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난 부산 모고등학교의 3학년이었다.
당시 부산의 음악다방계에서 유명한 DJ 유모씨의 스카웃[?]제의에
나는 가발을 뒤집어 쓰고 음악다방의 판돌이를 시작하였고
대입 준비에 다들 바쁠때 웬 여유였냐고?
그래도 국립대에 잘 들어갔으니 염려는 붙들어 매시고~~~
아무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발표된
박 인희씨의 끝이 없는 길...
오늘 갑사의 오리길을 걷다.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난 것은 맑디 맑은 박 은희씨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가사의 애절함이나
음율을 따라 오는 그리움 때문 만은 아니다.
박 인희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누구처럼 전투적이거나
어디든 나서지 않고
가냘픈 몸매로
다소곳하던 그녀의 모습은
목소리와 너무도 어우러지던 품성으로 내 기억에 남아 있다.
갑사가는 길...
그 오리길은 나의 추억과 어우러져
외로이 흔들리는 가로등아래 짙은 단풍으로 적셔저 있다.
♬ 박인희 - 끝이 없는 길('75년)
길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 위에 어리는 얼굴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 두고 저 만큼 또 멀어지네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 가도록 걸어가는 길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나는
저 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바람이 불어봐 볼에 스치면
다시한번 그 시절로 가고 싶어라
아~~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 가도록 걸어가는 길
걸어가는 길 음~~~
[2007년 11월 9일 계룡산 갑사가는 오리길위에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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