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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새 동물 이야기

오늘 진돗개새끼가 고은광순님네에서 계룡도령에게 새식구로 왔습니다. 이름을 지어 주세요. ^^

 

 

오늘 진돗개새끼가 고은광순님네에서 계룡도령에게 새식구로 왔습니다.

여러분이 이름을 지어 주세요. ^^

 

 

오늘 계룡도령의 죽림방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2011년 6월 18일생...태어난 시까지는 모르겠고...
이놈이 9남매 중에 막내가 되나 봅니다.
이름이 '상9'인 것을 보면... 

 

지난 8월 21일, 오랜만에 계룡산의 이웃에 이사와 사는 고은광순선생댁에 광순 할망구가 일요일에 진료도 쉬니 뭐하고 있나 싶어 들렀더니 집은 문을 열어 둔채로 비어 있고 강아지만 두마리가 졸래거리며 저를 따라 다닙니다.

 

뭔 일인가? 근처에 있나하고 전화를 했더니 서울에 있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개 밥 좀 주고 가랍니다.

ㅋㅋㅋ

 


 

하여간 할망구 하고는...쩝!!!

 

강아지들 밥을 주고는 열린 문을 반듯하게 닫아주고 돌아왔습니다.

그런 며칠 후...

문자가 한통 옵니다.

 

"문은 그대가 닫고 가셨소?"
당연한 일을...그래서 "그렇다"고 문자를 보내니

곧 다시 문자가 와서는 "곰팡이 때문에 열어 둔 것인데  공연한 일을 하셨소"합니다.

"곰팡이도 곰팡이지만 집에 쥐 들어가면 같이 사실라우?"했더니...

쥐는 죽어라 싫어 하니 내가 데려가랍니다.

ㅎㅎㅎ
자기집의 쥐를 내가 뭔 재주로 델구와...

 

아무튼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오늘 신원사를 들렀다가 오면서 문득 갑사를 가자는 생각에 다시 고은광순선생댁에 들렀더니 뭔가 부산하게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토종닭과 오골계를 키우는 닭장에 물도 주고, 닭장 주변에는 병아리들이 돌아 다니고...

그 사이로 강아지는 촐랑 거리고 뛰어 다니고...

한마디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 유정란이나 하나 달라고 해서는 요기를 하고 있는데...

주절 주절 강아지 이야기를 합니다.



 

뭐 애완견 캔디[시츄] 친구되라고 델고 왔더니 계룡도령을 닮아가지고 천방지축이니 어쩌니 하면서 구시렁거립니다.

 

아마도 큰 개로 성장하는 진도견의 새끼다 보니 강아지 딴에는 애교 부린다고 몸을 기대고, 앞발로 올라서기도 하고, 입으로 잘근거리는게 연약한[?] 고은광순선생의 힘에 부치나 봅니다.

ㅋㅋㅋ

 

은근히 계룡도령이 가져갔으면 하는눈치라서 지난번 실종된 강아지 이후 늙은 다롱이의 벗이 필요할 듯하던 터라 나 달라고했더니 몇만원주고 삿다나 어쨌다나하는 개집까지 가져가랍니다.

ㅎㅎㅎ



 

계룡도령의 집에도 개집이 천지인데...
무겁기만하고 거추장스러운 개집까지 폐기물 처리반처럼 들고 왔습니다.

 

우선 1주일가량은 길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자신의 집임을 인식시키고, 집도 익히고 주변에 적응하도록 묶어두고 밥을 줄 생각입니다.

밥도 이틀정도 굶겼다가 밥 주는 사람의 말을 듣게 만든 후 줄 생각입니다.

 

진좃개 순종이라니 기대가 됩니다만...숫놈이라 여간 설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줄을 길게 묶어 두었더니 이곳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영역표시를 해 댑니다.

 

이녀석의 지금 이름이 상구...

사주에 맞게 이름을 새로 지어야할 것 같습니다.

아니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지어 주십시요.
그 중에 가장 사주와 잘 맞고 부르기 이쁜 이름으로 선정해 그 분께는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하여간 이녀석은 복을 그냥 받은 놈인 것이 분명합니다.

멋진 이름까지 공모해서 지어 주지...거기다 계룡도령 곁에서 가장 자유롭게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집에 와서 개를 묶어 두고 샤워를 한바탕 하고나니 강아지의 생일이 언제인지 가물 가물...

노인성 치매입니다.
^^

 

그래서 내일까지 서울에 있을 것이라며 서을로 향한 고은광순선생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기에 문자를 날렸습니다.

 

2011-08-28 16:57:00 "서울 잘 가고 계시나요?상구가 6월 18일생이라고 했던가?부모는 어디 출신인가요? "라고...

그러고 30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문자메시지와 컬러메일이 연속으로 위의 그림처럼 3통이나 쏱아집니다.

2011-08-28 17:35:00  "6월 18일 맞어?쥐덫 놓아주고 싶어도 덫이 없다는 슬픈 전설이...쩝!공주서사오셔" 하니...

위 그림의 오른쪽 아래 내용으로 메일이 옵니다.

ㅎㅎㅎ

 

그래서 다시

2011-08-28 18:08:00 "오늘은 손님이 와서 술 마시야 되니깐 쪼매 바쁘고내일 해 줄께.설이나 잘 댕기오삼!!"하고 보내니...

 

보내온 답장에서도 졸지에 강아지 형님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니 그럼 저는 강아지 누나였나?
그저 날 깔아 뭉게고 싶어서...

 

하여간 몽니나 부리는 옹고집 할망구 같으니라고.....쩝!!!
마지막으로 "우야든동 닭장 쥐잡기는 상구행님 몫이여~ ^^"라는 문자가 옵니다.

 

아놔 덴장!!!
강아지에 필요없는 개집까지 덥썩 안기더니...결론이 이제 나옵니다.

여러분들이 멋진 이름을 지어 주세요~~~!!!

 

 

 

 

 

[2011년 8월 28일 진도견새끼를 새로이 식구로 맞아 들인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