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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얼큰한 낙지찜과 낙지무침이 일품인 예일낙지마을[공주맛집]

 

 

 

 

 

 

[공주맛집] 얼큰한 낙지찜과 낙지무침이 일품인 예일낙지마을

 

 

한적한 시골에서 살면서 뭐 먹고 싶은 것에 대해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통도 그렇고 메뉴도 그렇고...

 

특히 일찍 끊어지는 대중교통 때문에 면 소재지에서 공주시까지 다녀오기 위해서 차량은 필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맛있는 음식에 술이라도 한잔 할 요량이면 대리운전비 2만원 더 붙게되니 식사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ㅠ.ㅠ

 

도시 같으면 실컷먹고도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데...

그래도 입이 백악관이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하니 이것이 딜레마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누군가 운전할 사람을 한면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물론 그 한사람의 음식값까지 더 내고나면 대리운전비나 같거나 더 들기도하지만

그래도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위안을 얻습니다.
ㅎㅎㅎ

 

 

지난 21일 계룡면 경천리에서 부모님과 함께 관행농법으로

배와 사과 그리고 한우를 키우는 훌륭한 영농후계자와 함께 얼마 전 알게 된 공주맛집 낙지전문점인 예일낙지마을로 달렸습니다.

 

한번 맛집을 발견하게되면 그 맛집에서 만드는 모든 종류의 요리를 다 먹어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계룡도령의 스턀 때문에

대한민국 유일의 산낙지보쌈과 얼큰하고 화끈한 산낙지볶음 그리고 묵은 속까지 풀리는 시원한 산낙지연포탕은 먹어 보았고

그 맛에 감동을 받았지만

남은 몇가지 낙지찜과 산낙무침, 산낙지회, 산낙지전골은 아직 먹어 보지 못한 관계로 입이 근질 거려서 입니다.
^^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인지 아니면 시장통이라 해만지면 사람이 사라져서 그런지

낙지요리의 맛에 비해서는 생각만큼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뭐 낮에 공주 장날이라 정신없이 바빴다고는 합니다만...^^

 

 

아래의 요리는 뭘까요?
아직 먹어 본 적이 없어 시켜 본 낙지찜입니다.

 

이날은 보통을 시켰는데 그 이유는 운전을 위해 함께 간 젊은 친구와만 먹으면 되고,

8시 가까운 시간에나 도착하는 다른 지인과의 식사 약속이 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켜 본 푸짐한 낙지찜은 보통으로 33,000원입니다

 

보기에는 그렇게 매워 보이지 않지만 바로 마빡에 땀이 맺힌다는 사실...ㅎㅎㅎ

 

 

낙지찜은 여러재료를 순서에 따라 넣고 볶듯이 쪄 내는 것인데 통채 들어 있는 낙지는 손님 테이블위에서 잘라 줍니다.

 

 

잘라주시는 분이 예일낙지마을 사장님이신데 이렇게 직접 잘라 주시니 맛이 더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자~~~
순식간에 다 잘려진 낙지와 함께 어우러진 해물이 가득한 낙지찜입니다.
^^

낙지를 다 자르고 양념과 잘 버무려 섞고난 뒤에 다시 통깨를 솔솔 뿌려주는 센스~~~!!!

 

 

상차림이 어떠냐구요?

언제나 처럼 간결하고 깔끔합니다.

 

 

빠작빠작 씹히는 저작감이 좋은 깍두기와 미역냉채,

그리고 새우젓이 들지 않아 계룡도령은 수저를 대지 않는 계란찜과 아작아작 씹히며 향이 뛰어난 콩나물 무침

하지만 공주 출신으로 같이 간 젊은 친구는 새우젓이 들지 않아 깊은 맛이 적은 달걀찜을 아주 잘 먹습니다.
^^
지역적인 식성의 차이겠죠?

 

 

그리고 이곳 예일낙지마을의 대표 밑반찬이랄 수 있는 초록색 전입니다.

^^

 

 

자~~~
대리운전자를 동행한 자리니 만큼 걱정없이 마셔볼까요?
ㅎㅎㅎ

 

 

각종 해산물과 채소, 양념과 잘 어우러져서 군침이 돌게하는 낙지찜입니다.
^^

 

 

콩나물과 함께 한젓가락 입안에 넣어 봅니다.

