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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기차 여행] 기차로 떠나는 아름다운 남도여행 [1] 논산~순천






 

 

 

 

 [기차 여행] 기차로 떠나는 아름다운 남도여행 [1] 논산~순천

 

 

기간

2010.08.08 ~ 2010.08.11 (3박 4일)

컨셉

기차타고 떠나는 여행

경로

논산역순천역옥곡역부전역동래역경주역서경주역포항역대전역서대전역논산역

 

 

 

 

 기차여행이란 무었일까?

필자 세대들 중 부산에 살았던 사람들의 추억속에는 콩나물 시루같은 완행열차를 타고 떠난 초등학교 수학여행,

중.고등학교 시절,

뜨거운 여름 친구들과 통기타를 둘러메고 가까운 지역의 유원지나 산, 계곡, 바다로 떠난 것이 중심일 것입니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외갓집 나들이라는 추억의 카테고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

 

이번 블로그 이웃님과의 기차 여행의 첫 목적지는 필자의 어린시절 경전선 기차를 타고 놀러가던 외가가 있는 순천입니다.

 

전라남도에는 세가지 말이 있습니다.

"여수에서 돈자랑하지 말고,

순천에서 인물자랑하지 말고,

벌교에서 힘자랑 하지 말라는 말" 말입니다.

 

사람들의 인물[?] 좋기로 유명한 그곳 순천으로~~~~~

 

 2010년 8월 8일 오전 9시 29분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녹일 듯한 날씨속의 논산발 11시 58분 순천도착 여수행 무궁화호 1501호 열차 

 

 

 

기차 여행!!!

그동안 차량을 운전해 다니던 여행과 달리 기차 여행은 상당히 낭만적입니다.

그저 여여롭게 김제평야의 넓고 푸르는 농경지를 바라 볼 수도 있고,

홍익매점에서 판매하는 한잔의 캔맥주로 여행의 풍요로움도 즐길 수 있고...

 

 

 

또한,

이제는 정차하지 않는 작고 낡은 간이역들의 모습도 즐기고,

각 역마다의 특징적인 이야기거리도 나눌 수 있습니다.

 

아래, 현재는 여객/화물취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역사인 전라선 춘포역(春浦驛)은

슬레이트를 얹은 박공지붕의 목조 구조로서 소규모 철도역사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어

군산선 '임피역'과 함께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지정되어있습니다.

개통 당시 대장역(大場驛)이라 칭 하였으나, 일제 강점기 때에 지어진 이름이라 하여 1996년에 역명이 춘포역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렀으며 역사적, 건축적, 철도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춘포역의 역사를 살펴보면

*1914년 11월 17일 : 대장역(大場驛)으로 영업 개시

*1996년 6월 1일 : 춘포역(春浦驛)으로 역명 변경

*1997년 6월 1일 : 배치간이역으로 격하

*2004년 12월 10일 :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2005년 11월 11일 : 춘포역사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 (제210호)

*2007년 6월 1일 : 여객취급 중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익히 들어와 '오수의 개'로 잘 알려진 오수역(獒樹驛)의 경우

1931.10.01  보통역으로 영업개시하여 1951.11.09  무장공비의 습격으로 역사소실되었으나 1958.07.22  역사를 신축하여 사용해 오다
2004.08.05  전라선 복선개통으로 현위치에 웅장한 역사를 신축하여 이전하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오수'라는 곳은 '개'에 의해 지명이 알려진 곳입니다. 

 

어느날 잔칫집에 가서 인사불성이 되도록 퍼마신 개의 주인,

그 주인을 살리기 위해 온 몸을 물에 적셔 불을 끄고는 장렬히 최후를 맞은 오수의 개...

오수 의견(義犬) 이야기는 개가 죽은 자리에 꽂은 지팡이가 자라 거대한 느티나무가 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이 나무 이름을 따 '오수(獒樹)'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하니 오수마을은 한마리 개에게 톡톡히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오수(獒樹)는  '개 獒(오)'자에 '나무 樹(수)'입니다.

 

요즘의 정치나 세태에 견주어 본다면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겠죠?

^^

 

전라선 기차를 타고 성춘향과 이도령의 설화가 깃든 남원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역 하나

바로 '곡성역'입니다.

 

 

 

곡성역 근처에는 '섬진강 기차마을'이 있습니다. 

아니 그보다 먼저 곡성역 근처의 철로에 레일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이곳은 기차팬션에서부터 증기기관차 탑승, 레일바이크 탑승까지...

가족단위의 추억과 연인들만의 낭만의 장소가 있습니다.

 

 

12시 정오를 조금 넘긴시간...

기차는 한 때 기차 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으로 유명세를 떨치다.

고속철도 시대를 맞아 새로이 단장하고 있는 순천역에 안전하게 도착을 합니다.

 

 

 

역에 내리니 역사의 한켠에 커다란 안내판이 눈에 뜨입니다.

 

'2013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

 

지금 내가 사는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에서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10대백제전의 준비가 한창인데... 

순천시의 '2013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기차는 가장 안전하고 교통체증이 없는 이동수단일 수 있습니다.

기차로 떠나는 여행!!!

 

노선에 따라 여러가지 정보들을 미리 준비하고 대화의 주제로 삼아가며 여행을 한다면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의 정겨운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차를 내렸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순천 기행을 할 차례입니다.

^^

 

 

 

 

[2010년 8월 16일 '8월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간의 열차여행을 다녀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