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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구룡암에서 월하감따기 체험을 마치고...

26일 아침...

드디어 구룡암의 월하감을 따는 날

 

25일 계룡산 갑사의 산사음악회장에서 만난 오천사와 용성이...

그리고 성아님과 검도4단의 부군 귀여운 딸과 아들이 음악회 중간 도착을 하였다.

 

음악회를 마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대구에서 오시는 골목대장님[나는 대전에서 오시는 줄 알고 안내를 소홀히 하여 고생을 시켰슴 ㅜ.ㅜ]을 기다리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갑사 수정식당 앞에서 만나 구룡암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서울에서 오시는 미미공주님일행을 기다리다 너무 늦어지는 관계로 일단 내 죽림방으로 향했다.

 

죽림방에서 구수한 메밀차를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구룡암에서 지산스님 몰래 한잔의 정차를 나누는데...

10시20분쯤 드디어 폭우와 엄청난 차막힘을 뚫고 갑사주차장에 도착!!!

 

일행 중 4명의 남자들만 한잔의 곡차를 나누며 대화를 나누다 

1시 30분경 나는 집으로 오는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아침 8시 30분...

일을 하러 가는 시간이 아니라 회사 출근하듯 구룡암으로 향했다.

 

구룡암 공양간은 아수라장~~~

재료가 어디있는지 반찬이 어디있는 지를 모르니 우왕좌왕...ㅎㅎㅎ

 

부족한 재료로 나마 멋진 아침상을 차렸다.

 

든든하게 들 아침을 먹고 드디어 감따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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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따는 장대는 아이들 차지~~~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는다.

저기 다 따버려서 텅비어 버린 빈 감나무들.....

좌로부터 성아님 부군과 용성이 수양딸 은비 무기질님 아들과 딸들 그리고 은지, 모자를 쓴 성아님 딸 예인이

 은비는 지난번 밤따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발군의 성적을 올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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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사가 아침 10시쯤 집에서 딴 배를 큰 봉지에 가득 담아왔다.

일하면서 먹으라고~~~

세상에 배나무에서 직접 따온 종이캡도 벗기지 않은 배를 먹어 본다는게 보통 경험인가?

다들 맛있다고 야단이 아니다.

지난번 밤따러 갔다가 몇개 따먹고는 오천사어머니께 혼줄이 난 바로 그 배다~~~ㅎㅎㅎ

 

감따기 프로선수~~~ 오천사

첫나무에 도전하는 프로 감따기꾼 오천사의 세련되고 여유만만한 모습

어린시절 철마다 농사일을 거들며 얼마나 하기 싫었을까.

본인이 그런다

"집안 감따기는 싫은데... 여기서 감따는 것은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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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공주님 여동생커플

큰 덩치로 한몫을 단단히 해낸다.

감나무가 약해 올라가진 못하고 큰키에 닿는 부분은 전멸을 시켜버리는 가공의 포스~~~ㅎㅎㅎ

한사람은 따 내리고 한사람은 장대의 감을 떼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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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역시 다르다.

순식간에 감나무 2그루를 비워버린다.

 

우리의 위대한 손영기원장님은 아침 10시30분경 도착하여 찍사 활동과 감따기 보조 역활을 아주 충실히 하셨다.

계룡도령에게 딴지거는데는 100점!!!

하지만 감따기 이론은 0점!!! 실무도 빵점!!!

박사님 맞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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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보이는 빨간 아띨따스 셔츠의 골목대장님

있는 지 없는 지 표시나지않을 정도로 조용한 성격

한 바케스를 비우고 다시 바케스를 받는 프로감따기 선수의 여유로운 모습~~~

하지만 나더러 사다리를 가져다 달라네 어쩌네 가끔 손영기원장님이랑 합세해서 딴지를 부리기도 한다.

