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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다시 찾은 논산의 닭, 오리전문점 '사랑방'에서 옻닭에 청하를 마시고...


3월 20일
아들과 함께 논산시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을 찾았다.

가끔씩 좋지 않은 몸의 상태도 체크하고 처방을 받아 약도 조제를 해야 해서...

논산에는 언제나 처럼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에게 연락을 하고 저녘식사를 함께 하자며 지난 번에 들른 적이 있는 닭/오리전문점인 사랑방으로 향했다.


 
갑작스런 일이라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해 부득이 옻닭이 삶아지는 동안 앉아서 기다리는 수 밖에..^^
깔끔하게 차려진 1인 식기와 수저 물컵 그리고 개인용 소금까지...


옻닭이 삶아지기를 기다리며 청하를 한잔씩 나누는 동안 이것 저것 찬류가 나오기 시작한다.




흐미~~~
정성으로 만들어 맛갈스러운 찬류만 17가지!!!

잠시 후
드디어 본방인 옻닭 백숙이 나왔다.


한 눈에 확 들어오는 큼직한 닭의 다리를 보면 양계용 닭이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내가 닭의 날개를 좋아 하는 줄 아시는 허 봉철 형님께서 닭날개 근처는 모두 나에게로 다 주신다.
ㅎㅎㅎ
감사 캄사!!!
이집의 또 다른 특징은 옻닭 국물에 넣어 먹는 달걀이 노란자가 두개인 쌍란이다.

아들 무호가 너무 신기해 한다.


처음 사랑방을 다녀와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리뷰 사이트[http://www.revu.co.kr]에 리뷰를 올렸더니
인기리뷰로 선정되어 한동안 대문을 장식하기도 했었다.


구수하고 진한 옻닭 국물에 쫄깃한 산닭의 육질에 한병 두병 비워지는 청하!!!


다섯명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먹기도 했겠지만
배가 그득할 정도인데도 아직 탕 그릇에는 고기가 많이 남아 있다.


닭고기와 달걀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찹쌀로 만든 옻밥과 양념장 그리고 김이 나온다.


옻찰밥을 김에 싸고 양념장을 얹어서 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히다.


먹고 먹고...
배가 터지도록 먹고,
오가는 대화속에 정도 쌓이고,


깊어진 정만큼이나 청하의 빈병도 늘어간다.


보이는 숫자의 2배만큼이나 비워 버린 청하병을 뒤로 하고
 아쉬움을 방석에 잔뜩 남긴 채 나와 아들은 공주 계룡산 갑사입구의 죽림방으로 돌아왔다.

사랑방
논산 시내에서 최고의 옻닭집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옻닭 글을 본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하고 방문을 해주셔서 고맙다고
다음에는 사랑방 사장님의 특별 써비스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다.


옻닭은 닭도 중요하지만 참옻의 양과 그것을 우리는 기술도 중요하다.
이제 봄이니 곧 옻순이 나올 것이다.

아삭한 옻순을 국물에 살짝 데쳐서 먹는 맛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혹시 사랑방을 처음 들리시는 분들은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고 하면 큼지막한 전을 써비스한다고 하니 잊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