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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논산 백제의 노성산성이 있는 노성산을 가다.

10월 11일 토요일

아침 계룡산에 오를까 하다가 저녁을 같이 하자시는 논산의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 말씀이 생각나서

내 블로그 이웃 오천사에게 전화를 했다.

같이 갈 약속이 되지 않으면 그냥 산에나 오를려고...

한문선생님인 오천사가 마침 놀토라서 고향집에서 들깨를 수확하고 있단다.

점심먹고 같이 바람이나 쐬자고 한다.

13시 27분 중장리 농바위앞에서 만나 같이 길을 나섰다.

오천사의 귀여운 늦둥이 용성이도 같이...

 

토요일이라 16시 30분까지 진료를 하는 관계로 그 이후에 논산에 도착해야 하므로 그 동안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산성에 관심이 많은 오천사...

논산시 노성면의 삼국시대 백제산성인 노성산성으로 가기로 하고 출발을 하였다.

노성산성및 노성산 등산로 입구에 윤증고택이 있고...

산행 후 들리기로 하고 산성방향으로 발을 돌렸다.

 

입구가 애향비도 있고 제법 그럴싸 했다.

 

노성산은 동쪽으로 계룡산과 노성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산이다.

노성산 정상에는 백제 시대 쌓은 삼태기 모양의 둘레 894m의 산성이 1,339년 전의 역사의 뒤안길에서 돌보는 이 없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성산 초입...

음수대에서 물도 한잔 마시고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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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곳곳에 시비도 있고 주변에는 고들빼기와 이고들빼기 그리고 미국쑥부쟁이, 산구절초 등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산부추[두메부추]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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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중반 쯤에서 만난 특이하게 솟은 바위

 

요 근래 운동 부족으로 땀을 비오듯 흘리며 길을 간다.

 

흐~~~

오천사는 보이지도 않고

저 앞 용성이는 땀한방울 흘리지 않고 히히 거리며 웃는다.

 

노성산성은 면사무소가 있는 노성읍내에서 잘 포장된 길을 따라 가다 등산로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능선 옆으로 난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과 노성암-가곡리-구야고개로 가는 임도와 갈라지게 되고 

산으로 계속 올라가면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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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다 보니 복원해 놓은 높이 7-8m쯤 돼보이는 노성산성이 나타났다.

남측 성벽이란다.

 

드디어 산성 도착!!!

 

허걱!!!

이 뭥미?

 

동글 동글 모서리도 이쁘게 깎은 하얀 화강암으로 새단장 중이다.

역사속의 노성산성은 어디로 가고 21세기의 산성을 만날 줄이야~~~ 


산성을 지나 4-5m 높이의 창끝처럼 뽀족하게 다듬어 놓은 듯한 기암 괴석들이 늘어선 바위 사이를 조심스레 지나면 
넓은 터가 나타나고 그곳에 있었던 총석사(叢石寺)라는 절터에는 현재 유불선을 합친 금강대교(金剛大敎) 노성분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쯤에서 노성산성을 살펴주는 쎈쑤~~~

 

 

논산 노성산성 [論山魯城山城]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송당리에 있는 백제시대의 산성.
 
지정번호  사적 393호
지정연도  1995년 8월 2일
소재지  충남 논산시 노성면 송당리 산1-1 외13필지
시대  백제시대
크기  둘레 약 900m, 서쪽높이 4.2m, 남쪽높이 6.8m
면적  52,148㎡
분류  성지(성곽)
 

1995년 8월 2일 사적 393호로 지정되었다.


백제시대의 산성으로 노성산 산정에 있다.
공주·논산·연산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위치하며, 동북방향으로는 양화산성과 대하고 있다.
둘레 약 900m, 높이는 서쪽이 4.2m, 남쪽이 6.8m이며 서쪽문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는데 너비는 6m이다.
여기에 사용된 석재는 크기가 일정하지 않지만 20cm×60cm 정도로서 네모지게 다듬고 자연의 지세를 잘 이용하여 둘레 약 1km를 석축(石築)으로 쌓은 테뫼형산성이다.


축성술은 근방의 산성 중에서 보기 드물게 완벽한 형태이다.
동면·북면·서면을 할석(割石)을 다듬어 네모지게 쌓고, 정상부에는 경사면을 삭토하여 만든 토루가 있으며, 산꼭대기에는 장대지로 추정되는 곳과 장대지 동쪽으로 조금 내려온 곳에 봉수대로 추정되는 부분이 25m 정도로 석축되어 있다.

 

노성산 정상에는 백제시대때 쌓은 삼태기 모양의 둘레 894m의 석성이 아직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주논산연산으로 갈라지는 골목에 표고 348m의 산봉우리를 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석축산성으로 내탁외축하였는데, 자연할석을 이용하여 바깥 부분만 깎아 쌓았다.
성의 주위는 950m이며, 현재 남아있는 높이는 서벽부분이 4.2m, 남벽이 6.8m에 이르며, 서남문지가 드러나 있다.
서문지는 비교적 뚜렷이 나타나 있는데, 문지의 너비는 6m였다.

