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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다섯번째 마당 논산 돈암서원에서 열려

 

 

논산 돈암서원에서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다섯번째 마당 열려

인문학 특강 '양반을 통해서 본 한국의 역사와 사회'

음악회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우리 소리 여행'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부터 논산의 자랑이며 기호유학을 대표하는 논산 돈암서원에서 인문학 특강과 음악회가 함께하는 '기호유학 인문마당'이 열렸습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박물관에서는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을 마무리 짓는 다섯번째 마당이 충청도 대표서원인 돈암서원에서 일본인 한국사 연구자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양반들, '양반을 통해서 본 한국의 역사와 사회'라는 주제의 특강과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우리소리 여행”에는 이시대를 대표하는 국악인들이 함께하는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멋진 우리 소리의 향연이었습니다.

  

 

오후 4시 30분, 제3회 논산 향시가 끝나고 서둘러 장내 정리를 마치고 재 정비하여 시작된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다섯번째 마당은 충남역사박물관 오석민 관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인문마당 다벗번째 마당을 연 미야지마 히로시(宮嶋博史)교수는 1948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여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연구과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스며(동양사학 전공) 이후 도카이(東海)대학 문명학부 강사, 도쿄도립대학 인문학부 조교수,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교수를 거쳐 2002년부터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0년부터는 도쿄대학 명예교수도 맡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 '朝鮮土地調査事業史の硏究'(1991년,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兩班'(1995년, 중공신서, 한국어판: '양반' 노영구 옮김, 1996년, 도서출판 강), '明淸と李朝の時代'(공저, 1998년, 중앙공론사, 한국어판: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 김현영·문순실 옮김, 2003년, 역사비평사), '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2013, 너머북스)' 등이 있습니다.

 

 

이날 '양반을 통해서 본 한국의 역사와 사회'를 주제로 입을 연 미야지마 히로시(宮嶋博史)교수는 대한민국은 특권층이 사라져서 평등이 이루어진 다른 나라와는 달리 모두가 특권층이 됨으로해서 평등해 졌다는 이야기에서 부끄러운 우리네 현실을 들킨 것처럼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1시간 30분에 걸친 특강이 끝나고, 출출해 할 관중들을 위해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준비한 떡을 일일이 나누어 주는 등 좋은 자리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인 충남역사박물관 운영팀들의 모습은 참으로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어 어둑어둑해 지는 시간...

안숙선 명창의 사회로 2부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우리 소리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를 중심으로 1993년에 창단되어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5,500회가 넘는 국내외공연을 통해 새로운 흥분과 감동의 연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으며 우리 국악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를 이룬 가장 성공적인 음악단체인 '한울림예술단'의 사물놀이가 길을 열었습니다.

 

 

흠겹고 신명나는 연주는 관중과 하나되어 논산 벌 멀리 멀리 그 울림이 퍼져나갔습니다.

 

 

이어진 공연은 안숙선명창의 장구에 맞추어 24현 가야금 연주가 펼쳐졌습니다.

 

 

김지애, 박혜련, 김현정씨의 가야금 연주가 예악의 중심 논산 돈암서원의 응도당을 울리며 퍼져나갔습니다.

 

 

이어 안숙선 명창의 딸이자 제10회 동아국악콩쿨 학생부 금상 (1994), 제4회 광주국악대전 국무총리상 (1996), 현재 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인 최영훈씨의 힘찬 거문고 연주가 있었습니다.

 

이날 거문고로 연주된 '출강'은 1964년 북한의 거문고 연주자이며 작곡가인 김용실(평양 음악무용대학 교수)이 작곡한 거문고 독주곡입니다.

 

 

제목 ‘출강'은‘쇠가 나온다’는 의미로 흥남제련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음악으로 실제 철강을 두드리고 다듬는 듯한 강렬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관중을 압도하는 힘을 가진 악기임을 다시 한번 더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느낌이 나는 것은 작곡가 김용실이 사실성을 담기위해 실제로 흥남제련소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작곡했다고하니 그의 열의가 전해지는 듯도 합니다.

 

 

거문고 연주가 끝나고 안숙선 명창의 흥부가 중 박타는 장면을 들려 주었는데 세월이 흘러도 힘찬 음성은 그대로 인 듯했습니다.

 

 

응도당 기둥과 어우러진 소리는 우리가락의 기둥처럼 우둑 선 안숙선 명창의 모습과 참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한울림 예술단의 풍물놀이가 조금은 서늘한 가을밤 기온을 흥으로 돋우워 관중들에게 활기를 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출연진들이 다 함께 무대에 올라 강강수월래로 마지막 마무리를 하며 후렴을 관중과 나누고 있습니다.

 

 

열화같은 관중들의 성화에 가진 포토타임...

너도나도 좋아하는 국악인들과 함께 사진을 담으려고 야단법석이었습니다.

  

이번 '기호유학 인문마당'을 주관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기호유학 인문마당을 계기로 기호유교문화를 충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고,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한편, 향후 기호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에 있어서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다섯번째 마당을 끝으로  2014년을 기약하며 논산 돈암서원에서의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2013년 10월 12일 논산 돈암서원에서 열린 2013 기호유학 인문마당 다섯번째 마당을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