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아킬레스 건염 때문에 사혈과 부항을 하려고
기공치료를 하는 이웃의 '지우원' 함선생을 찾아가
도구를 이용해 뒤꿈치의 피를 빼고 잠시 의자에 앉아 있는데...
고양이 2마리가 꼼짝도 하지 않고 잔뜩 경계를 한 채 바깥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쥐라도 본 것일까?
등을 잔뜩 구부린 채 금방이라도 튀어 나갈 듯한 자세...
일촉즉발의 상황!!!
긴장감이 흐릅니다.
적인가 동지인가?
같은 고양이끼리 서로의 구역에 대해 칼 같이 맞서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그것이 옳고 그르고는 이미 논의의 대상이 아니게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지킬 것 조차 없는 나는???
ㅎㅎㅎ
[2010년 7월 15일 대립해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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