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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새 동물 이야기

집안에 서식하는 마지막 쥐를 잡아 내고... 나라의 쥐도 이렇게 잡아 내야 하는데... 흠




 

이곳은 시골이라 자칫 잘못하면 쥐가 들어 옵니다.

특히 놀러온 지인들이 무심코 열어둔 문을 통해서 들어 오는 경우가 많은데,

문을 꼭 닫아 달라고 해도 잘 않지켜집니다.

 

이럴 때 문을 꼭 닫아야 한다고 하면 좀 기분 나빠합니다.

문이 좀 덜 닫겼기로 무어 그리 큰 일이나 있냐는 듯이...

참 이럴 때 난감합니다.

 

지금 계룡도령이 기거하는 죽림방의 경우 거실로 들어서는 출입구의 높이가

지면과 거의 같아서 주변 쥐구멍에서 지내던 쥐새끼들이

여차직하면 집안으로 들어 오기가 쉬운 환경입니다.

 

지인들 편하자고 내집도 아닌 곳을 다시 지어 높일 수도 없고...

지인들이 조심해 주어야 하는데 참 입장 곤란합니다.

 

그래서 더러는 그러한 지인의 경우 대문 밖에서 만나고 돌려 보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또 불만이거나 의심을 합니다.

 안에 여자라도 숨겨 둔 줄압니다.

ㅠ.ㅠ

내가 혼자 사는 놈이 여자가 있으면 자랑할 일이지 숨길 일은 아닌데 말입니다.

 

어쨋거나 지난 여름 지인들과 바깥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노는 동안 한 지인이

주방에서 그릇을 가져온답시고 들어 갔다 나오며 문을 열어 둔 것이 화근이 되어

벌써 10마리 정도의 쥐를 잡아 내었습니다.

 

그 사람은 절대 이해 못할 사항이겠지만...

 

하여간 시골에 산다는 것은 쥐와 각종 벌레들과의 전쟁이나 같습니다.

 

그동안 관찰한 결과 이번에 잡힌 놈이 마지막 쥐 인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좀 잔인하긴하겠지만...

물에 담궈서 익사를 시켜야 마땅한데...

마침 날이 추워서 물이 모두 얼어 있습니다.

부득이 물이 있는 얼음위에 입구를 바닥으로 하여 쥐덫을 세우고

그 위에 무거운 벽돌을 올려서 탈출을 못하도록 해 두었습니다.

지난번 뒤덫을 탈출하는 것을 보고는 아예 단단히 조처를 취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 쥐새끼라는 놈은 도저히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두면 개나 고양이처럼 제 할일을 하는데...

제 할일이라는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병균을 옮기는 것도 문제지만 온 집안을 한군데도 남겨두지 않고 쏠아 댑니다.

옷이건 문이건 먹을 것이든...

다 못쓰게 만들어 버립니다.



 

물론 현재으집안에 물건들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 어느 구석에 숨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밤새도록 부스럭거리며 돌아다니는데에는 견뎌낼 재간이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부득이 쥐덫 4개를 놓아 두었는데...

어떤때에는 쥐덫 하나에 3마리가 들어 앉은 적도 있습니다.

 

며칠이 지난 쥐덫의 허술하게 둔 유인 먹이가 모두 사라진 것을 보고는

어제 저녁 필살비법으로 유인 먹이를 걸어서 두었더니 오늘 아침 나머지 일 듯한 한마리가 마저 잡혔습니다.

 

바로 이웃에 둔 쥐덫에는 매달아 둔 멸치가 그대로입니다.

이녀석이 마지막 쥐가 맞겠죠?

ㅡ.ㅡ

 

그러리라고 믿고 싶고 기대를 해 봅니다.

^^


 

물론 쥐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렇게 집안의 쥐를 잡아 내듯 나라의 쥐새끼들도 다 잡아 내어야 하는데...

 

더 큰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 쥐란 놈들은 워낙에 잔머리가 빠른데다가 행동까지 민첩하니 여간해서는 잡기가 힘이 듭니다.

더구나 수천만년동안 인간과 이웃해 살면서 끼친 해악이 그 얼마입니까!!!

이제는 TV만 켜도 나오니 TV도 보지 않습니다만...

이넘의 인터넷 세상도 그넘의 쥐 낯짝 때문에 구토 유발입니다.

ㅜ.ㅜ

 

 

 

 

 

[2010년 12월 13일 쥐새끼와의 전쟁을 치르는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