오천사 니 듁을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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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공주님 일행인 무기질[? 무기화확관련 개발회사를 운영하는 관계로~~~]님

작대기는 아이들에게 다 빼앗기고 맨몸으로 도전 중

몸도 사리지않고 너무 열심히 하셨다.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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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겨우 빼앗은[?] 장대를 채비해서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ㅎㅎㅎ

좌로부터 미미공주님, 무기질님 부인, 무기질님

무기질 부인께서는 음식 솜씨가 정말 뛰어나다.

부족한 재료로 상을 차려 내는데...감탄이 절로~~~  물론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였지만.. ㅎㅎㅎ

에고 내가 이러다 돌멩이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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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이와 은지

역시 애들이라 지난밤 북새통을 이루더니 금새 친해쪘다.

예인이는 가슴에 "PINK" "은지는 엉덩이에 "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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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님 부부의 감따기 도전

남편은 감을 따고 부인은 장대에서 감을 빼내고...

부창부수~~~호흡이 착착이다.

손영기원장님이랑 다들 까치밥 남기라는 것을 내가 다 따라고 해서 나머지 몇개의 감을 마저 따는 모습

 

드디어 갑사로 향하는 길가의 감을 다 따고 구룡암 앞마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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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자리잡고 감을 깎고 있는 좌로부터 구룡암 신도이신 익산보살님

미미공주님 그리고 손이 보이지않는 무기질님 부인, 재바른 손놀림에 감탄을 연발하는 모자가 멋지게 어울리는 성아님 짝지, 골목대장님

안경낀 미미공주님 친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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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공주님은 칼이 보이지않는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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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질님의 짝지는 손이 보이는 않는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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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공주님의 동생은 지문이 보일 정도의 실력인데 넉넉한 웃음으로 그냥 웃어넘기고 만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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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 샇여가는 깎은 감들...

 

점심공양 후 일행은 잠시 갑사 나들이를 마치고 다시 감깎기와 감매달기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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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질님과 성아님 짝지는 날렵한 손놀림으로 감을 줄에 걸어서

대웅전앞이랑 대중방 앞을 가득 채울 만큼 매달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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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까지도 내 수양딸 은비는 장대를 놓지않았다.

대단한 집중력과 체력이다.

 

그런데 다음부터는 수양딸이라고 부르면 않된다.

 

은비가 수양딸 하기 싫단다.

ㅜ.ㅜ

에고~~~ 은비야 좀 봐 주라~~~ ㅠ.ㅠ

 

마음이 따듯한 사람들과 보낸 1박2일

대구/대전/논산/청주/서울에서 멀다않고 와 주신 분들~~~

모두 헤어지기 아쉬워서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우리가 딴 감은 우리가 가져간다는 원칙대로[?]

ㅎㅎㅎ 다들 1박스씩 나누어 싣고 각자의 집으로 헤쳐 모여~~~

 

그러고 보니 골목대장님만 기찻시간 때문에 먼저 빈손으로 가셨다.

오천사야 자기네 집 감도 잔뜩 있으니 그렇다 쳐도

나랑 골목대장님만 빈 손!!!

 

다들 내년에는 밤따기 2주, 감따기 2주를 하자고 즐거운 아우성~~~

2009년에는 그렇게 또 새로운 목표를 정해 보자구요.

그리고 텃밭이나 주말농장터를 구하시는 분들은 연락을 주시라.

넉넉하게 준비해 드릴 계획이니...

 

이제 이 가을은 단풍을 즐기며 보내고,

겨울은 눈을 즐기며 보내고,

꽃피는 새봄에는 좋은 이웃들과 농장이나 나누어 가꾸며 보낼 생각에 가슴이 부푼다.

 

이제 11월 3일이면 대한민국 해병대에 맡겨 두었던 아들이 돌아오고...

짓다만 집도 지어야하고...

이웃들이 놀러오면 사용하려고 새로이 마련해 둔 집도 수리를 해야 하고~~~

 

돈 들일, 몸품 들일 일만 남은 것 같다.

이런 일은 누가 좀 도와주러 오지않으려나???

 

 

 

[2008년 10월 26일 계룡산 갑사 구룡암에서 감따기 체험을 마치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