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먹거리이야기

[부산맛집]중구 부평동의 푸짐하고 맛있는 양곱창전문점 '대정양곱창'

 

 

푸짐해서 좋다. 맛있어서 좋다.

부산 부평동의 대정양곱창!!!

 

 

이나 곱창 다들 좋아하시죠?
이번 설 연휴에 아들의 초등학교 동창친구들이 2차를 산다며

유명한 곱창집으로 계룡도령을 안내합니다.

 

바로 부산시 중구 부평동 2가 주민센터 곁에 있는 '대정양곱창'입니다.

계룡도령이야 부산을 떠난지 오래라 예전의 맛집 정도만 기억할 뿐

요즘의 맛집 동향에 대해서는 좀 어두운 편입니다.

 

 

명성이 자자한 덕인지 맞은편에 별관까지 두고 있는 '대정양곱창'

상당히 기대를 갖게 합니다.

 

크게 넓지 않은 가게안...

설 명절 전날인데도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계룡도령을 포함하여 5명...

잠시 후 도착할 딸까지 합치면 6명의 자리를 구하기가 힘듭니다.

 

어렵게 구석의 불편한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자 기본 찬들이 나옵니다.

 

샐러드에 두부김치, 양념게장과 동치미... 

 

 

곱창과 함게 먹을 절인마늘과 배추겉절이 그리고 양파양념소스와 기름소금까지...

 

 

뭐 일반적인 느낌의 갖춤입니다.

이제 곱창만 구워지면 신선한 야채에 마늘도 한쪽 올리고 기름소금이나 양파양념을 겯들여서 먹으면 됩니다.

^^

 

 

드디어 곱창이 나옵니다.

양과 염통 그리고 대창, 새송이버섯과 감자...

 

예전 부산에 유명한 곱창 골목이 있었습니다.

신천지백화점 맞은 편이었는데...

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시에 버섯은 양송이버섯으로 내어 놓았는데...

버섯머리를 뒤집어 구우면  움푹한 곳에 버섯물이 생기게 됩니다.

그 물을 소주에 타서 마시거나 그냥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그 양송이버섯을 구하기 어려워서 새송이로 한다고합니다.

세월이 흐르니 취향들도 바뀌나봅니다.

 

음식은 반드시 맛만으로 즐기는 것은 아니라고 계룡도령은 생각합니다.

분위기와 즐거움도 함께 해야하는데...

불판의 가장자리를 빙 둘러 양송이버섯 머리를 뒤집어서 올려놓고는 하나씩 집어 먹던 그 즐거움은 이제 사라진 듯합니다.

^^  

 

 

불판을 가득메우고도 남은 양곱창입니다.

명불허전이라...

다른 곳은 몰라도 양이 많기는 하나봅니다.

 

대전양곱창 사장님께서 직접 불판에 양곱창을 올리고 구워 줍니다.

 

 

전문가의 포스는 역시 남다릅니다.

순식간에 한판을 채우고는

 

 

잘 익도록 고르게 펴서 타지않고 익도록합니다.

 

 

또한, 적당히 익은 순간 깔끔한 가위질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
하지만 사장님 계룡도령에게 혼이 납니다.

대창을 그냥 잘라서 펴 버렸기 때문입니다.

곱창은 양과 달라서 그 형태 그대로 먹어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데...

그걸 말도 없이 잘라 버렸으니 혼이나는게 당연하겠죠?
ㅎㅎㅎ

 

 

곱창이 잘 익었으면 같이해야 하는 것이 한잔 술입니다.

 

 

위 손들 중에서 계룡도령의 아들 손은 어느 것일까요?

ㅠ.ㅠ

죄송합니다.

 

우리는 딸까지해서 6명을 예상하고 소금구이 '大'로 시켰습니다.

 

 

푸짐한 양에 다들 적당히 먹었습니다.

 

혹시 가실 분이 계시면 주문을 할 때 양이나 대창의 섞음 비율을 따로이 이야기하면 거기에 맞추어 준다고 합니다.

이번에 주문할 때 계룡도령은 대정양곱창집의 특징을 몰라서 그냥 주문을 했었는데,

사장님 말씀이 미리 말을 하면 조정해서 내어 온다고 합니다.

꼬들꼬들한 대창을 더 좋아한다고 하자

대창 몇 점을 더 가져다 주시는 친절함까지 보여 주셨습니다.

 

사실 계룡도령은 대창이나 양보다는 소창을 더 좋아합니다.

곱이 가득한 소창을 돌돌말아서 굽고는 잘라서 먹으면 가득한 곱의 고소함이란...

^^

 

 

메뉴를 보다가 곁의 원산지 표시를 보았는데...

다행스럽게도 미국산은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곱창한번 먹으려다가 광우병이라도 걸린다면 정말 재수 없겠죠?
^^

 

이번에 다녀온 대정양곱창

2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유난히 부드러운 양!!!
그래서 사장님께 물었습니다.

"고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어떤 약품을 씁니까?"

사장님 바로 답합니다.

"예 약품 사용합니다."

"천연 파인애플이라는 약품이요"

ㅠ.ㅠ

이 뭥미?

 

 

또 하나, 지금 사진에 보이는 어르신!!!
계룡도령을 일본사람으로 알고 계속 일본 말로 말을 붙이시던 아주머니...

계룡도령의 귀걸이까지 화제로 삼으시며 아들과 딸까지도 일본사람이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아니라고 해도 계속 일본 말...

ㅠ.ㅠ

괜히 일본말로 대답을 했다가 일본인 되어서 나왔습니다.

 

얼마나 재미나시던지 아들과 친구들이 데굴 데굴 굴렀다는 전설이...

^^

 

 

대정양곱창은 부산시 중구 부평동 2가의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의 바로 곁에 있습니다.

흑산홍어집과는 한블럭 떨어져 있습니다.

 

대정양곱창

051-248-0228  /  010-3590-5071

부산시 중구 부평동2가

 

 

 

 

 

 

 

[2011년 2월 2일 아들 친구들과 즐거운 자리를 가진 대정양곱창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