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맛집] 공주시장 청솔소머리국밥식당

 

 

 

 

 

 

[공주맛집] 공주시장 청솔소머리국밥식당

 

 

어제 불타는 토요일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지인과 나눈 몇병의 소주가 이 아침 속을 허하게하고 조금은 쓰린 듯이 만들어 줍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은 얼큰한 해장국이나 시원한 탕 종류일 것입니다.

 

에고~~~
더구나 며칠 전 계룡산의 지인들과 다녀 온 소머리국밥집의 시원한 국밥의 국물이 생각나니 더 못 참겠습니다.
ㅠ.ㅠ

 

그러고 보니 벌써 오래된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9일 우연히 지인들과 어울리다가 갑자기 공주로 점심을 먹으러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 버렸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가게 된 곳이 바로 공주 산성시장에 있는 청솔소머리국밥집입니다.

 

사실 계룡도령은 소머리국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특유의 누리고 비릿하면서도 묘한 냄새 때문이인데

순대국밥에서 나는 냄새처럼 결코 친해지지 못하는 특유의 그 냄새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행 모두가 좋다고하는데 혼자 아니요 할 수도 없고

공주시내에서 유명한 집이라고하니 그저 끌려 가듯 따라갔습니다.

가게의 바깥, 시장골목에 커다란 가마솥이 걸려있고, 가게안에는 국내산 한우머리를 사용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계룡도령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어 준 것이 있는데...

이곳 청솔소머리국밤집에서 사용하는 그릇들은 모두 자기 그릇이라는 사실입니다.

 

고급식당에 가도 보통 멜라민 그릇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렇게 작고 허름하며 시장통에 자리한 식당에서 자기그릇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주인의 의식이 남다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

 

 

벽에 뭍은 가격표를 보니 소머리국밥이 6,000원입니다.

 

대체로 착한 가격!!!

 

 

주문을 하고나니 제일먼저 부추겉절이가 나옵니다.

부추무침이라고해야 하나요???

 

새콤달콤한 맛이 다들 좋아라 하는데 계룡도령의 입에는 단 맛이 조금 강한 듯해서 덜 달게 무쳐 줄 수는 없느냐고 물었더니

아침에 양념을 일괄적으로 해 버리기 때문에 조절이 곤란하다고 합니다.
ㅠ.ㅠ

 

 

하지만 일행들은 몇접시의 부추겉절이를 해 치우더군요.
^^

 

이어서 나오는 것이 깔끔해 보이는 김치 그리고 양파절임인데 적당히 절여진 양파의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사실 하나...
양념장에 얹혀져 나온 와사비 아니 고추냉이는 향이 다 날아가버리고 뭔 맛인지 모를

약간, 아주 약간의 매운 맛만 남아 있어서 실망이었습니다.

아마도 와사비를 개어서 보관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드디어 뚝배기에서 자글자글 끓늠 모습의 소머리국밥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끓는 소머리국밥에는 양념을 직접 해야합니다.

별다른 잡맛이 없었던 다대기를 듬뿍 넣고 매운 청양고추도 크게 한수저넣고, 후춧가루도 뿌려주면 끝!!!

 

 

자 먹어 볼까요???
한그릇에 6,000원인데도 그릇에는 고기가 그득합니다.

 

'특'이라 불리는 8,500원짜리에는 얼마나 많은 고기가 들어 있을지 '급'궁금해집니다.

 

다음에 가게되면 '특'으로 주문을 해 보아야하겠습니다.
ㅎㅎㅎ

 

제법 양이 많은 고기를 건져서 양념장에 찍어 먹으며 빠져서는 않될 보약을 한병 마셔 주었습니다.
^^

 

 

보약 한병과 소머리국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

 

 

처음 계룡도령이 우려했던 잡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았고,

주인의 깨어있는 의식 때문인지 반찬에서도 화학 조미료 맛이 거의 나지 않는 등

제법 가치있는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주 맛집으로 생각이 되어 집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될 때에는 그만큼의 이유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매월 1일과 6일에 열리는 공주 장날에는 줄을 서서도 밥을 먹지 못할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ㅎㅎㅎ

혹시라도 맛을 보려면 장날은 피해서 가셔야 빨리 먹을 수 있습니다.
^^ 

 

청솔소머리국밥

충청남도 공주시 산성동 186-118

041-858-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