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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옛 길따라 역사따라 [충청남도역사박물관/구국립공주박물관]

9월 6일(토)

아침 갑자기 내 블로그 이웃청수난댕이[ http://blog.naver.com/jhk5004k ]의오천사아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고향이 이곳 공주의 계룡산 자락인 내흥리이며 현재 청주에서 한문 교사로 있는데...

부모님이 계신 고향의 농삿일을 도우려고 자주 오가고 나와도 자주 만나는 편이다.

 

며칠전 무령왕릉을 다녀와서 포스팅 한 글에 "나는 왜 안데리고 갔냐"고 덧글을 달았더니

"형님 오늘 공주 관광이나 합시다"며 전화를 한 것이다.

 

11시 40분경 죽림방으로 데리러 와 함께 공주의 역사 유적지

우금치, 대통사지, 송장배미,국립공주박물관, 곰나루, 공주역사박물관 등을 두루 다녔다.

전문 해설사 보다 나은 설명을 곁들인 이번 탐사는 너무나 뜻 깊은 하루였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의 전경을 담지 못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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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중동(구 공주박물관자리)에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조선초부터 현대까지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조선시대의 정치와 행정은 물론 당시 백성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문서와 전적 1만3400점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와 해방이후의 행정자료 11,540점, 행정기관과 개인들이 사용했던 실물 300점,

사진 등 시청각자료 1700점 등이 소장되어 있으며, 이중 6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보물로 지정되거나 지정예정인 희귀 자료들이 많아 꼭 한번은 방문해 볼 곳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각종 이벤트가 끊이지 않고 주말과 월요일에도 개관한다.

(문의전화 041-856-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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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이면서도 차분하게 설명하고있는 처음처럼님 등뒤의 손에는 레이저 포인트가 들려있다.]

 

들어서면 충청도의 유래는 무엇이고 행정구역은 어떻게 개편되어왔는지 이해를 위한 사전 지식부터 보여준다.
또한 조선시대의 충청감영과 관찰사와 관련된 문서와 충남 정신의 맥을 잇고 있는

충절과 선비정신·호서예학의 전통, 보부상에서부터

동학농민전쟁까지의 개화기 한말의 충남 역사를 쉽게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충남도청 이전을 비롯한 각종 행정관련 자료와

충남사람들의 힘들고 고단한 삶, 해방이후 현재까지의 충남 발전상과

계룡산 주변의 신흥종교들과 관련된 자료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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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블로그 청수난댕이의 오천사 오른쪽이 블로그 처음처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국립공주박물관와 곰나루를 들러 시내로 들어와

더위도 식힐겸 배를 채우려고 냉면을 한그릇씩 먹고 공주장에 들러 오천사의 볼일을 보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진짜 장날이었다.

ㅋㅋㅋ

꽉 막힌 도로를 지나 볼일을 마치고 오천사가 충남역사박물관에 가봤냐고 묻기에

내 블로그 이웃 중에 처음처럼이란 분이 계신데도 묘하게 가지지않는다고 말하고는 그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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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가파른 계단을 올라 박물관 마당에서니 맞은편에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동성당이 보였다.

 

마당에는 초딩[킄~~~ ^^]들이 굴렁쇠 놀이를 하고 있었다.

솜씨가 서툴러서 잘 굴리지 못하여 내가 시범을 보였다.

기초부터 찬찬히~~~ㅎㅎㅎ

다들 놀라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나의 놀라운 굴렁쇠 굴리는 솜씨에 말이다.~~~

 

굴렁쇠 묘기[?] 시범을 마치고 일행에게 다가서는데 웬 낮익은 얼굴이 다가 오는데...

바로 처음처럼님이었다.

아침에 혹시 들릴지 모르니 연락 달라고 쪽지를 보냈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더니...

근무중이라 인터넷 접근을 하지 않았단다.

 

그러나 우연히 만나게 된  충남역사박물관의 팀장처음처럼[http://blog.naver.com/jhmin71]님의 자세한 안내로

충남의 역사와 조상들의 숨결을 한결 가까이 접할 수 있었다.

 

특히 백제금동대향로-용봉봉래산향로[龍鳳蓬萊山香爐]에 대한 설명에서는 절로 감탄이 솟았다.

ㅎㅎㅎ

설명한 처음처럼님 때문이 아니라...

향로의 형태와 그 기능, 그리고 향을 피웠을 때의 환상적인 모습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백제 도공의 놀라운 솜씨에 감동을 받아서 이다.

무늬결 사이 사이로 향의 연이 피어 올라 골을 따라 휘감기다가

봉황[? 극락조]의 날개와 꼬리부분으로 모여 흩어진다는 것을 상상해 보시라~~~

 

학부모라면 아이들과 반드시 한번을 들러야 할 곳이라 생각된다.

 

 

[2008년 9월 6일 충남역사박물관을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

 

 

[찾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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