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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보는 세상

희망의 속도 15km/h 계룡도령도 10여일 함께 했던 폐암 4기 김선욱의 184일 자전거 국토 종단기

 

 

 

 

 

 


희망의 속도 15Km/h

저자
김선욱 지음
출판사
민음인 | 2013-02-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길에서 암을 이겨내는 지혜를 배우다!『희망의 속도 15Km/h』...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희망의 속도 15km/h

- 폐암 4기 김선욱의 184일 자전거 국토 종단기

저자 | 김선욱 ・ 이진경

 

 

<TV>

KBS 인간극장 「미안하다, 사랑한다」

KBS 아침마당 「자전거 타며 폐암 치료하는 부부」

SBS 생방송 투데이 「최유라의 꽃보다 아름다워」

SBS 8시 뉴스 [취재파일] 말기 암 환자의 전국 일주

KTV 위기를 넘어 희망으로 방영
<라디오> 

CBS 김현정의 뉴스쇼 "말기암 환자의 자전거 여행"

<신문>

조선일보 "난 말기암 환자다" 자전거 타고 소문내러 가는 남자 - 2012년 4월 29일

국민일보  암투병 남편과 아내가 만드는 '사랑의 기적' ...인간극장 '미안하다 사랑한다' - 2012년 9월 24일

  

“제게는 이 여행이 곧 삶입니다”

  

시속 15km, 하루 6시간, 하루 50km 이내를 원칙으로 매일같이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숙박은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캠핑을 기본으로 한다.

오토캠핑장 혹은 자연휴양림, 그런 번듯한 캠핑 시설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인심 좋은 농가의 허름한 창고나 비닐하우스 안, 개업 예정인 황토 숯가마 찜질방 안에도 텐트를 치고 머물렀다.

2012년 5월 1일 파주 임진각을 출발해 10월 31일 제주도 저지리까지 그렇게 184일―늦은 봄, 여름의 문턱에 시작된 ‘자전거 국토 종단 여행’은 늦은 가을, 겨울의 초입에 이르기까지 계절의 변화 속에 계속되었고, 여느 해보다 유난했던 태풍 볼라벤과 산바가 지나가는 동안에도 길 위의 텐트 안에 머물며 자전거를 달릴 때를 기다렸다.

‘국토 종단 여행’ 혹은 ‘국토 종단 자전거 여행’은 이제 그리 ‘특별한’ 사건도 ‘주목할 만한’ 아이템도 아니다.

국토 종단을 넘어 아메리카 대륙 횡단,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기까지 나와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2012년 5월부터 10월까지 있었던 이 ‘자전거 국토 종단 여행’은 조금 특별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전거 여행의 주인공 ‘김선욱’이다.

그는 폐암 4기 환자였다. 3개월이 될지, 6개월이 될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확실히 장담하기 힘들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폐암 말기 환자. 이 여행을 꿈꾸고, 후원자를 모으고, 실행 계획을 추진하고, 태풍과 장마, 차가운 가을바람을 이기며 184일간 길 위에서 자전거를 달린 그는 폐암 4기 환자였다.

그리고 그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희망의 속도 15km/h』는 폐암 4기 환자 김선욱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그토록 전하고 싶어 했던 ‘희망’에 대한 책이다.

동시에 죽음을 눈앞에 두고 깨달은 새로운 인생의 의미, ‘오늘 하루의 소중함’에 대한 역설이기도 하며, 14년 간 전 남편을 수발하다 사별하고 김선욱과 재혼한 그의 아내 박재란이 황혼에 깨달은 ‘진짜 사랑’에 대한 순애보의 기록이자 책 속 이야기보다 더 감동적인 길 위의 만남들과 함께하는 ‘복불복 1박 2일’의 연속 여행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KBS <인간극장>과 <아침마당>, SBS <생방송 투데이> 등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던 폐암 4기 환자 김선욱의 ‘184일 자전거 국토 종단 여행’에 대한 기록 『희망의 속도 15km/h』가 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젊은 시절 호주에서의 사업 실패를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스리랑카 대사관의 노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던 50대 후반의 김선욱은 2010년 늦은 가을, 며칠째 계속되는 가슴 통증과 소화불량에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도 ‘폐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는다.

담배도 전혀 피우지 않고 스키와 골프를 즐기는 스포츠광이기도 했던 그에게 ‘폐암 말기’라는 진단은 전혀 예상 밖의 시나리오였고, 특히 수술도 불가능한 상태, 3개월을 살지, 6개월을 살지, 언제까지 얼마나 생존을 장담하기도 어렵다는 의사의 말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큰 절망을 경험했다.