 

 

들큰한 맛과 바다 특유의 향이 나는 낙지살과 아작아작 씹히는 콩나물을 기대했는데...
콩나물은 낙제점입니다.

 

너무 웃자라서 콩나물이 씹혀서 사라져야 하는데 질긴 섬유질이 입안에 남으니 이건 뭐~~~!!!


이곳 예일낙지 마을에서는 콩나물을 대가리가 정리된 것을 구입해 쓰는데 매번 그 품질이 다르다고 합니다.

 

나이 드신 분이 납품을 한다는데 매번 콩나물의 품질 때문에 싱갱이를 벌이느라 피곤하다고 합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알았슈~"하고는 또 품질이 들쑥 날쑥하니 미칠 노릇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직접 콩나물대가리를 제거하셔서 사용하시라고 했는데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새우젓을 넣고 달걀찜을 해 달라고 하는데도 공주 사람들은 새우젓이 들어가면 비리다고하며 좋아하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바뀌지 않는 것을 보면 어쩌면 요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낙지찜 속에는 꽃게와 새우가 듬뿍 들어 있는데 철에 따라 홍합을 넣거나 해서 맛의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꽃게의 껍질이 지나치게 딱딱하지 않아서 통채로 씹어서 먹기에 좋긴 하였지만,

일부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싱싱하지 않은 꽃게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아다시피 꽃게는 탈각을 하는데 성장시기의 딱딱해진 껍질을

어느 시기에 벗어 버리고 속의 부드러운 껍질이 다시 점점 딱딱해지면서 커갑니다.

 

몸 속의 살이나 영양분과는 상관없이 껍질이 벗겨지는데 이때 껍질을 막 벗은 상태의 꽃게는 정말 먹기 좋습니다.
^^

껍질이 보들보들해서 그냥 통채로 먹어 주면 껍질에서 나오는 들큰한 맛이 보태져서 훨씬 맛이 있습니다.

 

물론 딱딱한 껍질 속의 살을 헤치거나 파 먹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좀 생소한 맛이 되겠지만~~~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요래 조래 낙지찜과 보약의 궁합을 확인하는 동안 지인이 도착했습니다.
^^

 

 

방금 낙지찜을 먹었으니 새로운 지인과는 산낙지무침을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같이 간 젊은 친구와 계룡도령은 배가 부른 상태라 산낙지무침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

 

 

바로 옆 테이블에 상차림이 이루어 졌습니다.

 

 

꿀꺽...
군침이 가득 고입니다.

^^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이 산낙지무침에 달콤하고 아삿아삭한 배가 듬뿍 들어 있는데

이미 양념과 버무려저버려 특유의 배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계룡도령의 생각으로는 다른 채소와 낙지는 같이 버무려 주고, 배는 접기 가장자리를 빙 둘려 셋팅을 하면

양념이 밴 채소와 낙지를 그저 생 그대로인 과일 배가 양념을 경계로 더 잘 어우러 질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하지만 얼큰하고 들큰한 산낙지무침은 각재료의 길이를 같게해서 젓가락 질을 할 때 잘 어우러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먹고 저렇게 먹고...

먹어 주는 맛과 재미도 쏠쏠합니다.

 

낙지의 싱싱한 육즙과 매콤한 청양고추의 향 그리고 아삭거리며 씹히는 채소와 배의 식감이 어우러지니 참 좋습니다.

 

 

그럭 저럭 즐기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9시를 넘어 서고 소주는 수없이 자빠링시켰습니다.
ㅎㅎㅎ

 

낙지 참 좋은 먹거리입니다.

계룡도령의 가까운 곳에 공주맛집인 예일낙지마을이 있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

 

물론 이날 지나친 음주로 헤롱헤롱하긴 했습니다.
ㅋㅋㅋ

 

 

참 인공적인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좀 어떨지 모르겠지만

설탕이나 화학조미료를 싫어하는 계룡도령의 입에는 잘 맞습니다.

 

낙지야 나도 너랑 함께해서 정말로 행복했단다.
고마워~~~!!!

 

참...
예일낙지마을 사장님의 당부의 말씀...
가급적 미리 예약을 해 주시면 좋겠답니다.

주문 즉시 조리를 하기 때문인데...
특히 낙지보쌈의 경우 반드시 한시간 이전에 예약을 해 주셔야 기다리지 않는 답니다.

 

예일낙지마을

공주시 산성동 187-6

예약 041-852-7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