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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교/역사

부쉬가 독도를 되돌려 논 속셈을 알고 있다.

부쉬가 독도를 되돌려 논 속셈을 알고 있다.  대건안드레아 (bangaje) | 07.31 15:26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영유권 표기를 주권 미지정 지역에서 일주일만에 되돌려놓은데 대해  한나라당은  “어떤 의미에서 큰 MB외교의 승리” “전화위복의 좋은 계기” “부시에 감사하다, 유명환 장관·이태식 대사 수고했다”라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물론 미국이 독도를 분쟁지역에서 제자리로 되돌려 놓은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과연 미국이 한국영토를 되돌려 놓은 것에 대해서 부쉬에게 감사해야 되고 이명박 정부의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해도 좋은 것인가?

 

미국은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로 이명박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 이런 한국상황에 대해서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과 부쉬가 이명박이를 정말 친구로 생각하고 한국동맹을 강화할 생각이 있다면 왜 일주일전에 독도를 미주권지역으로 표기했다는 것인가.

부쉬의 말처럼 어려울 때 돕는 게 친구라면 일주일 전까지 이명박은 어려운 입장이 아니었다가 겨우 일주일만에 어려워졌다는 뜻인가?

그렇게 따진다면 그처럼 친한 이명박이를 도와줘야 했다면 왜 멀쩡하게 독도로 표기되어 있던 것을 분쟁지역으로 표기해 곤경에 빠트린단 말인가.

 

이처럼 부쉬가 이명박이를 친구로 부르며 어려울 때 도와 줘야 한다고 너스레를 떤 것은 말짱 거짓말이라는 것이 탄로난 셈이다.

 

따라서 왜 우리가 부쉬에게 고마워해야 되고 이명박이의 외교가 성공했다는 이런 말도안되는 칭찬을 하는 것을 들어야 한단말인가.

 

혹시 부쉬와 미국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또 분쟁지역에서 독도로 되돌려 놓은 정치적 속셈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어느마을에 조상 때부터 내려오던 땅을 가지고 서로가 자신의 땅이라고 A와B,두 집안이 싸움이 벌어졌다.

본래 그 땅은 A가 소유하고 있는 땅이었는데 B가 소유권을 주장한 것이다.

그런데 전혀 해결이 날 것 같지 않은 이 문제에 그 마을의 가장 영향력있는 유지가 B의 편을 들어 줬다.

 

그 유지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그마을 사람들이 설사 A의 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더라도 그 유지의 영향력 때문에 함부로 A의 편을 들어 줄 수 가 없는 것이다.

A집안은 너무나 억울하고 그런 유지가 야속하다.

그런데 며칠후 느닷없이 그유지가 다시 나타나 느닷없이 A의 땅이라고 A의 손을 들어 준다.

A가 고마워할 일인가?

그런데 A는 그 결정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유지가 너무 고맙다.

그런반면 B는 예상외로 조용하다, 그 유지의 생각을 이미 읽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국민들은 미국 쇠고기 문제로 반미감정이 고조되어 있었다.

그런데 미국 부쉬가 되돌린 독도표기로 인해 그 감정은 많이 누그러진듯한 모습이다.

부시는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의 지위변경 문제, 이라크 및 아프카니스탄의 평화정착을 위한 지원문제, 한미에프티에이의 조속한 의회 비준동의 문제등을 이명박이와의 회담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지금 미국 부쉬에게 너무너무 고맙다.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그 부쉬에게 어떤 큰 선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지금 하는 행동을 봐서는 부쉬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 줄것 같다는 느낌이다.

 

정리하자면 독도 분쟁지역 표기 이전에 미국부쉬의 방한은 예정 되어 있었다.

미 쇠고기문제로 한국내 반미감정은 고조되어 있고 이명박이 또한 입지가 아주 좁아서 이대로 방한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하든지 이 분위기를 역전시켜 놓아야한다.

날짜는 다가오는데 방법이 없다.

 

그런데 한국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독도문제를 일본이 건드려 준 것이고 당장에 울지않으면 안될 미국 부쉬의 빰을 제대로 때려 준 것은 아닌가.

지금 당연한 우리땅 독도를 미국에서 침탈한 것을 원망하기는커녕 되돌려 놨다고 고마워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 미국 지명위원회에서 독도로 표기하기로 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독도를 ,리앙크루암'이라는 중립적 표현으로 기술하고 있고 따라서 독도가 한.일 간의 분쟁지역이라는 미국의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

언제든 독도가 분쟁지역으로 되돌아갈 가망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

왜 미국은 그리 급할 것도 없는 독도를 그리 서둘러 분쟁지역으로 표기했는가.

그것도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말이다.

 

이런 정황으로 볼때 미국이 독도를 가지고 한국이 쇠고기를 30개월령미만으로 재협의 한 것에 불만을 갖고 고의적으로 한국을 길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놨다가 정상회담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독도를 되돌려 논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우리땅 독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으로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그런데 이명박은 한나라당은 부쉬에게 감사하다고 한다.

이게 감사할 일인가?

 

따라서 이런 미국의 의도를 추호도 의심없이 그저 정상회담을 통해 바닥난 지지율이나 높이고, 지금까지 벌인 등신외교나 만회하고 오히려 방한하는 부쉬에게 명분을 주기위해 그렇게 비굴하게 부쉬에게 고맙다, 감사하다, 말하고, 또 말도 안되는 어거지식으로 이명박이의 외교력을 칭찬하고 자화자찬하는 이런 정권을 보니 앞으로도 계속, 여전히, 다주고 뒤통수 맞는 치욕스런 굴욕, 등신, 망신외교로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을 것 같은데, 이런 정권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4년의 앞날이 막막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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