 

절망과 무기력의 시간이 이어졌고, 하루하루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그는 속수무책과 무기력의 시간에 머물지 않고 어떤 ‘선택’을 했다.

그 선택은 곧 ‘오늘’에 대한 깨달음이었고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선택이었다.

   

 죽음의 고비에서 맞이한 새로운 깨달음으로 '지금’이라는 시간을 가장 멋지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일지 모르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 누구보다 건강을 자신하던 중 발견한 폐암 4기

 

180일 자전거 국토 종단 여행의 주인공 김선욱은 2010년 11월 11일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 소화불량이 계속되어 찾았던 병원에서 뜻밖에도 수술마저 불가능한 폐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수상스키와 윈드서핑을 즐길 정도로 운동광이었던 데다 담배는 평생 입에도 대지 않았던 그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워낙에 낙천적이고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스마일맨이었던 그였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비보 앞에서 낙담과 절망을 피할 수는 없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무기력한 날들이 계속되던 와중에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아내 박재란이었다.  

 

■ 은퇴 후로 미뤄 두었던 자전거 여행… 지금 떠나자!

 

  

“여보, 우리 자전거 여행, 그거 지금 떠나요. 이렇게 앉아 있지만 말고 암과 맞서 암을 이겨 봐요.”

 

아내 박재란은 쉰이 넘도록 싱글로 지내던 김선욱이 뒤늦게 만난 귀한 인연이었다.

오랜 동안 당뇨를 앓던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지내던 박재란과 평생 자유로운 영혼으로 싱글 생활을 즐기던 김선욱은 친구의 소개로 서로를 알게 되어 인연임을 확인하고,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에 골인해 한창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5년차 신혼 부부였다.

 

 

김선욱은 14년간 전 남편을 간호하던 아내 박재란에게 또다시 암 환자 남편으로 서게 된 것이 가장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부부는 ‘암’이라는 뜻밖의 손님을 맞아 정면 돌파를 택했다.

김선욱의 정년퇴직 이후에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떠나자고, 막연히 세워두었던 은퇴 후 계획을 조금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이왕 떠날 여행, 지금 떠나자!’ ‘나처럼 암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만나러 가자!’ ‘자전거 바퀴에 희망을 싣고, 매일 삶을 향한 애정과 희망을 다지자!’  

 

■ ‘희망’이 또 다른 ‘희망’을 만나다 

 

 

다짐과 계획을 세운 부부는 주위에 여행 계획을 알리기 시작했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희망’을 선언하고 나서자 곳곳에서 속속들이 또 다른 ‘희망’이 답지했다. 기적적으로 여행을 추진할 수 있는 자금 후원이 성사되고, 자전거와 유니폼, 심박 체크기, 이동용 SUV 등 물품 협찬도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희망을 나누러 여행을 떠나고 싶다’라는 한 사람의 ‘꿈’이 이뤄낸 결과였다.

 

 

그렇게 5월 1일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사이클링 여행의 첫발을 내디뎠다. 임진각을 출발해 10월 31일 제주도 한라산 정상 등반을 목표로 180일간의 자전거 국토 종단이 시작된 것이다. 평균 시속 15Km/h로 매일 평균 50Km씩, 주 5일을 달리고 일요일 하루는 휴식. 그렇게 180일, 국토를 동-서로 교차 종단하는 방식으로 총 7,000Km를 달리는 것이 목표다.

  

■ ‘단순함’과 ‘절제’를 배우는 훈련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단숨함’과 ‘절제’를 배우는 훈련이다. 자전거를 움직이는 동력은 오로지 인체의 힘으로부터 나온다.

페달을 밟는 발이 움직이는 순간 자전거도 움직이기 시작하고, 인체의 동작을 멈추게 되면 자전거도 달릴 수 없다.

아주 단순한 원리이다. “No pain, no gain.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잘 보여주는 운동이다. 또한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 이 ‘단순함’ 속에서 ‘절제’를 배운다. 페달을 밟는 발과 다리의 힘은―알고 보면 발과 다리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복근의 힘으로 달리는 것이다.

복근을 중심으로 온몸의 근육이 최적의 협업을 이룰 때 발과 다리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자전거에 최대의 동력을 전달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절제’다.

속도가 난다고 해서, 생각 같아서는 한번에 멀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속도를 내고 무리하다 보면 그날 하루는 이상이 없을지 몰라도 다음날 라이딩을 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발과 다리 관절이 상할 수도 있다. 매 순간 적정 속도와 라이딩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자전거를 오래 탈 수 있는 비결이다.

단순함 속에 매일같이 절제 훈련을 경험할 수 있는 운동―그것이 바로 자전거다.

