좃선일보 김돼중도 우려하는 이명박 씨의 원맨쇼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건설계에서 일한 것이 거의 전부인 李 대통령의 ‘경제 이력’을 경제전문가로서의 자질로 평가하는 데 인색하다." "李 대통령이 경제의 막중함 앞에서 좀 겸손하고 자중하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거기서 의견을 모으라." (9.21 김돼중 칼럼) 믿기 힘들지만 <좃선일보 김돼중이 이명박 씨에게 훈계한 내용의 일부다>. 김돼중 칼럼의 요지는 경제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경제전문가인 척 하면서 너무 앞에서 나대지 말고 뒤로 한 발 물러서라는 내용이다. 수구논객 김돼중이 보기에도 <이명박 씨의 원맨쇼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된 것>일까?
김돼중이 걱정을 늘어놓을 정도로 지금 국정현안에서 지나치다 싶을 만큼 <이명박 씨의 독선이 거침없이 관철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이명박 씨가 자신의 독선을 관철시킬 수 있을 만큼의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는 뜻이다. 불과 몇 달 전 국민들에게 처량한 모습으로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던 그가, 취임하자마자 레임덕에 빠졌다며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었던 그가 지금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오만하게 서 있는 것이다.
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9.19 부동산 대책만 보아도 이명박 씨에게 권력이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미국發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국면에서 이명박 씨는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아무 거리낌 없이 꺼내들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내용과 시기에서 무모하기 짝이 없고 정신 상태마저 의심스러운 정책이지만 이명박 씨가 직접 꺼낸 카드이기에 당. 정. 청 어느 곳의 반대와 비판 없이 <너무도 쉽게 관철>되고 있다. 이명박 씨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운을 띄운 지 2주도 채 안 돼 정책으로 현실화 된 것이다. 조선시대 어명도 이렇게 신속하게 이행되지 못했으리라.
종부세 문제도 당내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각론에 문제를 제기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표로 먹고 산다는 정당에게는 종부세와 같이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 그것도 시기적으로 민감한 부동산 관련 정책이 달가울 리 없지만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이 이명박 씨의 확고한 의중인 것이 확인된 이상 종부세는 껍데기만 남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집권여당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당 대표와 원내 대표가 이미 청와대의 애완견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치 경험으로만 보자면 산전수전도 모자라 공중전까지 겪었다고 자부하는 당 대표 박희태는 대표 취임 후 당과 대통령 간에 소통의 고속도로를 뚫겠노라며 큰소리를 쳤지만, 지금은 이제나 저제나 이명박 씨가 한 번 불러주기만 목 빠지게 기다리다가 가뭄에 콩 나듯 가끔 불러주면 그저 성은에 감읍하는 처지가 되어 있다. 어쩌다 당 대표로서 무게 잡고 청와대에 한마디 할라치면 돌아오는 것은 <개 무시와 핀잔 뿐>이다. 원내 대표 홍준표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입빠른 소리 잘하기로 소문난 그도 추경 예산안 처리로 망가진 이후 그저 청와대 눈치나 살피는 <비루먹은 개 꼴>이 되어 있다. 게다가 공성진을 비롯한 이명박 친위대의 등쌀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니, 한 성깔 한다는 홍준표가 용케 성질 죽이고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당의 중심인 이들 두 사람이 이럴 지경이니 이명박 씨가 무슨 짓을 벌이건 당이 찍소리나 할 수 있겠는가?
집권여당이 이명박 씨의 눈치나 살피는 처량한 꼴이니, 이들이 다수당으로 군림하는 <국회는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명박 씨의 거수기로 전락해버린 여당과 무기력하다 못해 존재감마저 희미해진 야당은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의 존재 이유마저 상실시키고 있다>. 오죽 만만하게 보였으면 온순하기로 소문난 국무총리 한승수까지 국회 답변에서 성질을 부리겠는가? 심지어 어청수는 빈정거리는 듯한 농담식 답변으로 의원들을 가지고 노는데도 국회는 그 흔한 호통 한 번 없다. 국회를 밑으로 깔아보는 이명박 씨의 든든한 뒷배를 믿지 않고서 이들이 이렇게 오만방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누구보다 눈치 빠른 것이 관료사회다. 누구에게 붙어야 자신에게 이득이 될 것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이 관료사회다. 이들이 지금 이명박 씨에게 맹목적인 충성경쟁에 나서고 있다. 유모차 소환 같이 해외토픽에나 나올 유치한 짓거리도, 정치 보복이 분명해 보이는 먼지털기식 수사도, 교과서에 역사왜곡을 강요하는 짓거리도, 주택보급율이 100%가 넘는 나라에 500만 채의 집을 짓겠다는 황당한 짓거리도 이명박 씨에게 <자신들의 충성심만 보일 수 있다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어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오직 이명박 씨의 권력뿐이다. 이명박 씨의 권력에 추종하는 것만이 자신들에게 이득Profit이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이들의 맹목적인 충성으로 이명박 씨의 권력은 눈덩이 굴리듯 커져만 가고, 國民의 權利와 自由는 흉년에 거지 동냥그릇처럼 날이 갈수록 빈약해지고 있다.
이제 이명박 씨의 비대해진 권력을 그나마 견제할 수 있는 것은 매주 나오는 리얼미터 지지율과 좃선일보 사설 밖에 없어 보인다. 이명박 씨가 유일하게 신경 쓰는 것이 아마도 이 두 가지가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좃선일보 김돼중은 "그가 막강한 권위의 오너 밑에서 과연 제대로 CEO로서의 자질과 책임을 훈련받을 수 있었겠는가."라고 이명박 씨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햇다. 그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국민들은 이명박 씨의 집권 7개월을 겪으면서 그가 이미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없음을 신물 나게 느끼고 있다. 그런데도 이명박 씨의 권력은 커져만 가고, 비례하여 그 권력의 전횡도 늘어만 가고 있다.
절제되고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위험한 흉기와 같다. 요즈음 이명박 씨에게는 절제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이명박 씨의 권력을 견제할 제동장치들이 하나 둘 해체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씨의 권력은 점점 흉기로 변해가고 있다. 회칼보다 무서운 이 흉기를 들고 이명박 씨가 국정현안에서 원맨쇼를 벌이고 있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해지고 있다. 戒盈祈願 與爾同死(계영기원 여이동사: 모든 것이 꽉 차는 것을 경계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와 같이 죽음에 이르리라). 旬子의 말이다. 요즘 어쩐지 이 말이 예사롭지 않다*
Cease Yourself Song by Mouse(Lee Myoung Bak) Intro Verse 1 Hook Verse 2 그러나 저는대통령으로써 제 자신의 이익을 지키고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국민여러분께 감사합니다 Hook Outro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4237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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