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모한 짓을 해서는 그만 얼굴의 동상이 재발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20일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
아마도 2013년을 맞는 마지막 꽃샘추위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밤새 영하로 떨어진 기후는 얼음을 얼리고 피어나던 수목을 움츠리게 했습니다.
그런 날씨에도 식물은 자라나고 월암리 토굴 뒤뜰에서 타래붓꽃이 새싹을 올렸습니다.
그 순간 문득 작년에 한 약속이 생각났습니다.
이웃의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명재 고택의 종손 윤완식선생의 누님과 한 약속인데...
계룡도령이 타래붓꽃이 있다고하자 몇 촉만 달라고 하여 봄에 싹이 돋으면 드린다고 약속을 한 것입니다.
그런 타래붓꽃의 새싹을 보니 더 늦기전에 가져다 드려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전거를 타고 다녀 오기로 한 것입니다.
거리는 자동차길로 편도 약 10킬로미터인데 자전거로 가려면 이리저리 돌아서 약 13킬로미터 가량 될 것입니다.
왕복 26킬로미터 정도면 적당한 거리 아닌가요?
^^
영상 10도도 되지 않는 차가운 날씨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나선 길인데 바람을 거스르며 달리니 엄청 춥습니다.
담박 얼굴이 얼어 버리고 냉기가 목을 타고 스며드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얼굴은 얼어 버렸고...
강한 역풍에 올해들어 2번째 타는 자전거는 힘이 너무 듭니다.
ㅠ.ㅠ
그래도 영차 영차 힘을 내어 보았지만 역부족!!!
부득이하게 7.5킬로미터 지점인 논산 상월면에서 자전거를 돌려 물 넘고 다리 건너 계룡산 자락인 경천으로 향했습니다.
경천 초등학교옆 커다란 느티나무...
다른 곳의 느티나무와는 달리 주변에 전선이나 전봇대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만 잘 맞추면 멋진 사진이 나올 것 같은데...
나무아래의 트럭이 문제입니다.
계룡도령이 이 나무를 발견한 이래 단 한번도 트럭이 없은 적이 없는데...
나무 아래가 아니어도 주변에 넓은 곳이 많은데 하필이면 딱 저기에 차를 주차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누구의 트럭인지는 몰라도...
아직은 저 느티나무와의 인연이 아니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렇게 상월에서 돌린 자전거는 경천을 거쳐 금대리 하대리를 지나 다시 계룡면으로 왔습니다.
지난 12월 26일 내포 충남도청 이전 행사에 갔다가 동상을 입은 얼굴은 다시 얼어서 벌겋게 되어 있고...
할 수없이 자동차로 노성의 명재 고택으로 갔더니 종손인 윤완식 선생이 얼굴이 왜 그러냐고...
아무튼 약속은 지켰지만 얼굴의 동상은 아마도 여름을 넘겨야만 나을 것 같습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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