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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육우맛집]마포구 성산동 '외양간'에서 즐긴 한우보다 맛있는 육우 이야기

 

 

등급 믿을 수 없는 한우보다 맛있는

마포구 성산동의 '외양간' 육우이야기

 

 

 

지난 2월 18일...
서울 잠실을 들러 도착한 곳!!!
마포구 성산동 '작은나무카페'

페이스북에서 만난 지인들과 어우러져 식사겸 한잔하러 들린 곳

육우 전문점 '외양간'

그리 크거나 화려하지 않은 실속형 육고기집이었습니다.

드럼통으로 만든 불판에 6명이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즐긴 등급 믿을 수 없는 한우보다 더 맛있게 즐긴 육우 이야기를 하렵니다.

 

[미디어 다음의 로드뷰 캡쳐]

성미산로3길 입구 모서리에 위치한 '외양간'

들어서니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가게의 오른편에 위치한 주방 및 육고기 가공도마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의 주문에 맞게 즉석에서 장만해 주는 육우!!!

아예 속이지 않고 육우만 취급한다고 자랑스레 써서 붙여두고 영업을 합니다.

 

 

육우 갈비살이 100g에 12,000원

안창살 100g에 16,000원

꽃갈비살 100g에 19,000원

착한 가격 맞죠?

 

 

'작은나무'카페에서 일행을 기다리느라 한잔의 맥주를 마시고 나선 시간이 8시경...

지나치게 출출할 시간이라서 인지 몰라도 장만되어 나온 쇠고기는 그저 꿀처럼 입안에서 사라질 듯합니다. 

 

 

딱 한입에 먹기 좋도록 잘 장만된 마블링 좋은 쇠고기는 참숯불에 얹자 마자 사라지길 여러번...

 

 

적당한 화력의 숯불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쇠고기는 눈깜짝할 사이에 입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에고~~~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입안에는 침이 가득합니다.
^^

한점 드세요~~~!!!

 

 

한참을 정신없이 먹거니 마시거니 하고난 뒤

이제는 주변이 좀 보입니다.
^^
웬만큼 먹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때 우측 벽면에 떡하니 붙은 촌스러운 글귀하나...
"저희 외양간은 조미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그럼 오로지 양념인 소금만으로 먹어야한다는 말?
참기름은 조미료 아닌감?
ㅋㅋㅋ  

 

 

점점 고기 줄어드는 속도가 늦어지고...
술잔 비워지는 속도는 빨라집니다.

 

적당한 량으로 나와주는 쇠고기 특수부위들...

 

 

처음과 달리 점점 많이 익어버린 고기들이 석쇠 주변에 남기 시작합니다.
^^

 

 

불판을 갈기를 몇차례...

이번에는 칼질하던 사장님이 직접 와이어벤딩 토치로 직접 쇠고기 특수부위를 익혀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다 구워진 고기는 얼마나 부드러운지 그냥 집게로 슬슬 건드려도 다 찢어져 버립니다.

흐미~~~
이 웬 호강이래요?
^^

 

 

권커니 자커니하며 먹고 마시고...

2시간 가까이 흐른 즈음...

이제 파장의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때 쇠고기의 종결자!!!
한송이 장미[?]가 사장님의 손끝에서 탄생되어 써비스됩니다.

 

 

다들 작품이라며 탄성을 지릅니다.

 

 

머슴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장님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센스의 종결자!!!

 

다들 먹기보다는 사진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음식을 맛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지나칠 정도로 주관적입니다.

아주 질 좋은 한우 등급의 고기를 먹어도 맛이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저 덤덤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먹게된 육우는 등급의 차이를 넘어서는 맛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쇠고기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가장 간단한 분류는 원산지 분류로 국내산 수입산이 있습니다.

 

국내산 쇠고기는 품종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이거나, '외국에서 살아있는 채로 들여와 6개월 이상 기른 소'는 전부 국내산으로 분류합니다.

품종으로는 고기를 얻기 위한 육우나 우유를 얻기 위한 젖소들은 전부 외래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키웠기 때문에 국내산으로 분류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국내산이 곧 한우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국내산이란 원산지를 말하는 것이고, 한우는 엄연히 품종의 한 이름입니다.

홀스타인이니 앵거스니 하는 것처럼...

▶ 국내산쇠고기: 한우고기, 젖소고기, 육우고기 (검역계류장도착일로부터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사육된 수입생우에서 생산된 고기를 포함) 
                        국내산(한우고기), 국내산(육우고기:호주), 국내산(육우고기), 국내산(젖소고기)

▶ 수입산쇠고기: 검역계류장도착일로부터 6개월 미만 국내에서 사육된 수입생우, 냉동상태로 수입
                        수입산(미국), 수입산(호주)


또한, 국내산 쇠고기는 한우고기, 육우고기, 젖소고기 이렇게 세 종류로 구분됩니다.

한우는 국내산 소의 한 품종으로 오랜세월 우리와 함께해 온 소입니다.

그렇다면 육우와 젖소에는 무슨 차이가 있고, 어떻게 구분하는지 한번 같이 알아볼까요?

 

<육우>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되는 육용종, 교잡종, 젖소 수소나 새끼를 낳은 경험이 없는 젖소,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사육된 수입생우들이 국내산 육우로 분류됩니다.

오직 고기만을 목적으로 키워지는 소들로 물론 한우도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품종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육우라 하면 '한우가 아닌' 고기소를 일컫는 말입니다.

 

<젖소>

젖소는 말 그대로 우유[젖]를 얻기 위한 소.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새끼를 낳은 경험이 없는 젖소나 젖소 수소는 육우로 분류되지만,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는 암소는 젖소로 분류됩니다.

한우나 육우에 비해서 고기의 질과 맛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지요.

 

어느 쇠고기가 가장 맛이 있을까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맛이란 대체적으로 주관적입니다.

하지만 쇠고기의 가치를 보편 타당하게 맛을 평가해 보자면 올레인산 함량이 높고 마블링 분포가 고른 한우고기가 역시 가장 우수하고, 그 다음이 육우고기, 젖소고기의 순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분류나 등급을 떠나서 육우를 놓고 더욱 맛이 좋다고 느낀 것은 무었이었을까요?

바로 곁에서 장만해 주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퍼포먼스[?]적 영업 전략인 것 같습니다.

싱싱한 소갈비부위를 떡하니 편쳐놓고 주문하는대로 썰어주니 보는 이들의 만족감은 배가 되는 것입니다.

 

그 즐거운 맛을 느끼려면 서울 마포구 성산동 '외양간'으로 가야합니다.

 

 

육우전문점 '외양간'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동 250-25
전화번호 02-334-7942

 

참 질 좋은 고기만 취급합니다.
^^

 

 

 

 

 

 

[2011년 2월 18일 즐긴 외양간에서의 육우고기를 회상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