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종교/역사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아 올려보는 동학농민가(東學農民歌)

 

 

 

 

 

<동학농민가(東學農民歌)>

 

검붉은노을 한울에 퍼져 핍박의 설움이 받쳐
보국안민 기치가 높이솟았다 한울북 울리며
흙묻은 팔뚝엔 불거진 핏줄 황토벌판에 모여선 그날
유도 불도 누천년의 운이 다했다  농민들의 흐느낌이다

 

검은 강물 햇살에 잠겨 억눌림의 설움이 받쳐
척양척왜 기치가 높이 솟았다 개벽고 울리며
주린배를 움켜잡고서 죽창들고 일어선 그날
태평곡 격앙가를 볼것이다 농민들의 아우성이다

 

한울도 울고 땅도 울었다 가렴주구의 설움이 받쳐
제폭구민 기치가 높이 솟았다 성주소리 드높이며
초근피죽 한사발에 울고 울었다 갈가마귀떼 울부짖던 그날
춘삼월 호시절을 볼 것이다 농민들의 불망기이다

 
저 흰산위엔 대나무 숲을 이루고
봉황대엔 달이 비춘다
검은 해가 비로소 빛을 내던날
황토현의 햇불이 탄다
하늘 아래 들판에 산위에 가슴마다 타는 분노는 무엇이었나
갑오년의 핏발어린 외침은 우리 동학농민 피다

 

야야야야야 야~ 야야야야야~~~~~~~~~~~
야야~~~~~~~
야야~~~~

 

 

 

어린시절 듣고 따라 부르던 100년을 이어 온 구전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이 노래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먼저, 동학농민운동(1894) 때에 일본군이 푸른색 군복을 입어 파랑새는 일본군을 뜻하며

전봉준이 녹두장군이라 불리었던 점을 보아

녹두는 전봉준을 밭은 동학농민군을 상징하고 청포장수는 백성을 상징한다는 것이 유력합니다.

 

또 다른 설로는 팔왕설이 있는데,

전봉준은 전(全)자를 파자하여 팔(八)왕(王) 이라고도 불리었고 이것이 변형되어 파랑새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노래는 아이들에게 널리 불리는 동요이기도 한데, 아이들의 입을 빌린 어른의 동요라고도 볼 수도 있겠습니다.

 
어린시절 별다른 동요가 없을 때 입에서 입으로 참 흔히 부르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면 웬지 가슴 한곳이 멍해지던 느낌이 지금도 그대로이기 대문인 듯 합니다.

 

"새야 새야" 원곡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밭에 앉지 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수 울고 간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 마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 마라

아랫녘 새는 아래로 가고 윗녘 새는 위로 가고
우리 논에 앉지 마라 우리 밭에 앉지 마라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 손톱발톱 다 닳는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 마라

휘여 휘여 휘여 휘여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 마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전주고부 녹두새야
윗논에는 차나락 심고 아랫논엔 메나락 심어
울 오래비 장가갈 때 찰떡치고 메떡 친다
네가 왜 다 까먹느냐 네가 왜 다 까먹느냐

휘여 휘여 휘여 휘여 휘여 휘여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