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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촛불반대시민연대회원들 봉하마을에서 美쇠고기 전달하자 노전대통령 단호히 거절

촛불반대시민들, 美쇠고기 전달하자 盧 단호히 “No”
지난 주말 봉하마을 해프닝...큰 충돌은 없이 끝나
입력 :2008-09-22 15:56:00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 (일명 노노데모) 회원들이 지난 주말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관계자에 따르면 노노데모 회원 10여명은 21일 오후 “노무현 전(前) 대통령께! 노사모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모두의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이 되었으면 합니다. 구국!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시민연대 드림”라고 적힌 박스를 들고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란색 보자기로 싸여진 박스 안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있었다.

봉하마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노 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노노데모 회원들이 박스를 들고 찾아온 취지를 설명하며 미국산 쇠고기를 전달하려 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받지 않겠습니다”라며 현장에서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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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 회원 10여명이 21일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 사람사는세상 


당시 현장을 본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에 글을 올려 상황을 전했다.

한 시민은 “마지막에 앞에 있던 사람이 뭐라 질문하는 것이 보였는데 (노 전 대통령이) ‘받지 않겠습니다’는 단호한 한마디로 거절하더군요”라며 “그런데 7~8명 되어 보이는 무리가 보자기를 들고 가는 것을 봤다. 참으로 지독한 보수주의자들이다. 무슨 사이비종교 신도들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도 “노란 보자기 안엔 노 전 대통령께 선물할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 끝나자 갑자기 웅성거리기에 (봤는데) 나도 ‘미국산 쇠고기를 선물하려고 들고 왔다, 받아 달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며 ‘사람사는세상’에 글을 남겼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그것(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된 토론으로 마련된 자리라면 (토론)할 수 있으나 이곳에 미국산 쇠고기를 들고 온 것은 받을 수 없다’며 불쾌해하셨네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김경수 비서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노데모 회원분들이 일요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를 전달하려 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큰 충돌 없이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큰집 짓느라 빌린 대출금 갚기 위해 ‘꽃마차’ 장사할 것”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시민들을 만나 “봉하마을에서 오래 살려고 큰 집도 짓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왜 자꾸 의심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치권 일각의 ‘정치 재개설’을 부인했다.

봉하마을을 찾은 다수의 방문객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모두 서울에만 있으려고 하니 문제가 참 많다”면서 “할 일을 다한 사람은 굳이 무리하게 서울에 남아 있을 것이 아니라 시골 고향으로 내려와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적게 벌고 적게 쓴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면서 “성장을 위해 주변 자연을 파괴하면서 무리하게 공장을 짓는데, 이곳 봉하마을 주변에 많은 공장이 들어섰었지만 모두 망했다”고 이명박 정부의 개발 위주 정책을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성장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사회가 혼란하면 약한 서민부터 죽는다. 강한 놈은 안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5년간 봉하마을 주변 산림을 가꾸고 화포천을 정비해 물을 맑게 해서 볼거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그래서 5년 뒤 시민들이 이곳을 다시 오면 참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그 때 되면 나는 큰 집 사느라고 빌린 대출금을 갚기 위해 장사를 할 생각”이라며 “봉하마을에서 화포천까지 꽃마차를 운영해 돈 받고 사람들을 태워서 주변을 구경시켜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많은 분들도 앞으로 서울, 서울 하지 말고 지방에서 와 살면서 변화와 실천의 모습을 보여주고 행동했으면 좋겠다”며 “여러 사람들이 그렇게 해나간다면 대한민국은 바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89825

 

 
 
노노데모 카페 그들의 정체를 밝힌 한편의 리포트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42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