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국립공원
그 한자락에 핀 우산나물의 꽃 위로 한마리 나비가 날아와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하얀나비가...
무리지어 춤을 추듯 날며 조그마한 우산나물의 꽃으로만 향합니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작고 볼품없는 꽃이지만
나비는 보이지 않는 것을 봅니다.
바로 곁에는 붉고 화려한 하늘말나리가 요염한 빛으로 미소짖는데도
눈 한번 돌리지 않고 ...
나비는 그저 우산나물의 꽃에만 매달립니다.
이꽃 저꽃...
이나비 저나비...
나비는 그저 작고 볼품없어 보이는 우산나물의 꽃으로만 향합니다.
세상살이가 그런 듯 합니다.
보여지는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모습의 가치가 더 크고 높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현혹되면 진정한 내면은 볼 수 없습니다.
언제나 하나의 행위나 겉모습만을 보지 말고
그 깊은 속을 보고난 후
판단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6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7월 좋은 계획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달이 되시길 빕니다.
[2010년 6월 28일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지구에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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