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한장의 복수초 모습을 담기 위해...
지난 3월 1일 아름다운 한장의 복수초 사진을 위해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 있는 화암사의 복수초 군락지로 탐사를 갔다.
10시 30분쯤에 도착을 하였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로 카메라 들이 댈 위치를 잡기 힘들 정도였다.
대전에서 왔다는 동호회 회원들인 듯한 분들은 아침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미처 햇빛을 보지 못해 멍울로만 남아 있거나
아니면 조금 피어 있는 복수초를 향해 셔터를 날리기에 바쁘다.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계곡에는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길 것인가를 고민하며 온갖 자세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었다.
어두운 부분을 보완하려고 몇개의 거울도 동원되고...
흔들림을 방지하려고 삼각대에 리모컨 스윗치까지...
몇대의 카메라를 든 사람도...
한장의 사진을 위해 그들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었다.
자신이 빛을 가린 줄도 모르고 눈을 찡그리며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는 오천사.
수북히 쌓여 축축하게 젖어 있는 낙엽위에 온몸을 던져 오직 복수초만 들여다 보는 푸름이님 신랑
계곡은 그야말로 꽃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복수초를 향한 뜨거운 열정은 똑 같은 자세를 만들기도 한다.
햇빛이 비쳐 활짝 핀 복수초를 담으려니 이번에는 빛이 너무 강하다.
그럭 저럭 담을 만큼 담고는 개울을 건너 양지바른 주변을 돌아 보는데
멋진 소재를 발견했다.
나무의 옹이 틈에 자리를 잡은 꿩의바람꽃...
3월 중순이면 이곳에는 수많은 꿩의바람꽃이 필 것이다.
하지만 이 모습은 특이한 감동을 주지 않을까?
복수초가 가득한 그곳을 떠나면서도 나의 머리속은 꿩의바람꽃의 모습으로 온통 가득차 버렸다.
3월 중순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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