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풍경이야기

충남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아래 마곡사를 가다. [절 탐방]

마곡사입구 한밭식당[전화 041-841-8091 대표 신 안순]에서

능이버섯[향버섯]찌게로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마곡사로 발을 옮겼다.

 

매표소에서 1인당 2천원씩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발을 옮기자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 중 첫번째 문,일주문[一柱門]이 보인다.

 

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말로서 일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것으로,

즉, 사찰 금당()에 안치된 부처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런데... ㅜ.ㅜ

일주문이 아니다.

기둥이 좌우 3개씩 도합 6개이니 3주문인가?

최근에 완성된 것인 모양인데...예전의 솜씨 좋은 장인들의 기술은 다 어디로 간 것인지

어설프기가 짝이 없다.

 

금빛의 태화산마곡사라는 현판이 보인다.

 

그렇다 마곡사는 태화산에 자리하고 있는데 태화산을 한번 살펴보자.

 

태화산 [泰華山]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신풍면·유구읍에 걸친 산이며 높이는 416m로 공주시에서 서북쪽으로 24km 떨어져 있으며, 산중턱에 있는 상원폭포와 마곡사가 있다.

산행을 하려면 마곡사 해탈문 쪽으로 가다가 왼쪽의 대원암 가는 길을 따라 백련암을 지나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면 된다.

정상에 오르면 가까이 칠갑산·무성산이 보이고 멀리 계룡산국립공원과 공주시내가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에 개울을 끼고 잘 포장된 숲길을 가다 보면 노랑물봉선과 물봉선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1000년 고찰이라는 안내와는 달리 진입로 주변 숲은 나무들의 수령이 낮아보이고 성기어서

마곡사의 말사인 계룡산의 갑사보다 고색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였다.

 

그리고

마곡사는 대체로 관리수준이 떨어지는지 아니면 방문객들의 의식이 낮은지 곳곳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와

심지어 계곡에는 고기를 구워먹고는 치우지도 않고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간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진입로와 그 넓은 경내에는 깔끔하게 예초가 되어 잘 정돈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예초하신 이의 수고로움에 감사의 마음이 절로 들었다. 

 

이쯤에서 마곡사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마곡사 [麻谷寺]
충남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 태화산(泰華山) 동쪽 산허리에 있는 절.
 
종파  대한불교 조계종
창건시기  640년(신라 선덕여왕 9)
창건자  자장
소재지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本寺)이며 말사로 계룡산 국립공원의 갑사, 동학사, 신원사를 두고 있다.
“마곡사 사적입안(事蹟立案)”의 기록에 따르면,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자장(慈藏)이 창건하였으며, 고려 명종(明宗) 때 1172년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중수하고, 범일(梵日)이 재건하였으며, 다시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수하고, 순각(淳覺)이 보수하였다.

조선시대에도 세조가 이 절에 들려 ‘영산전(靈山殿)’이라고 사액(賜額)을 한 일이 있다.


창건 당시에는 30여 칸의 대사찰이었는데, 현재는 대웅보전(보물 801)·대광보전(大光寶殿:보물 802)·영산전(보물 800)·사천왕문·해탈문(解脫門) 등이 있을 뿐이다.


이 밖에 사보(寺寶)로는 5층 석탑(보물 799)·범종(梵鐘:지방유형문화재 62), 괘불(掛佛) 1폭, 목패(木牌), 세조가 타던 연(輦), 청동 향로(지방유형문화재 20)가 있고, 《감지금니묘볍연화경(紺紙金泥妙法蓮華經)》 제6권(보물 270) 및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보물 269)이 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신 백범 김구선생의 은거지로도 알려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숲길을 조금 더 가면 현대식 시설의 매점을 만나게 되는데

매점에는 각종 음료부터 시주품과 불교용품들이 잘 정리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굳이 입구에서 음료나 과자류를 사서 힘들여 들고 갈 필요가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매점을 지나면 갈래길이 나온다.

마곡사를 가려면 우측으로~~~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면 가람의 경내로 들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내에 들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해탈문[解脫門]  이 정면으로 보인다.

해탈이 된 것인지 생각없이 담다 보니 노출이 오버된 줄도 모르고~~~ㅋㅋㅋ

 

마곡사 해탈문 [麻谷寺解脫門]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에 있는 마곡사의 정문.
 
