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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나눔이야기

청어를 굽고 시원한 콩나물국 제대로 끓여서 통멸치젓갈과 다시마, 쌈배추로 차린 유기농 식탁 자랑질







콩나물국 다들 좋아 하시죠?
^^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해장국이라는 음주 후 뒷풀이 음식의 정식 명칭을 가진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중에서 특히 콩나물국은 해장국으로는 그만이지요.
특히 콩나물 뿌리에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라긴산이 숙취해소에는 그만이라
숙취해소음료에까지 들어간다니 싸고 푸짐한 콩나물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습니다.


펄펄 끓인 콩나물 국 한그릇이면 계절에 관계없이 속이 후련하게 풀리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속상한 일들이 많은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돈없어서 정부로부터 더욱 멸시받는 서민들로서야 이만한 값싸고도 훌륭한 음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흔하고 값이 싸서일까요?
음식점이나 이웃님들 집에 가게되어 가끔씩 먹게 되는 콩나물 국
그런데 콩나물이 흐느적거리면서 풀어지고 힘달가지도 없이 뭉그러지듯 씹히면...
이건 뭐 말도 못하고 수저를 놓지도 못하고 난감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콩나물이 아삭아삭 씹히는 제대로 된 콩나물국을 끓이는 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다들 잘 아신다구요?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으니 모른 척 좀 해 주세요.
^^

아래의 사진은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입구에 있는
계룡산 최고의 유명음식점인 수정식당 김태순사장님의 협찬으로 득템한 물품들입니다.

콩나물과 쪽파 다듬은 것 그리고 잘 손질된 청어!!!
아래의 쌈 배추는 갑사입구 솔아티에서 길찾기 공부를 하시며 직접 실천으로 닦아가시는 분이 후원하신
무농약 무비료 청경배추 배추입니다.


다들 그럽니다.
된장찌게, 콩나물국 잘 끓인다고...
그렇죠 라면도 잘들 끓이시죠.
매번 들쑥 날쑥 품질에 균일성이 떨어져서 그렇지...
맹물에서 국을 만들어 내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

콩나물국을 끓이기 위해서는 질 좋은 콩나물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먼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국 끓이기에 좋은 콩나물은 어떤 콩나물일까요?

너무 너무 길지도 굵지도 않고 손가락 중지보다 조금 더 길고
뿌리 부분에 약간 잔뿌리 같은 것이 보이는 콩나물이 국거리용으로는 좋습니다.
[계룡도령의 경험치!!!]


콩나물 국을 끓이기전에 준비할 사항은 먼저 팔팔 끓는 물에 멸치를 넣고 5분 정도 끓여주고 끓인 물이 완전히 식도록 기다렸다가
차갑게 식은 멸치 다시물에 잘 손질한 콩나물을 넣고 가열을 하여 끓여야 합니다.
뜨겁거나 끓는 물에 콩나물을 넣게 되면 콩나물이 흐물거려서 제맛이 절대 나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갑자기 옆길로 새는 듯 합니다만,
콩나물국이 끓을 동안에 다른 반찬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멍청하게 넋을 놓고 있으면 입에 파리 날라드니 계룡도령의 경우 득템한 청어를 굽기로 합니다.

한마리는 기름이 가득한 팬에서 튀기고...
또 한마리는 가스 그릴에다 구웠습니다.


어느 것이 더 맛이 좋을까요?
ㅎㅎㅎ
맛이야 대체적으로 주관적인 것이니 단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그냥 먹기에는 튀긴 것이 나은 것 같고,
양념간장에다 먹는 경우에은 그릴에 구운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핀과 그릴에 생선을 올려놓고,
콩나물국에 넣을 파와 마늘을 손질합니다.
마늘은 다지면 되고, 대파는 콩나물국의 경우 좀 잘게 다지듯 썰어 주는 것이 좋더군요.
콩나물이 한소큼 끓고 나면 냄비의 두껑을 열고 준비한 마늘과 파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마늘은 계룡도령처럼 혼자 사는 사람이 먹어야 얼마나 먹겠습니까.
그래서 국산마늘 손으로 껍질 깐 것을 한번에 1킬로 정도를 갈아와서 비닐팩에 얇게 펴서 깔고 냉동 보관하게되면
필요할 때 적당한 양을 잘라서 사용하기도 더 편한 것 같습니다.

