은 해초를 함께 무쳐낸 것과

이곳 남해에서 '달근대'라 부르는

양태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붉은 색인

성대 구이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해산물 중에서

계룡도령이 특히 좋아하는 고동들인데...

부산에서는 점액질이 마치

감기 든 사람의 코에서 흐르는 콧물 같이 줄줄 흘러 내려서

코고동이라 부르는 골뱅이가 나왔네요.

 

 

오랜만에 만난 코고동이라서인지 정말 반가웠답니다.

^^

 

그리고 참고동과 매콤한 맛이 나는 맵사리까지

계룡도령이 좋아하는 고동이 풍년입니다.

 

 

기본 상차림으로 한잔 술을 넘기고 있는데

드디어 본방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모듬회는 중으로 주문했는데

숭어와 돔 그리고 볼락새꼬시등 양은 장난이 아닌 듯 합니다.

^^

 

 

지금이 한창인 볼락...

야행성이라 밤에 주로 활동하는 볼락은

잔 것을 젓볼락이라 부르는데

요즘은 자원 고갈로 인해 이도 너무 귀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연산은 아니지만

돔의 꼬들거리는 식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모습입니다.

 

 

한 점 먹어 볼까요?????

 

 

간장에 고추냉이를 개어서 찍어 먹는 방법,

간장에 찍었다가 고추냉이를 얹어 먹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 먹어 보지만

역시 간장을 살짝 찍고,

고추냉이 덩어리를 적당히 떼어 얹어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이렇게 저렇게 술병들이 스러지고 있는데

한잔 걸쳐진 모습의 촌놈횟집 주인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예전에 낚시와서 즐기던, 비늘만  벗긴 채

아작 아작 씹어 먹던 볼락 생각이 나서 부탁드렸더니

머리 떼어내고 등과 배의 지느러미까지 완전히 잘라 버린 채 내어왔습니다.

ㅠ.ㅠ

 

도저히, 비늘만 벗겨서 내어 놓기가 그래서 다듬었다고 합니다.​

 

 

아래 구이처럼 통채 비늘만 벗겨져서 오면

머리를 잡고 아작아작 씹어 먹으면 딱이었는데...

ㅎㅎㅎ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서비스로 볼락 구이가 나왔습니다

 

 

볼락 구이는 절대 머리를 먹지 않습니다.

 

그냥 이렇게 머리를 손으로 잡고

꼬리부터 통채로 먹어 주면...끝~~~!!!

 

 

이제 회도 적당히 먹었고...

한국사람은 뭐니 뭐니해도 밥심이죠?

 

이제 밥을 먹어야죠...

 

매운탕과 함께 공기밥을 시키자 꼬시래기두부무침이 나왔습니다.

참 오랜만에 맛보게됩니다.

^^

 

 

이어 나온 매운탕이 아니라 지리라고 말하는 맑은탕입니다.

 

 

평소 고춧가루가 듬뿍 든 매운탕만 즐기다가

가끔은 한번씩 즐기게 되는 맑은탕은

아주 특별한 느낌의 맛으로 다가옵니다.

 

양념 맛이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이 부드럽고 진하게 느껴지며, 깊은 맛이 난답니다.

^^

 

이렇게 저렇게 즐기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8시가 넘어 9시에 가까워져 있습니다.

 

두시간을 넘게 앉아서 먹고 마셨으니 화장실에 다녀와야하죠?

^^

 

그런데 화장실 벽에서 만나는 오인태 시인의 작품...

 

 

금산에서 -작시 오인태

 

산에서도

오르지 않던

산을 바다에 와서

오르네,

 

산에

올라오니

산은 없고

 

오, 바다에선

보이지 않던

바다

여기 있었네

 

그렇게 남해에서의 하루는 어둠 속에서 깊어 가고 있었습니다.

^^

 

촌놈횟집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104-59

도로명 주소 미조면 미조로 22 

055-867-4977

 

 

 

 

 

 

 

혹시 백제의 고토에 사시거나 블로그를 운영하세요?

카페에 가입해서 우리 사는 세상을 함께 행복하게만들어요~~~!!!

블로그기자단 / 체험단 / 팸투어 모집 정보 제공

http://cafe.naver.com/bjpba

 

 

 

 

[2014년 12월 30일 다녀 온 남해맛집 미조항의 촌놈횟집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