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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단양 맛집, 엄마네식당 단양마늘메밀들깨칼국수의 깊고 오묘한 맛

 

 

깊고 오묘한 맛의 단양마늘메밀들깨칼국수 단양 맛집, 엄마네식당

 

 

이번 한가위기간동안 풍기를 시작으로 단양과 제천을 거쳐 계룡산으로 돌아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음식점 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새로운 곳을 여행하면서 음식점이나 맛집을 검색하다 언제나 느끼게 되는 점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같이 

검색되거나 맛집이랍시고 소개되는 곳들을 보면 

일반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고급 음식점 위주이고 

여러 명이 가야만 즐길 수 있는 요리들만 가득합니다. 

 

보통 닭, 오리, 아니면 소고기 요리집이 대부분이죠.

 

풍기도 물론이려니와 단양에서도 맛집을 검색해 보면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커다란 규모의 무슨 무슨 한우니 하는 요릿집이 대부분입니다. 

 

더구나 맛집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돈 많이 쓰고 즐긴 것을 

자랑스레 늘어 놓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글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질적으로 그 지역 생산 식재료로 만든,

조금은 특별한 숨은 듯 있는 음식을 찾기란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동안 단양에 사는 아우가 알려 준 곳이 한 곳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들깨칼국수가 유명한 집이 있다고해서 찾았습니다. 

 

사실 수입밀가루음식을 먹으면 장트러블을 일으키는 통에 

거의 먹지 않는 면 요리인지라 조금은 걱정스럽게 달려간 곳은 

바로 단양구경시장통에 위치한 엄마네식당!!!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다행스럽게도 밀가루가 아니라 메밀로 만든 국수를 사용한답니다.

^^

다.행.스.럽.게~~!!!

 

입구에는 식당이라기 보다는 여느 분식점처럼 차려져 있습니다.

 

시장통이라 그렇겠죠? 

참 분식집 맞구나...^^; 

 

입구에 놓인 찜기 속에는 만두와 찐빵이 모락모락 김을 올리며 쪄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잘 익은 고구마, 오징어 튀김과 어묵이 자리하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어묵의 가격이 3개에 단돈 1,000원~~~!!! 

 

 

거저 아닌가요???

 

차림표를 보면서 이름이 제일 긴 '단양마늘메밀들깨칼국수'를 시켰습니다.

 

 

주문을 하니 반죽이 시작됩니다.

^^

 

그나저나 언제 먹죠???

ㅎㅎㅎ 

 

 

면은 손으로 정성스레 반죽을 해서 기계로 몇 차례를 돌려서 평평하게 만들어 

적당한 길이가 되도록 둘둘 말아 칼로 직접 썰어서 면을 만드는데...

기계로 면을 빼는 것과 칼로 썰어서 만드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나는 것인지 계룡도령은 아직 모릅니다. 

 

 

보이시나요?

 

일정한 넓이로 깔끔하게 잘려져 썰린 면의 모습이~~~ 

 

 

그만큼 계룡도령이 면 요리를 즐기지 않아서 이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손으로 직접 썰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잘 썰려 만들어진 칼국수는 

메밀하면 떠올리는 봉평원의 메밀가루로 만들어 지고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20여분이 흘러서 나온 이름도 긴 '단양마늘메밀들깨칼국수'입니다.

 

 

함께 나온 반찬들을 반드시 한번 드셔 보셔야 합니다.

 

대체로 국산 식재료만을 고집한다는 이곳의 음식과 반찬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씹을수록 찰지게 감치며 고소한 맛이 난 

식감이 고기 맛이 나는 살진 고사리였습니다. 

 

이곳 단양 인근에서 채취한 것이라고하는데 먹을 수록 당기는 맛에 몇접시나 비웠답니다.

 

이곳 엄마네식당에서 나오는 고사리는 전부 국산에 인근에서 채취한 것이라고하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로컬푸드 아닌가요?

^^ 

 

 

약간 새콤한 깍두기와 잘 익은 배추김치는 

조금 슴슴하면서 구수한 '단양마늘메밀들깨칼국수'의 맛과 너무도 잘 어우러졌습니다.

