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논산간 23번 4차선 국도 변 충남 논산시 광석면 왕전리에 위치한 "사천식당"
3월 10일
논산의 손아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 박사님일행과 저녘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지난 봄 옻순을 원도 없이 먹었던 바로 그집이다.
병원진료는 6시 30분에 마치는데...
이곳 계룡산 갑사에서 논산으로 가는 버스의 막차는 6시 10분에 끝난다.
약속은 7시 15분인데...
도착하니 6시 30분...
ㅠ.ㅠ
할 수 없이 청하 한병을 시켜 내가 좋아 하는 꼬막 무침으로 먼저 마시며 기다리고 있다.
일행을 기다리다 보니 청하가 두병째 비워진다.
ㅠ.ㅠ
자리는 모두 다 차고...
내 바로 옆자리에는 이웃에 있는 육군항공대의 사관들이 도착해 식사를 한다.
배는 고프고 아무리 좋아하는 꼬막이라지만
몇접시를 비울 수는 없는 노릇이고...
땅콩과 옻물[?]을 넣고 찐 찰밥이다.
쫀득하면서 고소한 것이 입맛이 확 살아난다.
7시 20분경에야 일행이 다 도착하고...
드디어 나온 옻닭!!!
깨끗하게 잘 까서 넣은 달걀에 옻물이 들어 놀하게 먹음직 스럽다.
주인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가 유난히 좋아 손님 모두 더 달라 아우성이다.
특히 무채는 일품이다.
도구를 사용해 긁지 않고 일일이 칼질로 자른 무우생채의 아삭임은 먹어 보지 않고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이외에도 김무침, 부추겉절이, 돌게장, 매실장아찌 등이 나왔으나,
빈속에 혼자 비운 청하 두병에 몇잔을 더 들이키고 나니 손이 흔들려서 올릴 수가 없다.
닭을 다 먹고 나면 나오는 옻밥
계란을 넣고 양념장에 비벼 김에 싸서 먹으면 부른 배가 욕을 할 망정 수저를 놓을 수가 없다.
주인의 음식에 대한 정성이 여간이 아니라 김도 최고급 재래김을 고집한다.
우리가 거하게 비우는 사이 주변의 테이블은 다들 떠나고...
주인 양반은 테이블 치우느라 여념이 없는 뒷모습이 담겼다.
사천식당에는 음식 재탕이란 있을 수가 없다.
예전부터 상을 치울 때 아예 한곳에다 다 쓸어 담아 버린다.
그리고는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직행!!!
직접 기르는 닭의 먹이로 사용한다.
깔끔한 맛과 정성어린 음식에 마음과 몸이 그득해 지고 이제는 일어나야 할 시간...
주인장이 잊지않고 챙겨 주는 것이 있다.
아래의 봉지 왼쪽은 손님들이 먹고 남긴 닭의 뼈들이다.
우리집 견공 다롱이를 위한 식사거리
그리고 오른쪽의 봉지는 옻물과 옻밥, 그리고 김, 양념장이 들어 있다.
혼자 사는 나의 아침 식사를 위해 마련해 주는 것이다.
늘 고맙고 감사하다.
충남 논산시 광석면 왕전리 443번지
옻닭 전문 '사천식당'
전화 (041) 732-2816 / 011-9806-8106
조리 시간이 30분 가량 걸리니 예약은 필 수!!!
닭 1마리로 4명은 거뜬~~~
이제 옻순이 자랄 날만 기다린다.
구수한 옻순을 끓는 옻닭 국물에 샤브샤브해 먹는 그 맛이 그리운 것이다.
ㅎ~~~
혹시 논산에 사시거나 지나는 길이 있다면 한번은 꼭 들러보아야 할 집이다.
아래 상세한 지도를 남긴다.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고 하면...
어쩌면 써비스가 더욱 좋을 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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