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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우리나라 카톨릭 역사 속에 우뚝 서 있는 전주 전동성당






 

화강암주춧돌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전주전동성당[全州殿洞聖堂]은
1981년 9월 25일 사적 288호로 지정되었으며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동1가[전주 한옥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08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931년에 최종 완공된 호남 지역 최초의 서양식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중앙의 종탑과 양쪽 계단에 비잔틴 양식의 뾰족 돔을 올려 지어진 전동 성당은

한국의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아름답고 웅장한 화려한 건물로도 손꼽히는 곳입니다.

 

 

야경이 아름답기로도 잘 알려진 전동성당은 평소에도 건축관련 학도들이나 찍사들의 성지처럼 여겨진 곳입니다.

 

 

 

전동 성당은 아름다운 건축물 덕분에 영화의 촬영지나 결혼식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는 곳이기도 한데,

필자의 블로그 이웃인 논산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하답니다.

 

 

지금은 그 당시와 분위기가 전혀 다르겠지만

1982년 5월 16일[일] 이곳에서 주 소정여사와 결혼식을 올리며 부들 부들 떨었을 손영기박사님의 모습을 상상하니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

 

 

 

화려하면서도 안정감 있게 꾸며진 성당의 내부...

성당 내부의 석조 기둥은 비잔틴 양식에 가깝습니다. 
 

 

 

위의 사진을 담는 동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뭐하나? 하며 쳐다 봅니다.

ㅎㅎㅎ

 

 

 

 바닥에 드러누워 전동성당의 전면을 담으려고 했는데...

렌즈의 한계로 더 이상의 와이드한 사진을 담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을 담고 일어서는 모습을 담아 주신 블로그 이웃인 손영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성당을 착공한 1908년 당시,

동학농민혁명 진압이후 대한제국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일본 제국 통감부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전주읍성을 헐게 되는데,

전주읍성 풍남문 인근 성벽 돌은 성당의 주춧돌로, 전주 읍성의 성벽에서 나온 흙은 성당의 벽돌로

전동 성당에서 재활용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 할 것입니다.

 

전동 성당은  

1970년대와 1980년대 군사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시위가 몇 차례 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사독재정권의 개를 자처한 경찰의 주임 신부 및 보좌 신부에 대한 무차별 폭력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1988년에는 원인 불명의 화재가 일어나 성당의 일부가 소실되기도 했으며,

2009년에는 기독교계의 행태에 분노한 20대 청년 2명이 건물 정문에 반기독교적 낙서를 하였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7일 폭염속에 둘러 본 전주 한옥마을 속의 전동성당...

다른 일정으로 야경을 담지는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2010년 8월 7일 전주 전동 성당을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