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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2008> 한국야구 금메달로 세계 정상에 서다

<베이징2008> 한국, 쿠바에 3-2, 9전승 金…'세계 제패했다'
이승엽 투런 홈런, 쿠바에 3-2 승리 
기사등록 일시 : [2008-08-23 22:15:58] /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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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

한국야구가 세계를 제패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23일 오후 우커송야구장 메인필드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류현진의 괴물투, 이승엽의 투런홈런과 이용규의 결승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올림픽에서 예선리그 7경기, 준결승 및 결승전까지 9전승을 거두며 세계야구 최고봉에 섰다.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경우는 역대 3번째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쿠바가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로는 한국이 두 번째 전승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또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3~4위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 동메달을 획득했다.

 

'해결사' 이승엽은 전날 벌어진 일본과의 준결승전 8회말에 이어 이날 1회초에도 투런홈런을 기록,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고 이용규는 7회초 공격에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쳐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투수 류현진도 뛰어난 제구력과 안정된 볼배합으로 막강 쿠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승부는 9회말 마지막까지 예상할 수 없었다.

한국이 3-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을 교체하지 않고 과감히 그대로 기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선두타자 엑도르 올리베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프레디리티 세페다, 알렉시스 벨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포수 강민호가 주심의 볼카운트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주심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강민호를 퇴장시켰다.

 

주전포수 진갑용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장할 수 없는 가운데 한국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불가피하게 진갑용은 포수장비를 챙긴 후 그라운드로 나섰고 이 때 마무리 정대현도 류현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모두가 숨을 죽인 가운데 정대현은 쿠바의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첫 타자로 상대했다.

정대현은 강심장을 자랑하듯 처음 공 2개를 과감히 복판으로 꽂아 넣으며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이어 3구째 공을 구리엘이 쳤고 이 공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돼 승부는 결정됐다.

 

1회를 제외하면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완벽한 투수전의 양상을 띠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솔로홈런을 허용한 이후 5회말 원아웃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쿠바의 선발투수 곤잘레스 역시 투런홈런과 볼넷 2개를 내준 것 외에는 무난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1회초 공격에서 이용규가 좌익수-중견수-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후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이승엽이 투런홈런을 작렬,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쿠바 역시 1회말 공격에서 마이클 엔리케스가 솔로포를 터뜨려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으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2-1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찬스를 잡았지만 쿠바의 에이스 페드로 라소가 마운드에 올라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7회초 2사 후에 박진만의 안타와 이종욱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고 이용규가 우측펜스 깊은 곳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앞섰다.

 

쿠바 역시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쿠바는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알렉시스 벨이 솔로홈런을 기록, 다시 2-3으로 추격했다.

쿠바는 마지막까지 한국을 가만두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쿠바는 올리베라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세페다, 벨의 연속볼넷으로 1사 만루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강민호가 심판의 볼카운트 판정에 항의, 퇴장을 당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특급소방수'답게 구리엘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냈다.

 

올림픽특별취재팀 문성대 기자sdmun@newsis.com 

http://www.newsis.com/article/view.htm?cID=article&ar_id=NISX20080823_0008977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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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

연전연승을 거듭하던 한국 야구가 세계 최강 쿠바를 꺾고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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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민의 '금빛 발차기'까지 더해진 한국은 폐막을 하루 앞두고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13개를 기록했다.


야구대표팀은 23일 오후 우커송야구장 메인필드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어츠)의 선제 투런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승리로 야구대표팀은 올림픽에서 예선리그 7경기, 준결승 및 결승전까지 9전승을 거두며 세계야구 최고봉에 섰다.


'해결사' 이승엽은 전날 벌어진 일본과의 준결승전 8회말에 이어 이날 1회초에도 투런홈런을 기록,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고 '괴물' 류현진도 뛰어난 제구력과 안정된 볼 배합으로 막강 쿠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야구대표팀은 3-2로 앞선 9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 포수 강민호가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구원 등판한 '특급소방수' 정대현이 상대 6번 타자 구리엘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전원은 마운드로 달려 나와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남자 태권도 헤비급에 나선 차동민(22, 한체대) 역시 값진 금메달을 선사했다.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29, 그리스)와 맞붙은 차동민은 종료 20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5-4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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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한국 태권도는 이 날 차동민까지 우승하며 출전한 4체급을 모두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지금은 IOC선수위원이 된 문대성(32)에게 뒤돌려차기로 KO패당한 니콜라이디스는 그 때보다 훨씬 향상된 모습으로 차동민을 압박했다. 하지만, 22살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차동민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인 끝에 올림픽 첫 출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은 헝가리를 꺾고 눈물겨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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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대표팀은 헝가리와의 동메달결정전에서 선수들의 꺼지지 않는 투혼으로 33-2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여자핸드볼대표팀은 4강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행 티켓을 놓쳤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전반을 13-15로 뒤진 채 마친 여자핸드볼대표팀은 후반 들어 대반격에 나섰다. 끈질긴 수비를 앞세운 여자핸드볼대표팀은 9분 후 문필희의 골로 19-18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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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을 풀겠다는 듯 남은 힘을 모두 쏟은 여자핸드볼대표팀은 끝까지 빈 틈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선수들은 그동안의 고생이 스쳐지나가는 듯 경기가 끝나기 전부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0년만에 아시아로 돌아온 이번 올림픽에 25개 종목 267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한국은 이 날 금메달 13개째(은 10, 동 8개)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홈에서 열렸던 1988서울올림픽과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거둔 금메달 12개가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은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 10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날까지 폐막을 이틀 앞두고 11개의 금메달을 따내 기록 경신의 기대를 부풀렸던 한국은 이 날 태권도 헤비급의 차동민과 야구에서 금메달이 나오며 체육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달성했다.

 

올림픽특별취재팀 문성대기자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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