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증기기관차 급수탑이 있는 논산시 연산역
많은 역이 충청남도에 있습니다만
어디나 처럼 최신형 KTX가 정차하는 기차역이 있는 반면
아예 폐쇄 되었거나 무궁화호만 정차하는 간이역도 있습니다.
그 많은 간이역 중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재미난 이유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역이 하나 있는데
바로 연산역이랍니다.
연산역[連山驛, Yeonsan Station]은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에 있는 기차역이며
호남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개태사역과 부황역 사이에 위치한 역으로
1911년 7월 11일 영업을 시작하여
100년을 넘는 역사를 지닌 역이기도 합니다.
바쁘고 빠르게만 살아가는 현대의 삶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찾아 보는 좋은 장소인 연산역은
코레일(Korail) 대전충남본부 소속으로
충남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275번길 31-2 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산역은 예전 증기기관차에 용수를 공급하던 급수탑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데
지금의 연산역에는 예전 완행열차라고 불리던 기차처럼
대부분의 역에서 정차하는 무궁화호열차만이 정차를 합니다.
이러한 연산역에
평소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철도역사의 산 증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현재 남아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증기기관차용 급수탑입니다.
충청남도에는 서대전역과 강경역에 급수탑이 있었지만
두 역의 급수탑은 약 30년 전에 철거되고
현재는 연산역에만 남아 있는 유일한 급수탑입니다.
연산역 급수탑은 1911년 호남선의 개통과 함께
증기기관차의 물을 공급하기위해
같은 해 12월 30일에 설치되어 1970년대까지
약 60여년간 사용되었던 것으로
전체 높이는 16.2m, 지변부의 바깥지름은 5.28m이며,
최상단부 철제 물탱크의 바깥지름이 4.1m인
총용량 30t 규모의 원기둥형 급수탑으로
하단부에는 출입구와 창을 두어
사람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급수탑 옆에 위치하고 있는 우물은
폭이 2.8m, 깊이 6m의 크기로 급수탑의 급수용으로 축조하였는데
현재 남아있는 급수탑 가운데 연대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상단부의 급수 탱크에는 외부에 철재사라디를 설치하여
최상단 강판 지붕으로 올라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열차의 발전으로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지만,
근대 산업시설로서의 역사성과 희소 가치를 가진 조형물입니다.
역사 한편에 자리한 급수탑과는 아무 상관없는 빗물 저금통...ㅎㅎㅎ
연산역에서 멋진 아이디어를 낸 것 같죠?
교통기관과 도로의 발달로 이제는 이용객이 줄어
KTX등 고급기차는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며
무궁화만 정차하는 간이역 수준의 역으로 변해버린 연산역은
그만큼 이용도가 떨어지고 지역사회의 관심이 줄어 들면서
술자리에서 술잔이 빈 사람을 지칭하는 '연산역장'이라는
반 놀림의 애칭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연산역장이라는 애칭은 지역기관장들의 술자리에서
지서장, 면장, 학교장, 우체국장 다음으로
연산역장이라는 순서를 정한데에서 비롯된 이야기로
제일 마지막에 술잔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며
술자리에서 일행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술잔이 비는 경우를 비유해서 이르는 말이
바로 '연산역장'입니다.
ㅎㅎㅎ
그러한 애칭으로도 회자되던 연산역이
이제 새로운 문화와 역사의 즐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철도문화 체험 공간으로의 변신인데...
사진으로 보는 열차의 변천사에서 철도 안전 캠페인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어린 학생들의 필수 체험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답니다.
^^
연산역 바깥에는 사진으로 보는 열차의 변천사 외에도
기차와 철로와 관련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작품성 높은 사진들이 많은 듯...^^
연산역에서 철도 문화 체험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몇가지 프로그램은 예산 문제로 중단된 상태이더군요.
철도문화체험장은 연산역사를 가운데 두고
주변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인식이 고취되고 있는데...
연산역에서는 이미 그 이전부터
철도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를 교육시켜 왔다는 사실...^^
KTX기장 포토존의 모습입니다.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싶지 않으신가요?
ㅎㅎㅎ
여러분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내용의 메시지나 소원이 적힌 나무 팬던트들이 주렁주렁...^^
어른과 어린이들의 소원도 참 다양하게 적혀 있는데 재미있죠?
^^
그리고 벽 한 켠을 가득 메운,
이제는 진행되지 않는 어린이 1일 역장체험입니다.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들이 1일 역장으로 활약했었는데
예산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한다니 무척이나 안타까운데...
지자체와 협력해서 잘 풀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도 하나 모든 이들을 즐겁게 하는 연산역 타임엽서...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로
메시지를 1년 또는 3년의 시간을 정해 발송해 주는 서비스인데...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보낸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까요?
^^
이용객이 적어 많은 아쉬움을 주는 연산역...
하지만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은 아닐지...
문화체육관광부 2011 문화디자인 프로젝트 간이역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여러가지 문화 컨텐츠를 진행하고 있다고하니
관심있게 지켜 보아야 하겠습니다.
^^
연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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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0일 논산시 연산역 철도 문화 체험장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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