지정번호  충남문화재자료 제66호
지정연도  1984년 5월 17일
소장  마곡사
소재지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
크기  정면 3칸, 측면 2칸
분류  사찰건축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66호로 지정되었다.

태화산(泰華山) 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인 마곡사의 정문이다.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 세계 즉 법계(法界)에 들어가게 되며, 해탈을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하여 해탈문이라 한다.

 

두번째 문인 마곡사 천왕문(충남문화재자료 62)이 박공지붕집인 데 비하여, 해탈문은 추녀 밑에 처마의 하중을 받고 장식도 겸해 나무쪽을 짜맞춘 도구를 여러 개 배치한 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모두 판장벽으로 막았다.

공포(拱包)는 3제공 형식으로 제공 상부에 조두형(鳥頭形) 돋을새김을 하고 제공에는 연꽃을 조각하였다.

정면의 중앙 칸을 개방하여 통로로 사용하고 있으며 양편에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과 보현(普賢) 및 문수동자상(文殊童子像)을 봉안하고 있다.

 

이미 해탈을 한 몸[? 노출 오버로~~~ㅋㅋㅋ]인지라 문을 지나지 않고 둘러 천왕문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불쑥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보니 너무 한산하다는 느낌이었다. 

천년 고찰에 명색이 6교구 본사인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탈문을 지나 다시 만나게 되는 문 하나.

천왕문이다.

 

마곡사 천왕문 [麻谷寺天王門]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 마곡사의 문들 중 하나.
 
지정번호  충남문화재자료 제62호
지정연도  1984년 5월 17일
소장  마곡사
소재지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
크기  정면 3칸, 측면 2칸
분류  사찰건축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62호로 지정되었다.

태화산(泰華山) 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 마곡사의 두 번째 문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되어 있다.

 

마곡사의 첫번째 관문인 마곡사 해탈문(충남문화재자료 66)은 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

그에 비하여 마곡사 천왕문은 1출목 익공식(翼工式) 공포(拱包)를 짜올리고 전후면 공포 사이에는 화반(花盤)을 하나씩 설치한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된 박공지붕집이다.

 

중앙 칸에는 동서남북의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인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안치하였다.

건립 연대는 미상이며 내부에 걸린 편액(篇額)에는 1910년 6월에 중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색이 창연한 해탈문 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좀 덜하다.

천왕문을 지나면 정면으로는 극락교, 왼쪽으로 기와집형태의 차고와 마곡사의 명부전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곡사 명부전 [麻谷寺冥府殿]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 마곡사 경내에 있는 목조 불전.
 
지정번호  충남문화재자료 제64호
지정연도  1984년 5월 17일
소장  마곡사
소재지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
시대  일제강점기
분류  사찰건축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64호로 지정되었다.

태화산(泰華山) 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 마곡사 경내에 있는 명부전(冥府殿)이다.

지장보살(地藏菩薩)과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을 모신 곳으로 시왕전(十王殿)·지장전(地藏殿)·명왕전(冥王殿)이라고도 한다.

지장보살은 불교에서 구원의 이상을 상징하는 자비로운 보살로 모든 인간을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돕는 보살이다.

시왕은 인간이 죽은 후에 지옥에서 죄가 많고 적음을 가리는 10명의 왕으로 염라대왕은 그중의 다섯번째 왕이다.

 

후면 중앙 불단은 한 단 높게 하여 주존(主尊)인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좌우 불단에는 명부시왕상(冥府十王像)을 모시고 있다.

내부 바닥은 장마루를 깔았으며,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건립하였다.

 

인적은 끊어져 한산하기도 적막하기도 한 명부전...

세월이 무상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극락교 아래 비단잉어들의 군무

극락교를 건너면 마곡사의 본전으로 들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광보전과 대웅보전 그리고 오층석탑

석탑의 좌측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셨던 백범 김구선생님의 은신처가 있다.

 

마곡사 오층석탑 [麻谷寺五層石塔]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 마곡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지정번호  보물 제799호
지정연도  1984년 11월 30일
소장  마곡사
소재지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
시대  고려시대
크기  높이 약 8.7m
분류  석탑
 

1984년 11월 30일 보물 제799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약 8.7m. 정전(正殿)인 대광보전(大光寶殿) 앞에 있는 석탑으로 다보탑이라고도 한다.

