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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루미나리에로 빛나는 공주 공산성은 낮보다 밤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 2010 세계대백제전 ]








국내 유일의 역사문화축제 '2010 세계대백제전'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

등불제에서 만나는 백제의 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환두대도의 손잡이처럼 어쩌면 화려한 빛으로 부활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

 


 

낮의 공산성과 금강부교의 모습은 어쩌면 너무 단조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미산 너머로 뜨거운 태양이 사라지면

공주의 공산성 일원은 그야말로 초울트라캡숑짱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작합니다.

 

우리의 역사속에서 고구려와 신라만 기억되고 조명된 것에 대해 부활로 답이라도 하듯...

 
 


 

그 시각 화려하게 빛나는 조명 속에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공산성을 들어서면 낮에 즐기는 예술마당 백제의 문화와는 달리

또 다른 백제의 세상이 드러납니다.

 
 


 

공주 등불제에 모습을 드러내는 계룡산의 상징인 닭과 용

그리고 현무[고구려 벽화 아닌가? ^^]와 진묘수입니다.


 


 

낮 동안의 금강부교주변과 밤이되어 화려한 불빛으로 다시 태어난 백제 왕실행렬의 모습입니다.


 


 

지금 MB정권이 미친 듯이 서두르는 4대강 죽이기 아니 4대강 운하만들기 때문에 생기는 거대한 댐같은 보로 인해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후손들의 어리석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제의 혼이 담긴 기마행렬은 소리없이 수면으로 그림자를 흩고 있습니다.

 
 


 

어쩌면 영겁의 망각속으로 빠졌을 수도 있는 패자로서의 백제 문화...

일렁이는 물결위로 아지랭이처럼 그 고운 설움을 하나 둘 토해내고 있는 듯합니다.


 


 

낮동안의 공산성이 가을 운동회의 학교 운동장처럼 산만하다면 달이 비추는 공산성은 차분하고 진지해 집니다.


 


 

아니 더욱 장난스러워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홍익대에 다닌다고 했는데...]

 

곤장을 치는 장면인데 실실거리고 웃는 모습은 예전의 목숨이 오락 가락하던 체형이 희화화된 듯합니다.

아무리 놀이라 하더라도 옥사 체험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

 

숨죽인 듯 역사의 무덤속에 잇던 백제의 문화와 화려한 영화가 밤이 되면 그 본연의 찬란함이 드러나듯

금강에 비추이는 루미나리에의 불빛은 무언가 가슴한켠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다시 공산성을 나서는 순간

역사속 패자로서의 백제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백제문화에 대해 올바로 기술되고 정리되어

한 때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 이곳 저곳에 문화의 향기를 심었던 백제의 의지와 해양대국을 향한 노력들이

재 조명되어 오늘 우리 정치꾼들에게 대한민국호를 움직이는 방향을 알려주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누구의 생각인지 공산성을 나서는 길에는 대비되는 푸른...

그래서 조금은 서글픈 조명이 깔려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것과는 달리 공산성앞 정터마당에서는 각설이패들의 공연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즐겁거나,

혹은 서글픈 그들의 이야기와 노래는 흥망의 백제를 노래하듯 들리는 것은 꼭 계룡도령만의 생각은 아닐 듯합니다.

 

 

10월 17일까지 이어지는 '2010 세계대백제전'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많이들 관람하세요!!!

 

 

 

 

[2010년 세계대백제전 낮과 밤 공주 공산성 일원을 돌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