^^ 

 

 

부드럽게 혀를 감싸며 씹히는 메밀면은 깔깔한 듯하면서 구수한 들깨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먹어 준 '단양마늘메밀들깨칼국수'의 양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맛에 빠져 배부른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밀어넣기 식의 흡입을 했는데... 

역시 소화도 무리없이 잘 되어 가뿐했답니다.

^^

 

 

참 그리고 계룡도령은 마늘하면 의성, 서산, 해남 마늘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단양이 마늘 주산지란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마늘의 경우 전통적인 밭작물인데 

겨울에 재배하는 관계로 언제부터인가 논에서도 재배를 하고 있다고하는데 

논에서 생산된 마늘의 경우 맛에서도 독한 맛도 강하고 보존성도 떨어져 

조금만 오래두어도 마늘이 노랗게 변해 오그라들고 껍질만 남아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양의 마늘은 고랭지의 밭에서 생산되어 

단맛이 강하고 향이 부드럽고 강하게 쏘는 싸한 맛이 적은 것이 특징이며 

특히 저장성이 좋아 오랫동안 보관하며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그런 마늘을 먹어 보지 않을 수 없겠죠?

^^

 

생마늘은 좀 달라고하니 이 역시 즉석에서 마늘을 까 내어놓는데 

양념된장이 전통식 재래된장으로 만들어 진 것이라 너무 좋습니다. 

음식에 대한 신뢰가 팍팍!!! 

 

 

양념된장과 함께 씹어 보니 

마늘향과 함께 부드럽게 자극되는 마늘 특유의 맛과 함께 

들큰한 맛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이렇게 마늘을 먹으면서 우리끼리 한 말이... 

아무리 맛과 향이 부드러워도 마늘 먹고 키스하면 절대 않되겠다 였습니다.

^^

 

 

그렇게 즐기며 면을 건져먹고나니 남은 것은 걸쭉한 국물입니다.

 

 

천연재료로만 만들었다는 육수로 끓여 만든 

'단양마늘메밀들깨칼국수'의 깊고 오묘하면서도 입안에 맛이 남지 않는 담백한 맛과 향기가 

한방울의 국물도 남기지 않게 했습니다. 

^^

 

 

원래 먹성이 좋아서 그럴 것 아니냐구요?

 

위에서도 밝혔지만 계룡도령은 요리를 즐기지 않습니다. 

ㅎㅎㅎ

 

 

계룡도령이 맛집을 소개할 때 다양한 가격대의 음식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격이 비싼 음식점에서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고,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드는 것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맛있게 음식을 만들면서도 

가격이 싼 음식점이 진정으로 맛있는 맛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혼자나 둘이서 떠나는 단출한 여행 중에 

규모가 큰 요리집에서 양 많은 차림의 요리를 매번 먹기에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그 지역민들이 즐겨찾는 음식점을 찾아야 하는데...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

 

계룡도령은 지인이 없을 경우 우체국나 금융기관에 들러서 물어 봅니다.

 

왜냐구요?

가장 힘 없는 기관[?]들이라 대체로 접대를 받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돈으로 음식을 사 먹다 보니 

맛있고 없고에 예민할 수 밖에 없으며 

그 지역민들이고 점심 식사는 매일 해야하니 그래도 가장 정확하겠죠?  

 

그리고 단양구경시장통에 위치한 엄마네식당은 오전 8시부터 영업을 하니

아침을 먹기 위해 잘 모르는 곳을 헤매고 다닐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 

 

계룡도령은 그것도 모르고 아침을 장회나루터의 야릇한 김밥으로 때웠으니...쩝!!! 

오늘 아는 것을 그때 알았다면~~~!!! 

 

 

엄마네식당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리 612 [단양구경시장 612-103호]

043-422-2947 / 010-9301-3555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차량은 강변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것

 

 

 

[2013년 9월 19일 단양 구경시장통에서 맛 본 단양마늘메밀들깨칼국수를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