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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우생순’ 여자핸드볼, 헝가리 꺾고 ‘금빛 동메달’

우생순’ 여자핸드볼, 헝가리 꺾고 ‘금빛 동메달’  입력: 2008년 08월 23일 15: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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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의 억울함을 눈물로 삼킨 '우생순' 여자 핸드볼 팀이 금메달 보다 더 금빛 찬란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동메달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3-28로 누르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재현했다.


이로써 1984년부터 7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메달 효자종목'으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이날 동메달을 목에 걸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초반 체력적으로 다소 밀리면서 후반 중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막판에 특유의 파이팅이 살아나면서 실력으로는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화의 슛 등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한국은 2-6까지 뒤졌다.

이에 임영철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정신력을 가다듬었고 한국은 김온아와 문필희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10분께 6-6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어 가로채기에 이은 문필희의 슛으로 7-6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이민희 골키퍼의 선방에도 오히려 역전당하며 전반을 13-15로 뒤진 채 마감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더 힘을 냈다.

김차연과 박정희가 왼쪽 측면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어 동점을 만든 후, 문필희의 날카로운 외곽슛으로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한 골을 넣어 앞서가면 헝가리가 곧바로 따라붙어 동점을 만드는 상황이 10여분간 계속됐다.

하지만 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투혼은 한국이 헝가리를 앞섰다.


승부의 추가 한국 쪽으로 기운 것은 27-27이던 후반 23분. 헝가리 선수 2명이 잇따라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한국은 홍정호의 7m 던지기에 이은 이민희의 선방, 안정화와 박정희의 측면 슈팅으로 30-27, 3점 차로 벌리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후 이민희의 선방 등으로 한국은 헝가리의 종반 추격 의지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독일 제2국영 TV방송사인 는 22일 "경기 막판에 터진 노르웨이의 득점이 명백하게 후반전이 종료된 이후 골라인을 통과했다"면서 "잘못된 판정인 만큼 연장전을 치르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도했다.

 

<경향닷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8231557472&code=9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