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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세종시축제, 제15회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꽃 축제 이모저모

 

 

 세종시축제, 제15회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꽃 축제 이모저모

 

 

10월 12일,

일본을 강타한 제 12호 태풍 봉퐁의 영향 때문인지

하늘이 가득 내려앉은 날,

서울에서 내려 온 아우와 함께

2014년 제15회 구절초 꽃 축제가 한창인 장군산 영평사를 찾았습니다.

 

 

마침 일요일이라 수 많은 차량과 인파가 몰려

멀리 고가도로에까지 가득한 차량들과 영평사를 들고나는 사람들로

영평사로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북새통이었습니다.

^^

 

10월 2일 산사음악회를 시작으로 19일까지 구절초 꽃 축제가 열리니

이제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은 상태인데

피고 진 구절초는 그 아름다운 향기와 자태로 탐방객을 매료시킵니다.

 

 

때 마침 같이 핀 노란 감국이 하얀 구절초와 초록 위에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주고있네요.

 

 

산의 경사면에 피고 지며 향기로 팔벌려 환영해 주는 모습은

그저 구름위에 뜬 듯 절로 몸이 가벼워지더군요.

^^

 

 

지난 9월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의 영평사입니다.

 

 

세종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영평사의 꽃 구절초와

새로운 추억으로 인연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곳곳에 보였는데

말갛게 피어 오른 구절초의 하얀 꽃색 속에

마음을 담아 깨끗하게 닦아 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랏???

그런데 영평사의 장독대에 웬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매번 구절초꽃축제기간에 무료로 제공되는

전통 사찰식 잔치국수를 먹기위한 행렬이고,

위 장독대는 식사하는 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

 

다시마와 표고버섯으로 채수한 국물에 말아내는 잔치국수 한 그릇 어떠세요?

 

10월 19일까지이니 마음 먹고 한번 다녀 오세요.

 

이미 지고있는 구절초지만

몇몇 깨끗하게 새로이 피어나는 구절초 꽃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

 

 

그런데 계룡도령이 아래의 사진을 담은 곳은

그야말로 구절초를 발로 짓밟아버려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ㅠ.ㅠ

 

나름 사진을 찍는다는 사람들의 의식이 정말 쓰레기 수준인 것 같습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곳에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같이 사진을 담으러 다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서로 기다렸다가 한 발씩 꽃을 피해 조심스레 들어가 사진을 담으면 될 것을

꽃이든 아니든 사진에 담기지 않는 것들을 향해서는

무차별적으로 마구 짓밟고 쓰러트리고 죽어라 죽어라 했을 모습들을 상상하며

씁쓰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답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구절초를 받침 삼아 올라 선 듯 보이는 아미타 대불을 찍으려는 욕심으로

구절초를 짓밟은 사진가들의 작태는 내년부터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짓밟히고 꺾이면서도 해맑은 미소로 반겨주는 구절초...

 

 

구절초가 환하게 핀 위에 자리 한

영평사의 대웅보전과 아미타 대불은 하얀 구름 속 올려진 듯 선경이요,

정토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숲길 어디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을까요?

 

꽃이 아름답다기 보다

꽃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더 맑고 아름다운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은 손길 하나 하나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그렇게 소리없이 피는 한 송이 꽃들이

지금 이 자리 우리의 마음에 감동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좁은 숲길 사이로 자연이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듯 하지 않나요?

^^

 

 

아무리 말 못하는 꽃일지라도

인간의 이기적 마음으로 마구 짓밟아 버리는

인간들의 못난 마음과 행동 때문에

아미타 부처님도 안타까운 것일까요?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꽃들은 그저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피고지지만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한낱 실바람에도 휘청거리며 흔들리죠?

 

 

이날 점심공양을 마치고 경내를 둘러보고 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부터 시작된

영평사주지 광원환성스님의 목소리만

대웅전 마당에 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세상에나...ㅎ

앰프가 설치된 무대 한 귀통이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서 말씀을 하고 계시기에

일어나서 대중을 바라보며 말씀하시라고 하니

그제서야 멋적은 듯 일어나서 무대 아래의 가운데로 나오시더니

법문이 점점 길어지십니다.

ㅎㅎㅎ

 

스님 이왕이면 노래도 한 곡 하시지...

 

 

하얀 꼭 한송이가 모여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2014 제15회 구절초 꽃 축제는 채 1주일이 남지 않았지만

하나 하나 추억으로 인연하여

곱고 고운 마음들에 대롱대롱 달려

이웃과 또 그 이웃들에게 전달되어

극락정토를 이루는데 보탬이 되고도 남겠죠?

 

 

아름다움은 아름답게 보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

 

아름다운 구절초향기가 가득한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 2014 제15회 구절초 꽃 축제에서 계룡도령 춘월...

^^

 

 

축제기간동안 무료 국수 점심 공양과 구절초 차 마시기, 천연비누 만들기,

꽃 사진 전시회, 밤줍기 체험, 108배 참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는 구절초 꽃 축제는

매년 전국에서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사찰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행사내용

- 산사음악회

- 서예작품전시회 우공 이일권

- 색소폰 연주 및 전통춤 공연

- 전통민속공연 절터다지기

- 세종시민 예술 한마당

- 구절초 향에 깃든 풍류

- 사찰음식 전시 및 시식

- 어린이 기금 마련 바자회

- 다례시연(2회) 등

 

행사기간 : 2014.10.02 ~ 2014.10.19

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산학리 441

행사장소 : 장군산 영평사

연 락 처 : 044-857-1854

홈페이지 : http://www.youngpyungsa.org

 

 

영평사 구절초 꽃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관람객 모두에게 국수를 무료로 제공해 오고 있는데

넉넉한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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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2일 다녀 온 장군산 영평사의 제15회 구절초 꽃 축제를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