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급작스레 금강하구언으로 철새 탐조를 가자는 연락을 받고 부랴 부랴 논산으로 향합니다.
논산에서 이리 저리 움직이느라 시간을 다 잡아 먹고 금강하구언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지고,
주변에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보고자했던 철새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텃새로 보이는 물새들만 몇마리가 무리지어 자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무리라는 느낌의 물새들은 없습니다.
시쳇말로 새보다 자리하고 기다리는 카메라가 더 많습니다.
ㅠ.ㅠa
흐미!!!
그넘의 死대강 때문에 새들은 다른 곳으로 가고 없는 듯합니다.
일행중에서 한사람이 死대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 정권은 청계천이 시멘트 하수구니 뭐니해도 좋아 하는 사람들이 있다.
死대강도 역시 다 완성하고 나면 좋아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념으로 강행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청계천과 대한민국의 자연 생태계 대부분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물론 강바닥과 주변을 시멘트로 댐보다 큰 보로 가두어 놓아도 좋아라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이재오나 안상수나 이명박 같은 넘들 말인 것 같습니다.
빈손으로 돌아 오는 길...
강경을 지나며 젓갈가게에 들러 살 것이 뭐 없을까 둘러 보았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젓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우젓과 조개젓, 그리고 황석어젓갈과 통멸치젓갈을 제외하고는 모두 양념을 해서 팝니다.
도데체 무슨 재료로 양념을 한 것인지도 모를...
그래서 몇가지 맛을 봅니다만,
이맛이 저맛이고 저 젓갈이 이젓갈 맛입니다.
향도 그렇고...
달작지근 한것이 도저히 입에 맞지 않습니다.
요즘 시중에 유통되는 젓갈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왜 다들 달작지근하게 양념을 해서 팔까요?
거기에는 이곳에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ㅠ.ㅠ
그래서 양념을 하지 않은 것 중에서 통멸치 젓갈을 한통 샀습니다.
물경 5,000원이라는 어마 어마한[?] 거금을 투자해서!!!
5마리의 멸치를 꺼내어서 다진 마늘과 태양초 고춧가루와 통깨를 솔솔뿌려서 양념을 했습니다.
물론 조선파와 참기름도 좀 넣으면 좋으련만...
참기름이 떨어진지가 언젠지 모르겠습니다.
^^
아무튼 이 아침 잘지어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슬 고슬하고 따끈한 밥위에 양념한 통멸치 젓갈을 얹어서 밥을 먹습니다.
처음에는 좀 짜긴 해도 밥과 함께 잘 섞어서 씹으면 짠맛이 사라지면서 아작 아작 씹히는 쫄깃한 통멸치 젓갈이 입맛을 돋웁니다.
시간을 내어서라도 파와 참기름을 준비해서 다시 양념해 먹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양념한 젓갈은 몰라도 양념하지 않은 젓갈의 경우 맛이 입에 맞습니다.
그래서 다들 거래하는 젓갈집이 있겠지만,
명함을 올려 둡니다.
^^
필요하신 분들 손 큰 젓갈집에 택배 주문하실 때 참고 하시라고~~~
[2010년 12월 11일 금강하구언에 철새를 보러 갔다가 통멸치 젓갈을 사 온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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