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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네번째 마당 인문학 특강과 음악회가 함께 홍성 안회당에서 열려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네번째 마당 인문학 특강과 음악회가 함께 홍성 안회당에서 열려

 

 

 

 

10월 9일(水 한글날) 홍성 안회당에서 인문학 특강과 음악회가 함께하는

'기호유학 인문마당' 2013년 4번째 마당이 열렸습니다.

 

홍성 항일의병 중심지 홍주 읍성의

조선시대 홍주군의 동헌(東軒)이었던 안회당[安懷堂(홍성군청 내)]에서

여하정[余何亭]을 마주보며

인문학 특강과 우리 음율의 음악회가 함께하는'기호유학 인문마당'이 열렸는데

'한국 역사 속의 기호유학'이라는 주제의 특강은

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인 유봉학 교수의 열변으로

16시 30분 시작되어 작은 기침 소리 하나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산시 온주아문에서 열렸던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세번째마당에 이어

행사가 진행되는 안회당[安懷堂(홍성군청 내)]은

조선시대 홍주군의 동헌(東軒)이었던 관아였습니다.

 

이날 인문학 특강에 나선 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인 유봉학 교수는

'실학과 진경문화', '개혁과 갈등의 시대 (정조와 19세기)', '조선후기 학계와 지식인' 등 많은 저서를 남기고 있으며

이날 펼쳐진 유봉학교수의 시각으로 바라 본 우리 역사 속의 기호유학에 대한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에 비롯된 식민사관적 역사 인식과

친일 사학자들에 의해 변조된 우리의 바른 역사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등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역사관을 피력하며

우리시대에서 바르게 잡아야할 관점이 무엇인지

뚜렸하게 보여주는 훌륭한 강의였습니다.

 

 

강의 도중 소나무 아래에 천재라고 평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과

자식을 학대한다는 등 유진박과 얽힌 여론의 중심에 선 어머니와 함께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천재성을 악용한 인간들의 탐욕 때문에 병들어 버린 유진박에 대한 연민인지

아니면 그의 천재성에 대한 존경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싸인공세와 함께 사진으로 남기려는 모습들이 줄을 이었는데

뭔가 자유롭지 못한 듯한 유진박의 모습이 계룡도령의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했습니다.

 

 

열정이 지나쳤을까요?

ㅎㅎㅎ

 

유봉학 교수는 자리한 지방 유학자들의 질문에 답하랴...

자신이 준비한 이야기를 마치랴...

예정시간을 무려 40여분이나 더 넘기는 열강을 펼쳤습니다.

 

 

우리 역사와 인식에 대한 바른 기준을 보여준 유봉학 교수의 특강이 끝난 뒤

이어질 공연을 앞두고 무대 준비에 한창인 시간...

충청남도의 도정을 책임진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출현으로

다들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관중 속에서 함께하며 강연을 들은 안희정도지사는

2부가 시작되기 전 여유 시간에 오석민 충남역사박물관장의 소개로 자리한 인삿말에서

충남의 미래는 과거의 기호유학이 중심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기호유학의 뿌리인 충남의 역사성과 문화를 되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문화가 트랜드임을 인식하고

그 문화의 정립에 힘을 쏟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기호유학이 충남을 대표한다는 인식하에서 기호유학의 모든 것을 한군데 모을

기호유학관을 건립하는데 힘을 쏟고 있기도 합니다.

 

 

이날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네번째 마당이 열린 안회당[安懷堂(홍성군청 내)]은

조선시대 홍주군의 동헌(東軒)이었던 관아로

아름답게 관리되고 있기도 하지만 역사성이 강한 곳이랍니다. 

 

 

강연에 이어 윤증고택의 윤완식종손이 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한옥체험업협회에서 운영하는 큰댁어울국악단 의 연주가

청명한 가을하늘을 곱게 물들이며

쉽게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청과 악이 어우러진 큰댁어울의 '혼을 품고 꾸는 꿈' 실내악은

일순 청중의 호흡을 멈추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펼져친 우리 피리 한마당!!!

 

2000년 전국 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피리 명인 김경아씨의 피리 독주곡

‘상영산 풀이’ , 피리와 소리를 위한 ‘정선 아리랑’  등은

절재와 격조가 있는 음색으로 중용의 미학을 보여주는 절정의 연주였습니다.

 

 

그리고 재일동포로 한국에서 우리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 활동을 하는,

한국의 국악으로 일본의 심장을 두드린,

재일교포 3세 국악뮤지션 민영치의 연주는

전통 우리의 장구연주라기 보다는

자신의 가슴에서 울려 나오는 음율이 아닌가 여겨졌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모국으로 유학하여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전통예술그룹 여명에 입단해 활동하여왔고,

김덕수에게서 장구를, 인간문화재 고 김성진 선생으로부터 대금을 사사했다고 합니다.

 

이어 추정현 가야금 명인, 김경아 피리 명인, 그리고 민영치의 무대는

각자의 개성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향기를 만들어 낸

'가야금, 바이올린, 장구에 의한 산조별곡'은 정말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많은 안타까움을 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무대...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하려는 듯 열정이 가득한 연주에

관중들은 안타까움이 어우러진 탄식같은 박수 갈채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계룡도령에게 낯 익은 청배 연희단의 연주

“북으로 솟구쳐..” 는 신명과 흥겨움을 함께 한 열정의 무대였습니다.

 

 

이어 사물놀이의 타악기와 서양 현악기의 만남...

몇차례 김덕수 사물놀이 패와의 협연이 있어서 일까요?

유진박의 바이올린과 청배 연희단의 만남은 쉬이 만나지 못할 멋진 협연이었습니다.

   

 

2부의 모든 공연이 끝나고 뒤풀이로 관중들과 함께 하는 포토타임이 이어졌는데,

무대와 객석이 완전히 구분되어 있던 여느 공연과는 달리

연주자와 관중이 하나가되어 서로를 교감하며 어우러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청량한 가을밤 안회당에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가지고

우리의 음악과 연주 속에 행복한 시간을 가진 관중들은

마지막 포토 타임에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며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

 

그런데 정작 가장 즐거워하는 사람은 바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박물관 오석민 관장입니다.

ㅎㅎㅎ

 

 

귀 밑에 걸린 입이 다물어 질 줄을 모릅니다.

에고 부럽부럽!!!

^^

 

이번 '기호유학 인문마당'을 주관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기호유학 인문마당을 계기로 기호유교문화를 충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고,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한편,

향후 기호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에 있어서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저 역사 속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고건축물들을 공연의 공간으로 되살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으로 끌어 들이는 기호유학 인문마당을 진행하는

충남역사박물관[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노력은

충남에 있는 수 많은 문화재를 우리의 삶 속으로 끌어 들이는 긍정의 노력이라 하겠습니다.

 

각 분야의 최고라 자부하는 명사의 특강도 가치가 높은 것이지만,

특히 우리가 쉬이 만나기 어려운 국악과 각 장르 예술의 명인들과 함께하는 2부행사는

평생 만나기 힘든 귀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한 행복한 가을 밤...

계룡도령도 함께 해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10월 12일 논산 돈암서원에서의 행사를 마지막으로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은 모든 일정이 끝이납니다.

 

돈암서원 행사 자세히 보기

 

내년 '2014 기호유학 인문마당'에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봅니다.

 

[지도:19]

 

 

 

 

[2013년 10월 9일 홍성 안회당에서 열린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네번재 마당을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