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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맛집]냉이가 향긋한 어가나루의 메기매운탕과 참게탕

 

 

 

 

 

 

[공주맛집]냉이가 향긋한 어가나루의 메기매운탕과 참게탕

 

 

한번 가면 자주가게되는 것이 음식인가 봅니다.

^^

 

사실 이곳 공주가 시라고는 하지만 인구가 12만을 조금 넘는 정도의 작은 소도시라

그렇게 다양한 음식점이 존재하지도 않고 또한 주 소비층이 학생인구다 보니

맛도 그렇게 기대할 만한 곳을 만나기 어려워 한번 가서 맛이 좋으면 몇번이고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40년 가까운 전통과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재료 본연의 맛이라면 더 자주가게 되겠죠?

 

며칠 전  

세종시로 이사를 와 야생화 탐방이나 명소 탐방 등으로 자주 만나게 된

블로그 이웃 까만콩 아우와 계룡도령이 사는 곳 바로 이웃인 경천에서 대를 이어 관행농법으로

배와 사과 그리고 한우를 키우는 상보안농원의 최숙종아우 등

4명이 모여 불금을 뜨겁게 보내기로하고 모였습니다.

^^

 

공주시 장어구이 등 민물 매운탕으로 유명한 지역인 청벽나루터에 위치한  매운탕이 맛있는 집 '어가나루'에서...

 

 

까만콩과 계룡도령이 먼저 도착을 하고...

메기매운탕 대(大 40,000원)를 시켰습니다.

 

 

상차림이 시작되고 LED 링플래시와 친해지기 연습 중인 계룡도령은 상차림을 샅샅이 담습니다.

 

 

계룡도령이 좋아하는 절인고추무침과 동치미, 겨울철 목과 기관지를 보호해 주는 도라지 무침과 김장김치...

 

그리고 콩나물무침과 시금치무침, 느타리버섯볶음과 몸 속 중금속 배출에 탁월하다는 도토리묵!!!

 

 

이런 음식들을 만들면서 고객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화학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별히 화학 조미료를 넣어 달라는 주문을 하면 또 그렇게 해 주기도 하고...

 

 

하지만 진간장에도, 대량 생산된 고추장에도 그 넘의 MSG는 들어 있으니

직접 장을 담궈서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그렇게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 덜 들어간다는 정도???

^^

 

싱싱하고 활력이 넘치는 메기...

얼마나 나대는지 물이 온통 거품입니다.

 

그 예전...

1950년대에는 이곳 금강에서 잡은 메기[그때도 메기를 먹었나???]나 민물고기를 이용해 매운탕을 끓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직접 잡기 보다는 양식한 메기를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배를 타고 메기를 잡고 그 메기를 매운탕으로 끓이고~~~

상당히 낭만스럽게 보이지만 대량소비가 미덕인 현실은 낭만스럽지 못합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

 

 

펄떡 펄떡 뛰는 힘 좋은 메기로 끓여 내어 온 메기매운탕입니다.

 

가운데 민물새우가 이쁘게 올라있는 것은 같이 간 일행 까만콩이 연출 한 것입니다.

ㅠ.ㅠ

 

바글 바글 끓는 찌개에서 저 작은 민물 새우가 저 모습을 유지할 수는 없죠?

ㅎㅎㅎ

 

 

장난스레 한장의 사진을 남기고 바로 흡입모드입니다.

 

대충 큼지막한 메기 2마리가 통채로 들어간 듯한데...

안타까운 것은 꼬들하고 쫀득한 식감의 메기 밥통이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는 슬픈 전설이~~~!!!

 

 

푸짐하게 덜어서 폭풍 흡입을 준비합니다.

 

에고 꼴까닥~~~!!!

^^

 

 

그런데...

수입밀가루만 먹으면 장트러블을 일으키는 계룡도령!!!

매운탕을 끓이면서 수제비를 함께 넣었나 봅니다.

ㅠ.ㅠ

 

 

덕분에 맑고 시원한 국물을 좋아하는 계룡도령은 조금 더 걸쭉한 매운탕 국물을 먹어야했다는

또 하나의 슬픈 전설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메기매운탕을 주문 할 때 수제비를 넣지 말라거나

나중에 넣어 달라는 주문을 하면 되는데...

그것을 몰랐다는 사실~~~~!!!

혹시 가실 분들은 잊지 마세요!!!

 

어쨌든 조금 걸쭉하고 뻑뻑한 매운탕 국물을 먹다 보니

화학 조미료가 들지 않았다는데도 특유의 감칠 맛이 나고 향기가 나기에 사장님께 물었습니다.

 

표고버섯 가루와 냉이를 넣는다고 합니다.

 

겨우내 혹한을 견디며 이겨낸 냉이의 향기가 입안을 휘젓고,

표고버섯의 성분이 국물맛을 감칠 맛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이야기~~~!!!

대단한 노하우 같습니다.

 

 

그래서 계룡도령 일행은 욕심을 부리고 냉이를 조금 더 넣고 끓여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단맛이 확 강해집니다.

뭐든 정량이 있는 법인데 무리하게 욕심을 부린 결과지요.

ㅠ.ㅠ

 

참 신기합니다 구수한 된장국에서 향기로만 느끼던 냉이가 매운탕에서는 단맛이 강해진다는 놀라운 사실~~~!!!

 

어쨋거나 까만콩과 계룡도령이 폭풍흡입을 해 버린 결과

다른 일행이 도착도 하기전에 메기매운탕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참게탕[중 30,000원]을 하나 더 시켰습니다.

 

늦게 도착한 아우들이 초 집중상태로 긁어 먹는 것이 뭘까요?

ㅎㅎㅎ

 

 

바로 주먹만한 참게의 게딱지입니다.

 

알이 가득찬 암게가 뚝배기에 가득입니다.

^^

 

 

아~~~

츄릅~!!!

다시 군침이 입안을 가득 메웁니다.

ㅠ.ㅠ

 

보이시죠?

새뱅이와 함께 자리한 알이 꽉찬 게딱지...

 

 

숟가락으로 슬슬 긁어서 밥위에 얹거나 그냥 먹어도 참게 특유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황홀한 맛을 선사하지요.

^^

 

 

아~~~

배곺화~~~!!!

 

 

참게탕 뚝배기를 가득 채운 참게는 그렇게 하나 하나 산화되어

계룡도령 일행의 몸속으로 들어가사 피가 되고 살이되어 삶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

 

 

참~~~!!!

불금[불타는 금요일]에 한잔 술이 빠지면 않되죠?

ㅎㅎㅎ

 

이곳이 싱싱한 장어로 구이를 해서 파는 곳이라 민물장어 쓸개주를 부탁해서 몇병을 홀라당 비워 버렸습니다.

부럽쥬~~~~~~~???

 

 

이곳 어가나루는 원조 어씨의 셋째아들부부가 영업을 해 오던 곳으로

바로 곁 삼거리 쪽으로 이사를 하여 상호를 '어가나루'로 바꾸고

그 전통 그대로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봄이 피어나는 계룡산 갑사나 금강가의 산림박물관 등의 나들이 때에 들러

즐기기에 딱 적당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아니 평소 아름다운 금강가에서 점심식사를 즐기거나 다양한 민물요리로 저녁을 풍성하게 만들수도 있고...

^^

 

어가나루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541-2

041)852-7340

010-9484-6787

 

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