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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구교수

021 복(福)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위대한 유산 漢字, 고대로부터의 편지 021. 복(福) 복(福)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가 일상에서 편하게 주고받는 인사말 중의 하나가 이 말입니다. 어른이 어린이에게, 어린이가 어른에게 언제 말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격의 없이 사용되는 이 인사말은 ‘복’의 보편적 작용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그 만큼 ‘복’은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만 ‘복’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조금 막연한 것이 사실입니다. ‘복’에 대한 주관이 없다보니 누군가 ‘복’에 대해서 그럴듯하게 이야기하면 그 말에 휘둘리게 되고 ‘복’을 향한 무분별한 행위들이 난무하게 됩니다. ‘복(福)’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복’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복’이라 부르는 것의 실체가 있기는 한 것일까요?.. 더보기
020 인(仁)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위대한 유산 漢字, 고대로부터의 편지 020. 인(仁) 인(仁)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무어라 할 수 있습니까?”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인(仁)이다” 250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仁)’에 대해서 제대로만 안다면 비록 논어(論語)를 다 읽지 않아도 가르침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다고. ‘仁(인)’은 무엇입니까? ‘어질 인’자이므로 그냥 ‘어질다’입니까? 그렇다면 ‘어진 것’은 또 무엇입니까? 무엇이 ‘어진 것’입니까? ‘인’은 또 무슨 의미입니까? ‘어진 것’과 ‘인’은 무슨 관계입니까?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지만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울 때 한자가 있어 도움이 됩니다. ‘仁’은 ‘亻+二’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들을 통해서 ‘어질다’의 의미를 .. 더보기
019 홍익인간(弘益人間)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위대한 유산 漢字, 고대로부터의 편지 019. 홍익인간(弘益人間) 홍익인간(弘益人間) ‘홍익(弘益)’이 ‘해의 내려옴(弘)’과 ‘그릇에 넘치도록 가득 참(益)’의 뜻으로, ‘해’와 ‘세상’의 관계를 배경으로 만들어 졌으며 ‘살림’의 의미라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우리 한겨레의 건국이념이며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弘益)’에서 ‘해’가 발견되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해를 중심으로 세상 모든 개체 간 관계를 체계화했기 때문이며, 언어와 문자 또한 이 체계에 따라 그 범주 안에 있을 것이므로 우리말과 문자의 바른 이해도 해를 중심으로 한 논리적 체계에 접근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홍익(弘益)’과 ‘홍익인간(弘益人間)’을 통해 부분적이나마 우리 겨레의 사고 체계와 우리말의 얼개를 .. 더보기
018 홍익(弘益)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위대한 유산 漢字, 고대로부터의 편지 018. 홍익(弘益) 홍익(弘益) ‘홍익(弘益)’이라면, 동방의 작은 은둔의 나라 한겨레가 가진 정신적 가치에 주목하여 ‘미래 인류 구원의 사상’이라고 외친 작가(게오르규, 25시의 저자)가 떠오릅니다만 굳이 그런 예를 찾지 않더라도 우리 겨레의 정신을 상징하는 용어로 ‘홍익(弘益)’을 제외하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홍익(弘益)’은 우리 한겨레 고유의 정신을 대변하는 상징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외세의 침략이나 국력의 침체기마다 겨레 단결의 구심점으로 작용한 것,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교육의 이념으로 ‘홍익(弘益)’을 채택한 것 등은 우리 겨레의 삶 속에서 ‘홍익’의 가치와 의미가 여전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하겠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홍익(弘益)’은 상대.. 더보기
017 설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위대한 유산 漢字, 고대로부터의 편지 017. 설 ‘설’ 세상 만물의 예외 없는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자전(自轉)과 공전(空轉)을 들 수 있겠는데, 모든 존재들은 각기 자신의 고유한 질서를 가진 동시에 또 어딘가 다른 차원의 질서에 예속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 만물의 운명이며 자전(自轉)과 공전(空轉)의 내용입니다. 태양과 지구의 관계에서 보면 지구는 매일 한 바퀴를 돌면서 1년에 한 바퀴를 도는 태양의 질서에 예속되어 있는 것이며, 태양과 지구가 그러하듯 지구와 인간의 관계가 또 그러하고 인간과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장부(臟腑), 세포와의 관계가 또 그러합니다. 층층의 구조 속에 자전과 공전을 하는 것이 우주의 질서 체계이므로, 이 질서에 속해있는 우리는 이미 우주적 존재인 것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 더보기
