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워서 만든 떡이 있다 공주떡맛집 '생활의 달인 떡집'
이제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니
마루에서 차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계룡도령은 차를 주로 마시는데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계룡도령의 경우는 몸이 먼저 반응을 하게 되니
여간 불편하고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랍니다.
계룡도령이 먹지 못하는 것은
커피와 수입 밀가루이고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은 우유와 설탕
그리고 공장표 음료수와 과자류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차를 마시고,
먹거리들도 가급적 화학약품을 첨가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데...
며칠 전 차를 마시며 다식으로 먹은 떡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식하면
대부분 향이 적고 달거나 고소하지 않은 것을 주로 내어 놓는데
그것은 바로 부드럽고 연한 차의 맛과 향을 넘어서버리면
진정한 차 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연히 만나게 된 이 과자와 떡이
다식으로 잘 어우러지는 그런 맛입니다.
찹쌀 카스텔라도 그렇고...^^
'생활의 달인 떡집'의 이 떡을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우리의 전래 토종씨앗과 관련해 모임을 하는 분을 알게 되어
논산 명재고택에서 받은 파평 윤문 윤황선생의 후손들에게 이어져 온
전래의 향갓 씨앗을 좀 가져다 드렸더니
이 떡과 카스텔라, 과자를 주는데
평소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계룡도령인지라
그냥 어쩔까 하고 고민을 하며 한입 먹어 보니
달지도 않고 구운 떡이라 그런지 고소한 맛이 좋앗습니다.
그래서 마침 차를 마실 일이 있어
차를 마실 때 다식으로 먹어 보았는데 참 좋더군요.
이 떡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은
공주 산성시장 주 통로에 자리한 '생활의 달인 떡집'입니다.
생활의 달인 떡집은 2대째 알밤 농사를 지어 오고 있는데
1차 산업으로는 품이 드는 것에 비해 소득이 미치지 못하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알밤을 이용한 음식 개발에 노력해 오다 알밤 영양떡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떡집에는 직접 수확한 알밤과 깐 밤, 호두, 대추
그리고 '회향'이라 불리는 산미나리씨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산미나리 씨앗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방광을 따뜻하게 하고 냉기를 없애
복부팽만, 복통,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고 특히 변비(숙변제거 확실)에 효과적이며
피를 맑게 해 뇌졸중, 중풍, 손발 저림, 피부미용, 숙취, 구취제거,
피부병, 전립선 등 비뇨기 계통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생활의 달인 떡집'에서 만드는 모든 떡과 카스텔라
그리고 과자는 모두 오븐에 구운 것이라는 사실...
알밤과자는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과자로
삶은 밤, 밤 가루, 찹쌀 가루, 콩 가루, 달걀, 단호박 등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맛에서는 달지 않으면서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영양면에서도 뛰어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간식으로 참 좋은 믿을 수 있는 먹거리더군요.
그리고 알밤 카스텔라는
통 밤, 밤 가루, 슬러시, 흑미 가루, 찹쌀 가루, 밀가루,
달걀, 호박씨, 해바라기씨, 서리태, 완두콩, 팥, 검은깨, 참깨 등이 들어간
카스텔라인데 알밤빵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리고 '생활의 달인 떡집'에서 개발한 영양떡은
국산 찹쌀 가루에 찹쌀흑미, 밤, 단호박, 서리태, 팥, 완두, 호박씨,
해바라기씨, 호두, 검은깨, 참깨 등이 들어가는데
그 비율이 적당해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더군요.
영양떡과 빵 그리고 과자는 적당한 크기로 포장해서 판매를 하는데...
보통 3천 원, 6천 원, 1만 원인데
6천 원짜리 포장이면 한 끼 식사 이상의 양이더군요.
뭐 별도의 주문에 따라 양이 달라지기도 하겠죠?
이 글의 시작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곳 '생활의 달인 떡집'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증기로 쪄서 만드는 떡과는 달리
섭씨 250도의 오븐에서 구워내는 점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동안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했고,
6시 내고향, 공주 산성시장 최고를 찾아라에 출연해 아쉽게 2등을 하기도 했답니다.
보이나요?
바삭하게 구어져 꾸득해진 겉모습...
섭씨 250도의 오븐에서 구워져 겉은 바삭하니 누룽지 맛이고
속은 쫀득한 찹쌀떡 맛 그대로인데
예전 어릴 때 설을 지내고 굳은 인절미를
화롯불이나 팬에 구워 먹던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븐에 굽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쪄서 만드는 떡과는 달리
굳는 속도가 찐 떡보다 2일 이상 늦어
보관에도 좋고, 두고 먹기가 좋다고 합니다.
잘 덖어진 녹차를 우려 향기를 즐기며 차를 즐기는데
이만한 다식은 또 없을 듯합니다.
떡을 먹다가 단맛이 부족하면
설탕이 아닌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조청에 찍어 먹을 수도 있지만
이미 단맛이 들어있는 떡이라면 단맛을 뺄 방법은 없죠?
녹차의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부드러운 맛과 향은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터...
이럴 때 다식이 필요한데
더러는 단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더러는 고소한 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니
한잔 차에 곁들이는 다식으로
'생활의 달인 떡집'의 떡이 궁합이 잘 맞는 듯합니다.
같이 차 한잔 나누실래요?
혹시 '생활의 달인 떡집'의 구운떡이 필요하신 분은
전국으로 택배 판매도 한다니 아래에 문의하면 됩니다.
생활의 달인 떡집
공주시 용당길 8-2 [산성동 174-16]
041-881-7743
010-5433-7743
010-7459-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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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9일 공주떡집 '생활의 달인 떡집'의 구워서 만든 떡을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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