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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새 동물 이야기

호야가 낳은 강아지 덕에 바람 잘 날없는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

 

 

호야가 낳은 강아지 덕에 바람 잘 날없는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

 

 

지난 달 25일

세종시로 취재를 다녀 오니 호야와 강아지들이 난리가 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 처럼 멋진 5성급 호텔 보다 좋은 집을 마련해 주었는데...

 

 

하지만...

집안에 넣어 준 두꺼운 겨울 이불의 호청 사이로

새끼 강아지가 들어가서 낑낑거리니

호야가 이불을 통채로 집 바깥으로 물어내서

새끼를 찾느라 이불 여기저기를 물어 뜯어 놓고는 찾지 못하자

남은 새끼들을 물어 내어 풀밭에 놓고는 이리저리 안절부절입니다.

 

계룡도령이 급히 달려가 살펴보니 마른 풀위에 3마리만 달랑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과 새로이 갈아 주어야 할 것 같아

이불을 들고 터는데

이불 속에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살펴보니 이불 호청 사이에 끼어 있어

출구를 찾지도 못하고 해메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마리는 이불 속에서 찾았는데...

다른 또 한마리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일단 보이는 아이들부터 정리를 해야해서

파렛트 위에 올려 두듯 놓은 검은 통 집이 미끌어지면서 움직여 있기에

연장을 들고 와 파렛트에 피스로 고착시키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파렛트의 틈 아래에 한마리가 끼어 있습니다.

 

 

얼른 꺼내서 다른 녀석들과 같이 모아 놓으니

호야가 너무 좋아하며 계룡도령의 손등을 핥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ㅎㅎㅎ

 

다섯마리의 새끼 강아지를 다 찾아 놓고

파렛트에 집을 완전히 고정시킨 후

이번에는 이불 호청 사이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이불을 아예 뒤집어 들어갈 틈이 없도록 해서 넣어 두고

강아지를 옮기는데 이번에는 호야가 전혀 경계하지 않습니다.

 ^^

 

덕분에 호야와 좀 더 가까워진 듯...

^^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종편 MBN 황금알 녹화를 하루 앞두고 잠을 푹 자려던 30일 새벽 4시경...

새끼 강아지는 새끼 강아지대로 호야는 호야대로 낑깅거리며 난리가 났습니다.

 

호야가 있는 뒷뜰과는 창호지 문 하나를 사이에 둔 터라

시끄러워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손전등을 들고 나가 보니 난리가 아닙니다.

 

바닥에 핀을 박아 고정해 둔 호야의 목줄이

주변의 나뭇가지를 걸면서 핀을 감고 얼키고 설켜서

몸이 집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게 되자

배고플 새끼들을 생각해서 인지

이 닿는 이불 끝을 잡고 당겨서

젖을 먹이기 위해 새끼를 가까이 두려했었던 듯...

이불은 집에서 나와 땅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새끼들은 플라스틱 파렛트에 남고

이불만 당겨서 꺼낸 결과가 되어 버렸으니

호야는 어미로서 새끼에게 가려해도 갈 수 없으니 낑낑대고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새끼 강아지들은

차가운 플라스틱 파렛트 위에서

배가 고파 어미젖을 찾느라 낑낑거리고...

여간 골치아픈 사태가 아닙니다.

ㅠ.ㅠ

 

 

주변이 너무 어두워 한손에 손 전등을 들고는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부득이 그나마 따뜻 할 이불 위로 새끼 강아지들을 옮겨 두고

호야의 엉킨 목줄을 풀어 주어 새끼들에게 젖을 물릴 수 있게 해 주고

잠을 자고,

아침이 밝아 내다 보니 호야도 일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혹시 이불이 너무 두꺼워서 불편한가?

그리고 혹시라도 목줄이 엉키면 또 곤란해 지니

어지간 하면 집에 들어갈 정도로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겨주고,

좀 얇은 카페트를 접어서 깔아 준 후

새끼들을 먼저 집 안으로 넣는데 호야가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불안하지 않다는 것이겠죠?

^^

 

 

혹시나 해서 두꺼운 이불은

개집의 세로로 갈라진 틈으로 바람이 들어갈 수도 있어

개집 위에 걸쳐두었답니다.

 

 

31일

종편 MBN 황금알 148회 녹화를 위해 집을 비우고

서울을 다녀오면서 2월 1일 새벽 1시 경에 도착을 했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여러가지가 잘 맞는지 이 시간까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사람으로 사람 노릇하고 사는 것도 힘이 드는데...

견공의 노비로 사는 것은 더 힘이 듭니다.

 

새끼 수발은 물론이요 밥 수발에 집 수발, 이불 수발까지...

부모 수발도 제대로 못하는 인간이

개 수발을 들며 개 노비로 살아가는

이 아이러니한 삶은 뭐죠?

 

새삼 회의가 듭니다.

ㅠ.ㅠ

 

지난 22일 출산 이후 12일차인 새끼들...

호야에게서​

기대했던,

족보있는 애비를 닮은 순종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혹시 필요한 분들은 사료값 정도만 주고

데려다 잘 키워 주시기바랍니다.

 

연락 주세요.

011-868-1868 계룡도령 춘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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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3일 5마리의 새끼를 낳은 호야와의 황당한 이야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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