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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자살] 故 장자연 친필문건 확인..."난 힘없는 신인, 고통 벗어나고파"



故 장자연 친필문건 확인..."난 힘없는 신인, 고통 벗어나고파"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구혜선 분)를 괴롭히는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으로 출연했던 장자연은 지난 7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최종결론을 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한편 고인이 된 장자연이 목숨을 끊기 전 힘든 심경을 고백한 친필문서가 일부 공개돼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노컷뉴스 등 일부 매체는 장자연이 자살 전인 지난 2월말 작성한 마지막 심경을 담은 문서 중 한 부분을 공개했다.


이는 고인의 측근이라 밝힌 호야 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가 고인의 사망 직후 "심경고백 글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장자연은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해당 문건에는 "저는 나약하고 힘 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친필 문구와 함께 사인과 지장(指章)이 찍혀 있었다.

언론에 문건을 공개한 호야 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가 "연예인이 된 후 얽힌 사람들로부터 받은 고통이 소상히 기술되어 있지만 원치 않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다 보여줄 순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장호 대표가 유족들에게 보여줬다고 한 '심경고백 글'에 대해 유족들은 '그런 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글의 존재 유무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자연의 심경 고백이 담긴 문건이 실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유족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문서 일부가 공개돼 적지않은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故) 장자연의 전 매니저였던 호야 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한 특정인을 가리켜 ‘공공의 적’이란 표현을 써가며 “장자연이 단 한 명의 ‘공공의 적’과 싸울 상대로 저를 선택했다”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밝혔다고 한다.

유씨는 9일 오전 11시53분께 ‘자연이에게’라는 제목으로 남긴 글에서 "매니저는 배우를 지켜야 한다. 같은 소속사건 아니건 함께 연예계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자연이가 지난 2주간 울며 매달렸음에도 들어주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공공의 적’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자연이가 단 한 명의 공공의 적과 싸울 상대로 날 선택했다...공공의 적은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과 피해를 줬다...자연아 내가 절대 이 싸움을 포기한 건 아니다....꼭 지켜봐 줘.”
“공공의 적의 말을 믿고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공공의 적을 지키려하지 말 것을 말하고 싶다”며 “공공의 적은 너무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공공의 적이 누군지, 공공의 적과 싸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지 않았고, 유씨는 이 글에서 “장자연이 지난 2주간 울며 매달렸음에도 들어주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며 자책했다.
끝으로 고인에게 “자연아, 내가 절대 이 싸움을 포기한 게 아니다. 꼭 지켜봐 줘”라는 다짐의 글을 전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 자살을 할 만큼 현실이 괴로운 것이 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뭔가를 추측해서 장자연을 괴롭혔다고 생각되는 누군가에게 또다시 비난의 화살을 돌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처럼 존재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던 장자연의 자살 전 친필 문건이 실재하는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그간 우울증으로만 알려져온 장씨의 자살 사건은 새 국면을 맞게 된 것같다. 


장자연의 미니홈피 http://www.cyworld.com/jcc82 에는 네티즌들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제는 편안한 세상으로 가셔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세상에서 부모님과 부디 행복하세요' 등 명복을 비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래의 글은 그녀가 미니홈피에 남겼던 것들이다.
'한번씩 아니 하루에 몇시간씩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래. 그냥 그래 내가..' 등 현실에 불안해 하는 내용을 비롯해 '웃고 있는게 전부가 아니야. 어떤 사람이든 분명 힘든 이유들이 있을꺼야~. 나도 너도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도'라며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또 '나는 오늘 혼신의 힘을 다해서 울었다. 내일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웃어야지^^'라며 스스로를 다잡는 글도 발견된다.


한편, 고 장자연씨의 지인들 중 일부는 “그 아이는 절대 자살할 아이가 아니다.”라며 심지어 자살조차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비교적 가까운 사이였어요. 부모님이 10년 전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가족들이 전라도에 살고 있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았죠. 성격도 화통한 편이어서 어려움이 있어도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언제나 씩씩했고, 앞으로의 계획도 자주 얘기했었다고 한다.
 
최진실씨의 경우에도 그랬지만, 자살한 여배우의 지인들은 “그렇게 씩씩하던 사람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약했기 때문에 일부러 씩씩한 것처럼 행동했던 것은 아닐까?
 
대체 그녀는 무엇에 그렇게 시달리고 있었을까.
네티즌의 추측은 무성해지고, 그 추측 속에서 그녀의 죽음은 또 다시 여러 억측을 낳을 것이다.



탤런트 故 장자연은 지난 7일 저녁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자살로 사건을 종결했다.
고인은 9일 오전 유족과 동료 연예인들이 지켜보는데 발인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