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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새 동물 이야기

명견 블랙탄 달래와 대정이 끊은 와이어로프 교체[네눈박이]

 

 

명견 블랙탄 달래와 대정이 끊은 와이어로프 교체[네눈박이]

 

 

지난 3월 1일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어 다녀오니

월암리 토굴은 벌써 사위가 어둠에 쌓여있고,

평소 같으면 부리나케 달려 나와 꼬리를 흔들 녀석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지????

 

 

지난 2013년 12월 20일 달래가 입양을 올 당시부터

대문의 처마와 멀리 전봇대를 1.5mm 와이어로프가 든

4P 통신케이블로 30미터 가까운 거리를 연결해 두고

거기에 목 줄을 길게 늘어 드려 묶어

대체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두고 지냈었는데

하필이면 그날,

암내를 풍기는 달래와 대정이 둘의 원활한 교접을 위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대정이랑 같은 줄에 묶어 두었던 것입니다.

 

 

줄에 제법 탄력이 있어 어지간한 힘으로는 끊어 질리가 없는데

조심조심 움직이는 영리한 달래와는 달리

무지막지한 대정이 놈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움직이라고 늘어뜨려 둔

1.5mm 와이어로프가 든 4P 통신케이블 줄이 그만 끊어지고

그 줄을 끌고 다니다가 토굴 앞의 숲 나무에 걸려 엉켜 있었는데

그 모습이 여간 힘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일반 개들과는 달리 검은색이라

불쑥 나타나면 어른들도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위협이 되는 놈들인지라

계룡도령의 마음과는 달리 자유롭게 풀어 둘 수는 없고 해서

고육지책으로 마련한 대안이었는데 이렇게 된 것입니다.

 

 

비록 1.5미리의 직경인 가는 와이어로프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힘이 좋으면 저 줄을 끊을 수 있는지...

도대체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3월 2일 부득이하게 논산까지 가서

직경 4밀리미터의 와이어로프와 클램프, 도르래를 구입해서

다시 줄을 매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의 굵기라면 앞으로 몇 년간은 끊어질 일이 없겠죠?
^^​

중간의 적당한 거리에 클램프를 설치하여 서로 넘어설 수는 없게 하고

두 마리가 교접은 가능할 정도의 거리를 띄워 두었답니다.

^^ 

 

 

이 정도의 거리라 충분히 애정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곧 좋은 소식이 있겠죠?

ㅎㅎㅎ

 

 

현재 월암리 토굴의 입구는 3마리의 견공들이 단단히 지키고 있습니다.

 

 

♂ ♀ ♂의 조합인데...

호피 재구는 아직 어리고...

대정이도 2014년 6월 13일 산이라 아직은 어린 티가 있어

교접이 원활하지 않은데...

언제쯤에나 블랙탄 새끼들을 낳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

 

 

그런데...

달래래가 대정이는 왕따를 시키 듯 개무시하고

오히려 이놈 재구인 몽구와 잘 지내고 있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대정이 놈은 암컷처럼 오줌도 싸고...

혹시 동성애 견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ㅠ.ㅠ

 

아무튼 우려를 씻는 방법은

얼른 달래를 임신시켜서 훌륭한 블랙탄 새끼들을 보게 해 주는 것인데...

목이 늘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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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일 와이어로프를 끊어버린 대정이와 달래를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