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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옛 길따라 역사따라 [동학농민군의 한 용못 송장배미전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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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배미(웅진동) 공주 시내에서 곰나루로 이어지는 길에 금강변에 못미쳐 용못이 있다.

이 용못은 강물은 말라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 용못에 붙어 있는 논이 송장배미이다.

 

관군들 기록에 11월 9일, 송장배미 근처 박산소에서 이른 아침부터 공주로 넘어 오려는 농민군과 일진일퇴의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관군 백락완이 기록한 남정록에 의하면 박산소 부근의 전투는 매우 팽팽하여 육박전까지 벌어졌으며 이 싸움에서수십명의 농민군이 전사하였고, 송장배미에서만도 십수명이 죽었다고도 하고 또는 신식무기로 무장한 일본군과 관군에 밀려 퇴패하던 동학농민군들이 용못에 빠져 죽었다는 설 그리고 곰나루 마지막 격전지였으며 패배한 농민군의 시신이 골을  메우는 바람에 송장배미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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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전쟁전적비와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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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시리게 무딘 죽창

그들의 절망감이 지금의 나에게도 묻어 드는 것 같다.

 

실패한 혁명!!!

동학군의 슬픈 기록은 지금 이시대 가진 자들의 횡포와 서학의 무분별한 발호 착취를 보며

시대는 변했으나 변하지 않은 행태에 새삼 동학을 떠 올려 본다.

 

 

죽창가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녁 웃녁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들불이)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반란이)
 
청송 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죽창이)
청송 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2008년 9월 6일 충남 공주시 웅진동 송장배미에서 계룡도령 춘월]

 

 

[찾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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