 

 

이러한 자전거 운동의 원리에서 김선욱은 인생의 모든 고난과 고통을 대하는 자세를 깨닫는다.

  

“암에 걸리면 맨 처음 패닉(panic·공황)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는 디프레스(depress·우울)가 오지요. 그리고 나면 컴프로마이즈(compromise·체념)의 단계가 됩니다. 이 체념 단계가 매우 힘듭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할 수 없는 상태예요. 항암치료를 받으면 신경이 죽어서 입맛이 사라지지요. 그러면 아무것도 먹기 싫고 먹지 않게 되니 자연스레 힘이 빠집니다. 그럴 때 남는 건 오로지 의지뿐인데, 그 의지마저 놓치면 그저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것이죠.” _김선욱

  

“나는 의사에게 내 암이 어디까지 전이됐는지, 크기가 얼만한지 일절 물어보지 않습니다. 종양의 크기를 안다고 해서 도움 되는 일이 있을까요? 병세를 안다 한들 의사와 나 사이의 의학적 지식 차이를 줄일 수도 없죠. 제가 할 수 있는 건 긍정적인 생각뿐이에요. 사람들은 이성과 감성이 일치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나는 문제없다는 감성과, 내가 암 환자라는 이성이 일치하지 않는 거죠. 물론 어렵지만, 나는 이성도 감성도 내겐 아무 문제없다는 식으로 일치시키려고 노력합니다. 2014년에도 제가 살아 있을 확률이 10%밖에 안 된다고 하지만, 만약 그때까지 살아 있다면 내게는 10%의 삶이 남은 게 아니라 여전히 100%의 삶이 남아 있는 거죠.” _김선욱

  

이들의 사이클링 여행은 또한 ‘길 위의 삶’에 대한 배움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기에 최악의 기상 악화만 아니라면 숙박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텐트에서 잔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60Km로 가면 60가지를 못 본다’는 말도 있듯이, 길 위에 짐을 풀고 텐트 안에서 새소리와 나무의 속삭임을 벗 삼아 잠을 청하며 ‘자연의 속도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도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였다.

 

아울러 강원 – 청주 – 대전 – 문경 – 태백 – 안동 – 군산 – 거창 – 대구 – 울진 – 전주 – 김제 – 함평 – 곡성 – 부산 – 거제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 거리와 숲 속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또 다른 여행객들과의 만남, 김선욱의 라이딩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일정 구간을 함께 달려 주는 동반 라이더들의 패기와 힘찬 격려, 각 지역 대학병원 및 암센터의 암 환우들과의 값진 만남들도 이 여행기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 여행 경로 & 여행 일지

 

 

★ When & Where | 2012년 5월 1일 임진각 출발 - 대전 ・ 대구 ・ 광주 ・ 부산 ・ 목포 등 경유 - 10월 31일 제주 도착

 

 

★ Route |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 철원 순담 계곡 ― 인제 십이선녀탕 쉼터 ― 진부령 ― 통일전망대 ― 속초 해수욕장 ― 홍천 팔봉산 ― 안산 대부도 ― 음성 백야 자연휴양림 ― 평창바위공원 ― 정선 아우라지 ― 강릉 ― 영월 동강 ― 대천 해수욕장 ― 충남대병원 암센터 ― 문경 노루재길 ― 태백 통리재 ― 삼척 ― 울진 ― 봉화 ― 안동 도산서원 ― 구미 ― 김천 ― 무주 반디랜드 ― 새만금 방조제 ― 부안 ― 정읍 ― 임실 치즈테마파크 ― 곡성 ― 장수 육십령 고개 ― 합천 해인사 ― 합천 가야산 ― 성주 ― 청송 ― 의성 ― 안동 ― 영양 ― 울진 후포항 ― 합천 횡계 고개 ― 산청 오부면 ― 남원 ― 담양 ― 순창 ― 장성 ― 고창 ― 영광 ― 함평 ― 광주 ― 나주 ― 화순 ― 방장산 자연휴양림 ― 밀양 ― 경주 토함산 ― 포항 ― 신불산 자연휴양림 ― 양산 통도사 ― 온산항 ― 해운대 해수욕장 ― 광안리 해수욕장 ― 거제도 ― 통영 ― 고성 공룡 박람회장 ― 남해 독일 마을 ― 하동 쌍계사 ― 하동 화개장터 ― 광양제철소 ― 구례 화엄사 ― 순천 낙안 휴양림 ― 여수 세계박람회장 ― 보성 ― 고흥 ― 나로우주센터 ― 완도 고금대교 ― 강진 마량 농공단지 ― 해남 땅끝 전망대 ― 진도 세방낙조 전망대 ― 목포항 ― 제주 용담동 ― 제주 이호테우 해변 ― 제주 애월항 ― 제주 협재 해수욕장 ― 서귀포 종달리 해안도로 ― 제주 사려니 숲길 ―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 ― 제주 한림읍 ― 제주 한경읍