016 손님(客)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위대한 유산 漢字, 고대로부터의 편지 016. 손님(客) ‘손님(客)’ 우리 고향은 넓은 평야지대 한가운데에 놓인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드넓은 평야지대에 마을이 들어서다보니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가려면 한 30분씩 걸어가야 했습니다. 어릴 때의 기억입니다만, 저녁이 되면 어머니는 우리 식구들이 먹을 밥 외에 한 그릇을 더 담아서 솥에 넣어두시곤 하셨습니다. 우리 식구는 모두 저녁을 먹었는데 저 밥은 누가 먹을 것인지를 물었더니 “때 놓친 손님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 구석진 시골 한 농촌에서 있었던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 보아 넘기기에는 무언가가 있음직한 심증은 뒤로 하고 여기서는 우리 겨레가 소중히 여겨 ‘손님’이라 부른 그 ‘손님’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기로 하.. 더보기
015 - 섬기다(仕)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위대한 유산 漢字, 고대로부터의 편지 015. 섬기다(仕) ‘섬기다(仕)’ 씨앗의 생명을 저 땅속 어둠에서 밝은 빛의 세계로 이끌어 낸 이가 ‘선비’라 한다는 것으로부터 우리말 ‘섬김’, ‘섬기다’의 의미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비’를 나타내는 ‘士’에 ‘亻’을 더한 것이 ‘仕’가 되어 ‘섬기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士’와 ‘亻’의 의미를 알면 ‘선비’와 ‘섬기다’와 ‘사’의 의미를 알 수 있고 역으로 ‘선비’와 ‘섬기다’, ‘사’로부터 ‘亻’의 의미를 읽어낼 수도 있습니다. 한자는 한글의 뜻을 풀이한 글자이므로 한글과 한자의 이러한 관계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만 아직 우리는 이런 단순한 기호의 의미와 관계에 대해 익숙하지 못합니다. ‘士’자가 ‘싹’의 모양을 .. 더보기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014 선비(士) 고대로부터의 편지, 위대한 유산 한자. 선비 014.. 선비(士) 선비(士) ‘소인한거 위불선(小人閑居 爲不善)’은 《大學》에 소개된 글귀로써, ‘소인은 한가하면 자칫 나쁜 짓을 한다’라고 풀이합니다. 사람이 한가하면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칫 나쁜 짓을 하게도 되는데, 그것은 소인이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소인(小人)’은 소위 ‘군자(君子)’에 상대되는 개념으로써, ‘군자(君子)’는 유가에서 전통적으로 이상적인 인격을 갖춘 사람을 일컫는 호칭입니다. 따라서 위 문장은 ‘군자’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소인’의 행태를 통해 ‘군자는 그렇지 않다’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이상적인 인격을 갖춘 사람을 ‘군자(君子)’라고 부르며 존중합니다. 우리가 .. 더보기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013 다스리다(治) 위대한 遺産 한자편지 013. 다스리다(治) ‘다스리는 것’은 ‘다 살리는 것(治)’ 한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한자에도 철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철학으로 다른 한자들의 숨은 뜻을 찾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 한자 중에 ‘治’자가 있습니다. ‘治(다스릴 치)’의 ‘다스린다’라는 말은 보통 ‘힘이 있는 사람이 힘이 없는 사람’을, ‘계급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또는 ‘가장이 가족’을, ‘임금이 백성’을 지배하고 통솔한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자철학의 입장에서 보면, 임금도 하늘이 내고 백성도 하늘이 내는데 임금이 백성을 지배하고 이끌어 간다면 하늘이 하늘을 지배하고 거느리는 것이 되어 어딘가 어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석봉(石峰) 한호(韓濩)님이 만력 11년 정월 .. 더보기
위대한 유산(遺産) 한자의 기막힌 발견 저자 조옥구의 한자편지. 012. 길(吉), 도(道) 위대한 유산 漢字, 고대로부터의 편지 012. 길(吉), 도(道) 길(吉), 도(道) 길을 걷다가 ‘도를 아십니까?’라고 물으며 불쑥 나타난 사람 앞에서 ‘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모른다고 해야 하나’ 순간 머뭇거리다가 외면하고 지나쳐버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도가 무엇이지?’. ‘나는 정말 도를 알고 있는가?’ ‘도’에 대해서 알려면 ‘도’와 ‘道’로 표기되는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하고 ‘道’를 찾으니 ‘길 도’가 있고 덧붙여서 ‘이치’, ‘근원’, ‘방법’, ‘통하다’라고 되어있습니다. ‘길 도’란 ‘길을 도라고 한다’라는 말이므로 행길, 골목길, 기차길, 뱃길, 비행기길… 등을 떠올려보지만 덧붙여진 ‘이치’, ‘근원’… 등을 생각하니 단순히 눈에 보이는 길이 전부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