2층 기단(基壇)의 지대석(地臺石)으로 되어 있고, 초층의 탑신(塔身) 정면에는 자물쇠를 모각(模刻)하였으며, 2층의 탑신 사면에는 사방불(四方佛)을 1구씩 조각하였다.

탑신은 위로 올라갈수록 체감률이 낮아서 세장(細長)해지고, 옥개(屋蓋)는 편평하며 얇고, 처마의 곡선은 네 귀에서 반전되어, 고려 석탑의 특색을 보이고 있으나, 탑 꼭대기에는 금동제(金銅製) 상륜(相輪)이 있어 그 세밀한 조각과 더불어 나마탑(羅츈塔:라마탑) 형식을 하고 있다.

1972년 이 탑을 해체, 복원할 때 라마식보탑에서 합자(盒子) 1개,쇠로 만든 향로 2개, 문고리 3개, 卍자가 새겨진 금포(金布) 1장이 나왔다.
 

조금은 특이한 5층석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곡사 대광보전 [麻谷寺大光寶殿] 

충남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 마곡사에 있는 법당.
 
지정번호  보물 제802호
시대  17세기 말∼18세기 초
종류  법당
 

보물 제802호. 17세기 말∼18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단층 다포계(多包系) 팔작지붕. 전면 5칸, 측면 3칸. 마곡사대웅보전(大雄寶殿)의 아래쪽에 있는 법당으로, 내사출목(內四出目) ·외삼출목의 형식을 갖추었다.

외부 전면의 살미첨차(?遮)는 3앙 1수설식(三仰一垂舌式)인데, 앙설(仰舌:쇠서받침) 위에 연봉을 조각하였다.

반면에 후면의 첨차는 중첩된 교두형(翹頭形)으로 되어 있고, 내부는 연화(蓮花)로 조각하였으며, 가구(架構)는 무고주(無高柱)와 1 ·2고주의 합성으로 된 특이한 형식이다.
 
 

마곡사 대웅보전 [麻谷寺大雄寶殿] 

충남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 마곡사에 있는 법당.
 
지정번호  보물 제801호
소장  마곡사
소재지  충남 공주시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
시대  조선 중기
종류  법당
 

보물 제801호. 17세기 조선 중기에 건립되었다.

하층은 정면 5칸, 측면 4칸, 상층은 정면 3칸, 측면 3칸이다.

중층(重層) 다포계(多包系)의 팔작건물로서, 공포(?包)는 상층 ·하층 모두 내 ·외 삼출목(三出目)이고, 첨차(?遮)는 조선 전기의 교두(翹頭)이며, 다른 건축양식에 비해 구조가 특이하다.

외부는 일부가 변형되었으나 내부는 거의 원형대로 있어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고건축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백범 김구선생님의 은신처 자리

기념식수된 나무도 있고 갖가지 유적들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웅보전의 단청

색이 바래고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웅보전의 왼쪽 태화산 물줄기쪽으로 몸을 돌리면 잠수교[?]가 있다.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

신발을 벗고 물놀이를 하는 모녀의 모습이 평화롭다.

아이는 피래미를 잡아 보겠다고 연신 즐거운 웃음을 날리며 물속에서 손짓을 해대지만

ㅎㅎㅎ 물고기 잡기가 그렇게 녹녹한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곡사로 흘러드는 태화산의 물은 암물이다.

숫물은 맑고 깨끗하지만 암물은 흐리고 탁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즈막한 개울은 태화산의 숨결을 그대로 담아 아래로 아래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곡사 본전을 돌아 물길을 건너 다시 천왕문 쪽으로 가는 길

승용차 통행이 잦아 좀 불편하기도 했지만

노랑물봉선과 물봉선 그리고 애기장구채가 흩어져 피어 기쁨을 주기도 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명부전 옆 매화당의 현판 글씨체가 특이해서 담아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곡사의 전체적인 느낌은

천년고찰로서의 웅장하거나 장엄함 보다는

왠지 잘 정돈되지 않은 양반마을 같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너무 평지에 있어서 그런가?

 

아무튼 마곡사는 마곡사고 이번 나들이는

노랑물봉선이나 애기장구채 뻐꾹나리 등 새로운 것도 많이 발견하고

 

푸름이 부부와도 한결 편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2008년 8월 31일 푸름이 부부와 공주 마곡사를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