 

 

★ How? | 하루 6시간, 주 6일, 일요일 휴식, 하루 50km 이내 라이딩 원칙 총 6개월간 자전거로 6,362.83km 국토 종단 완주

 

  

★ Milestones

- 2012년 7월 10일 의성군 구산리 3,000km 돌파

- 2012년 9월 29일 광양 공단 5,000km 돌파

- 2012년 10월 19일 진도군 둔전리 6,000km 돌파

 

   

■ 글쓴이 

 

 

김선욱 | 젊은 시절 일본 종합상사의 한국 지사에서 일하는 것을 시작으로 무역업에 발을 디디게 되어 가구 수입 등 사업에 전념하며 승승장구했다. 80년대 일부 업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에 위기가 찾아와 모든 것을 정리하고 호주로 이민,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했지만, 여전히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여행, 친구, 스포츠―그의 삶을 가장 잘 설명하는 세 단어였다. ‘폐암 4기’라는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그는 자신의 ‘폐암 진단’을 두고 “어느 날 인생에 찾아온 뜻밖의 친구”라고 말했다. ‘뜻밖’이기에 너무 놀라고 무기력한 시간도 잠시 이어졌지만, ‘친구’이기에 “이 새로운 친구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궁리했다. 그 궁리 끝에 택한 새로운 일상이 바로 ‘자전거 국토 종단’이었다. 낙담해 있던 그를 먼저 일으켜 세운 것은 그의 아내였다. 은퇴 후 부부가 함께 떠나기로 계획했던 세계 여행을 더 미루지 말고 지금 떠나자고!

 

막연했던 ‘은퇴 후 세계 여행’의 꿈은 ‘7,000km 자전거 국토 종단’으로 구체화되었고, 부부는 수십 통의 편지와 이메일, 만남과 설득을 통해 든든한 후원자들을 모아 이 특별한 여행을 마침내 현실로 이뤄 냈다. 여행의 목적은 분명했다. 자신처럼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 또는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와 고통 앞에서 낙담하고 있는 사람들과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누리자’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그렇게 해냈다.

 

‘드림 디자이너Dream Designer’라는 명함으로 스스로를 소개할 만큼 언제나 열정이 넘쳤던 그는 국토 종단 성공 이후 일본과 호주로의 2차, 3차 여행을 꿈꾸었고, 그의 또 다른 도전에 후원자들이 속속 나섰다. 하지만 일본 여행 계획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무렵, 안타깝게도 그의 도전은 거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운명하기 이틀 전까지만 해도 지인들과 평소처럼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며 호탕하게 웃던 그였다.

 

『희망의 속도 15km/h』는 누구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던 폐암 4기 환자 김선욱의 이 특별한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그에게 이 여행은 곧 삶이었고 일상이었다. 또한 ‘암’이라는 난관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끌어안고, 여전히 계속되어야 할 삶을 충만하게 누린 김선욱만의 ‘긍정과 웃음의 철학서’이자, 마지막 순간까지도 꿈꾸고 삶을 사랑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한 사람이 남아 있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응원의 편지’다. 

 

이진경 |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Oxford Brookes University에서 출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BS, KBS, CBS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했으며,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현재는 프리랜서 논픽션 작가 및 출판 기획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외래교수도 겸하고 있다.

 

 

드디어 책이 나왔고 계룡도령에게도 왔습니다.


천년을 살 듯 행동하던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故 김선욱씨 부부와의 인연은 2011년 10월 8일 외연도로 향하는 뱃길에서 였습니다.

 

당시 담배를 피우던 계룡도령...
폐암 말기 환자곁에서 담배를 피우면 어쩌냐고 합니다.
ㅠ.ㅠ

 

그렇게 시작된 1박2일의 짧은 여행...
그리고 2012년 어느날 계룡도령에게 전화가 옵니다.

 

지금 자전거국토종단여행중인데 도와 달라고...

불이나케 내달려 2012년 6월 29일 합류를 하고 7월 11일 오전까지 함께 하다가 계룡산으로 돌아온 것이 끝.
마지막 만남은 경북 의성역에서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떠나 왔는데...


희망의 속도 15km/h 책 속에는 10여일간 같이하며 담은 계룡도령의 사진 16장이 들어 있습니다. 

16,17,81(2),83,126,127,129,140(4),174,181,183,290페이지에... 

남은 미망인을 위해 책이 많이 팔려야 하는데...ㅠ.ㅠ 

여러분 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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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선욱님의 명복과 영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