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아들과 아들 친구가 계룡면에 도착하고 트럭을 빌려서는 이사를 시작합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황금빛으로 곱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그렇게 트럭은 수차례 오고 갑니다.
멋과 낭만을 아는 사람들...
가벼이 지나던 그 길에서 연신 카메라로 아름다운 풍광을 담기에 바쁩니다.
길가에는 노란 아니 황금빛의 은행잎은 카페트처럼 두툼하게 깔려 있습니다.
하나 둘 나르던 짐들은 어느새 월암리 집을 가득 메우고 맙니다.
아들과 아들 친구 민철이...
힘든 일에도 내색한번없이 열심히 합니다.
4번의 움직임이 끝나니 이미 날이 어두워져 버립니다.
점심은 순대와 순대국밥으로 정리했지만, 아들과 아들 친구의 노고는 그냥 보낼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계룡산의 유명한 맛집 고향가든[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449-2 전화 041-856-0816]의 일품인 능이버섯백숙을 시켰습니다.
큼직한 산 닭으로 조리하는 고향가든의 닭 요리는 쫄깃하고 구수한 닭고기의 깊은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향버섯으로 불리는 능이버섯의 향기와 어우러지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계룡도령은 큼지막한 다리 하나면 끝입니다.
^^
큰 닭의 능이버섯 백숙을 다 먹고, 닭죽까지 한그릇 해치우고는 느긋해진 아들 친구 민철이와 아들입니다.
각 1병으로 끝난 소주는 적당히 기분을 UP시켜줍니다.
식사를 하던 중 들려오는 낭보...
서울시장 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입니다.
처음 6시경의 투표율이 38%라는 소리에 저조한 투표율에 걱정을 많이도 했는데...
퇴근후 투표인들이 몰려 45% 정도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리라 추측하던 것이 48.6%로 마감되고 출구조사에서 박원순 후보 54.4%, 나경원 후보 45.2%로 발표되는 순간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술이 어찌나 달게 느껴지던지...^^
30여년전 친일 일본군 장교 출신에 오리지날 빨갱이였으며 군사쿠데타로 독재를 펼치던 박정희가 김재규에 의해 척살된 날에 들려온 낭보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이고,
친일 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바로 세우기, 급작스레 만연한 부정부패 척결이 남아 있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들 수고 하셨습니다.
[2011년 10월 26일 월암리 수리중인 흙집으로 이사를 한 계룡도령 춘월]
'살면서 느끼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마지막 밤은 논산의 손박사님과 부산의 진파리 아우와 함께 지냈습니다. (0) | 2011.12.01 |
---|---|
연말이 느껴지는 화천군 블로그 기자단 해단에 즈음하여 (0) | 2011.11.24 |
오늘 드디어 월암리 흙집으로 입택을 했습니다. (2) | 2011.11.14 |
계룡산국립공원 秋 갑사의 단풍, 그리고 수정식당에서 한잔 술에 흘려 보내는 가을의 토요일밤 (0) | 2011.11.06 |
[솔빛한의원 고은광순]요즘은 조금만 힘든 일을 해도 허리가 불편해 집니다. (0) | 2011.10.29 |
오늘 드디어 월암리 수리하던 흙집으로 이사를 합니다. (0) | 2011.10.26 |
파나소닉 DMC-FX75용 호환 배터리(DMW-BCF10E)를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0) | 2011.10.22 |
친구로 부터 흑산면 가거도에서 도착한 반건 생선 한상자가 계룡도령의 밥상을 풍요롭게 할 것 같습니다. (0) | 2011.10.11 |
월암리 흙집에 온수 및 응급 난방용 기름 보일러 교체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0) | 2011.10.07 |
[황토흙집수리]월암리 낡은 흙집에 드디어 장판을 깔고 보일러 교체 중입니다. (0) | 2011.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