한번은 통마늘을 한법 사다가 하나 둘 빼서 사용했는데...
갈수록 마늘의 부피가 줄더니 어느날엔가는 그냥 껍질만 남아 버리더라구요.
나중에 들은 말인데...
논마늘이라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후부터는 계룡산표 마늘을 아예 갈아와서 저장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생마늘을 된장에 찍어먹는 즐거움은 사라졌지만요.
^^

참 대파도 얼마전까지는 싱싱한 것을 사다가 땅에 묻어두고 사용을 했는데,
그러지 않고 대파를 다듬어서는 어슷썰기, 깍뚝썰기, 다지듯 잘게썰기를 해서
각기 따로 비닐팩에 넣어 냉동해 두고 조금씩 꺼내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드라구요.

아무튼 콩나물국을 끓이는데 마침 대파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계룡산표 잘 여문 양파를 부랴 부랴 준비를 했습니다.

소금은 계룡도령이 특별히 제조한 구운소금입니다.
^^


그런데 모든 찌게나 국을 끓이다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끓으면서 영념을 넣게되면 바로 게거품 같은 거품들이 생깁니다.
계룡도령의 경우 이 거품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분이나 미관상의 문제이지만 영양적으로도 뭔가 좋지 않을 듯해서 일일이 다 걷어내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자...
멋드러지게 완성된 콩나물 국입니다.

계룡도령은 소금으로 간을 하지만 더러 새우젓으로 간을 하기도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새우젓에 들어간 소금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자칫 중국산 소금을 쓴 새우젓을 사용할 경우 특유의 쓴맛이 나서 맛을 망칠 수도 있으니 이점 유의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새우젓이 화학조미료 범벅이라 콩나물국 특유의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 나지 않고,
밍밍항 조미료 맛이 날 수 있으니 이점도 유의하세요.
^^


이제 콩나물국도 다 끓여졌고,
그동안 청어도 멋지게 구워졌고,
쌈배추도 다듬어 두었고...
이제 밥만 있으면 됩니다.
^^


조촐한 식단이 완성되어 식탁에 차려졌습니다.


출처를 분명히 알 수없는 통멸치젓갈과 배추김치...
그리고 완도산 염장 다시마와 계룡산표 무농약 무비료 청정 쌈배추


거기에 오천사표 유기농 쌀로 지은 기름기가 좔좔 흐르며 고슬 고슬한 쌀밥까지...


이제 입안으로 넣기만 하면됩니다.
먼저 김이 모락모락나는 따끈한 밥위에 통멸치 젓갈 바토막정도를 올려주시고,
다음 다시마로 감싸서 입안으로~~~
침이 막 넘어 가시죠?
^^


다음은 쌈배추에 밥과 통멸치젓갈만 얹어서 먹거나, 또는 구운 청어살을 함께 넣어서 먹어도 됩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노지에서 월동을 하기위해[결국은 월동을 못하지만] 살을 단단하게 만든 배추잎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은
굳이 쌈이 아니라 그냥 먹어도 너무 맛이 있습니다.

입안에 한쌈 넣고는 전체가 잘 섞이도록 고르게 씹어주고난 다음 삼키면 ...
흐 드드... 온몸이 경련을 할 정도로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에 넣고 씹다 보면 처음이나 중간 쯤 갑자기 짠 통멸치젓갈이 혀에 닿으면 지나치게 짜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콩나물 한젓가락 정도로 쌈을 먹고난 입을 행궈주면 이 또한 금상첨화입니다.


오동통통... 아삭아삭... 맛있는 코~옹나물~~~~~

에고 지금 점심시간이 지나 2시를 넘겨버려 배가 출출해서인지
이글을 올리면서도 혀가 난리가 아닙니다.
끙...

이정도로 끝을 내고 점심을 먹어야하겠습니다.
무슨 점심인지 궁금하시죠?
이번 점심은 참게간장게장으로 정리하렵니다.
^^











[2010년 12월 22일 계룡산에서 득템한 콩나물과 청어로 식탁을 꾸민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