성벽 동북모서리에 치성의 흔적들이 보인다.
남벽에 수구가 있을 듯하나 아직 찾지 못하였다.

 
공주대학교 박물관의 지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돌을 외지에서 다듬어서 실어 온 것이 아니라 근처에서 채굴하여 현장에서 다듬어서 쌓은 것이라고 한다. 


연산면(連山面) 표정리(表井里)의 황산성(黃山城:충남기념물 56)과 일직선상에 위치하여 백제와 신라가 대치했던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내에는 우물 4곳이 있는데,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는데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정상의 동서편에 계단식의 대지가 있었는데 건물지로 보였다.

또 산의 북쪽 정상부에 삭토하여 만든 토루(주위 205m)가 있는데, 동벽의 만곡부분은 약 10m가량으로 석축으로 보강하였다고 한다.

이 대지는 전시에는 장대(將臺)로 사용하고, 평상시에는 봉수대(烽燧臺)로 사용된 듯하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산현 봉수조에

「성산봉수남응은진현황화산(城山峰燧南應恩津縣皇華山) 북응공주월성산(北應公州月成山)」이라 하여

이 성내에 봉수대가 있었고, 황화산과 월성산을 잇고 있음을 말해준다.

위 문헌에 성의 둘레가 1,950척, 높이 8척으로 기록되어 있다.

성내에는 많은 토기와편이 발견되었는데, 삼국시대 토기편과 기와편을 비롯하여 후대의 유물도 많다.

석축의 어떤 부분은 조선시대에 수축된 곳도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백제 패망의 역사 현장

 

계백(階伯)장군이 이끄는 5천 명의 백제 군사가 황산벌에서 동으로부터 쳐들어 오는 신라 김유신 장군의 5만 군사와 혈전을 벌인다.
황산벌은 지금의 논산시 연산면과 양촌면 일대. 신라군의 침공을 막았던 벡제의 마지막 보루인 삼영(三營)은 황산성을 가운데 두고 북쪽으로는 노성산성, 남쪽으로는 신흥리산성이 있다.


서기 660년 여름 군사수에 있어서 열세이면서도 승승장구 하던 계백 장군은 끝내 신라군의 진격을 막지 못하고 이곳에서 궤멸하고 계백장군 역시 이곳에서 장렬하게 최후를 마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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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면 남서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논산평야와 강경평야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동으로는 연산, 남으로는 논산읍, 서로는 석성과 부여땅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다시 금강대교(金剛大敎) 노성분원 좌측 뒤로 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노성산 정상이다.
계백장군의 지휘소로 추정되는 장대터가 봉긋하게 솟아 있는데 지금은 노성산정자가 있다. 
성 한 가운데 서서보면 북고남저(北高南低)형인 성의 윤곽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으며 주변 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노성산성 안에는 네곳의 우물터와 성문 두곳, 그리고 건물지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불을 지펴서 급보를 중앙에 전달했던 봉수대터도 있다고 하는데

노성산 봉수(烽燧)는 전남 순천에서 시작하여

북으로는 공주 월성산과 남으로는 논산읍 등화산, 봉화산 봉수와 연결돼 있었다고 한다.

 

노성산 북쪽으로 뻗은 능선에는 산성 동문이 있던 자리도 있었다고 하나 풀숲에 가려 찾을 길이 없다.
여기서 성돌을 밟고 내려서서 동쪽이나 서쪽으로 노성산성을 한 바퀴 돌아 내려 갈 수 있다는데 등산로 외의 길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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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수풀사이로 보이는 계룡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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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유일하게 옛모습을 갖춘 성벽이다.

이곳 저곳 등산로를 만드느라 성벽의 돌을 빼다 사용하는 무지함을 보인 흔적이 이곳 저곳에 뚜렸하다.

 

산성을 찾으려고 노성산 정상을 둘러보던 오천사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산성을 보이게 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산성주변의 나무를 베어내고

다른용도로 사용된 돌들을 원래 성벽으로 돌려 놓아야 한다"

 

아마도 논산시에서도 역사적 가치의 노성산성 보다는

그저 노성산의 등산로나 만들고 체육시설이나 두는 것이 나은 것으로 판단 한 듯하다.

 

백제의 패망처럼

패배자의 역사란 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이렇게 소홀하게 취급된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노성천 일대에는(논산시 부터 공주시 계룡면 까지 비닐하우스 딸기재배지역) 딸기재배지로 유명하다.

서울까지는 채 2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으로 신선한 딸기를 수도권에 공급해주는 지역이다.
5월에 논산 딸기축제도 있으니 노성산을 답사하고 23번국도변에 즐비하게 재배되고 있는

딸기재배 비닐하우스를 찾아가 싱싱한 딸기를 구입할수도 있다.

 

 

[2008년 10월 11일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을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