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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계룡산 동장군의 맹위에도 쥐새끼는 얼어 죽지도 않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날입니다.

영하 10도를 돌파한다는 날...

지난 여름의 뜨거움은 사람의 여러곳을 멍청하게 만들어 두나 봅니다.

 

설마 하고 두었던 싱크대의 수도와 화장실의 여러 물이 통과하는 곳이 다 얼어 버렸습니다.

 

 

수도꼭지에 마치 인중에 흐르는 눈물처럼 얼음이 매달려 있습니다.

덕분에 쓰린 속의 해장도 하지 못하고 맨밥에 차가운 반찬으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ㅠ.ㅠ

 

다롱이 밥을 챙겨주려고 나서니 큼직한 거미 한마리가 얼어 죽어있습니다.


 

한마디로 동사!!!

바람막이를 설치하지도 않고 난방이 전혀되지 않는 집에 보온 시설이라고는 없으니 동사의 종말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 쥐새기 한마리를 잡고는 마지막 쥐일거라 믿는 나 계룡도령,

멍청함의 끝은 어디일까?
한나라당에게 끝없이 당하면서도 찍어대는 유권자 마냥, 마지막이려니 했던 계룡도령의 기대는 이렇게 허망하게 끝이 나고 맙니다.

이제 쥐새끼가 마지막놈이 잡혔으리라 기대하였던 나는 급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14일...
마지막 쥐를 잡았다고 위안을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쥐덫3개를 설치해 두고

페이스북에서 만난 이들과 봉숭아학당의 창당식에 변태당의 대표로 참석을 하여 밤새 술을 퍼대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5일 오전 도착한 집에는 3개의 쥐덫 중 2개의 문이 닫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2마리의 쥐새끼가 덫에 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잡히라는 사람 흉내내는 쥐새끼보다는 좀 소물이지만 그래도 급만족입니다.

바깥...
올 겨울들어 제일 춥다는 날씨에 쥐덫 2개를 바깥에 꺼내 두었습니다.

한마리는 동사를 하고...
아직 한마리는 바둥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잡힌 쥐새기가 묻힌 얼음판 위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얼어 죽으라고...


 

하지만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인가요?
아직은 고생을 덜 해봐서 일까요?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바람이 불지 않는 바깥은 햇빛이 다스하게 내려 쪼여 제법 따뜻합니다.


 

바깥에서 잠시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

햇빛...

태양의 따스함은 사람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만듭니다.

 

햇볕정책 참 훌륭한 정책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2010년 12월 16일 아침 계룡산에서 따뜻한 해바라기를 하면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