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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논산명소]논산에서 먹태와 함께 저렴하게 즐기는 맥주 한잔의 추억 '기차여행'이야기

 

 

 

 

 

어제는 오후부터 바람과 함께 국지성 집중호우 같은 비가 폭탄처럼 쏟아졌습니다.

 

지난 27일 논산의 친하지 않은 이웃님이신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의 위문 공연을 받고 계룡산으로 돌아와 이것 저것 발길에 걸리는 일들을 처리하고 나니 갑자기 따뜻한 정이 그립습니다.

아니 한잔의 정차가 더욱 더 그리웠는지도 모릅니다. ^^

 

그래서 지난 14일부터 산채로 정해 버린 논산의 명물인 '기차여행'으로 달립니다.

마침 주머니에 남은 돈 5만냥을 들고...^^

(맨날 대접만 받으니 나도 더러는 최선을 다한 비용으로 대접을 해 드려야 하는 것이기에...)

 


 

27일 함께 했던 주소령은 연락을 해도 올 수 없는 입장이고...

손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 달구지를 끌고 도착을 하니 6시경...병원의 진료를 마치고 만나니 오후 6시 30분경이됩니다.

 

둘만 마시기에는 좀 그런 듯...
근처의 강차장을 불렀습니다.

 

6시 40분경 내동의 '기차마을'에 도착을하니 비가 부슬 부슬내리기만하고 더 이상 기운을 얻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기차가 잠겨있습니다.

탑승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ㅠ.ㅠ

 

마침 저녘을 먹지 않은 시간이라 문을 열 동안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하고 근처 건양대학교 근처로 가 콩나물국밥으로 배를 채우고 돌아 오니 기차의 문이 열려 있어 탑승이 가능해져 있습니다.
^^



 

이곳 '기차여행'은 한마디로 휴게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편의점이라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본인들이 필요한 음료나 술, 그리고 안주를 사서는 가장 편하게 생각한ㄴ 자리를 차지하고 즐기면 됩니다.

물론 미성년자에게는 음주 흡연이 금지된 곳이구요!!!

 

병원 진료를 하는 동안 마른 안주 위주인 이곳 '기차여행'에서 저녘도 먹지 않고 술을 마시게 될 것을 염려한 손영기박사님이 부쳐서 가지고 오신 전입니다.

참 알뜰한 것인지 아니면 아우들을 챙기는 배려심인지 사람에게 감동을 줍니다.



 

오징어가 구워지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우가 논산 모 고등학교 20년 근속이어서 개교기념일을 맞아 표창을 받았다고합니다.
축하 축하!!!

 

드디어 계룡도령이 좋아하는 5,000원짜리 오징어+땅콩이 나왔습니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오징어도 좋지만, 매운 것을 좋아하는 계룡도령에게는 오징어를 찍어 먹는 양념장이 또 한 몫을 합니다.



 

간장에 매운 청양고추와 마요네즈를 넣고 섞어서 오징어를 찍어 먹는데...
흐미~~~개운하니 정말 좋습니다.

 

자 슬슬 정차를 시작합니다.
^^

 

 

이럴 때는 전화기를 잠시 내려놓아도 좋습니다.




한명이 더 늘고...또 한명이 더 늘고...
그렇게 5명이 되어버린 우리...


 

갑자기 술도 안주도 소비가 빨라집니다.


논산에서 '덕성모터스'라는 자동차 부품 도매와 경정비업체를 운영하시는 조한주형님께서 극찬하는 안주 '먹태'를 시켰습니다.

*주의: 먹튀가 아니라 먹태입니다.

 

 

지구상 생선 중에서 가장 이름이 많은 명태의 가공방식에 따라 붙여진 이름인 '먹태'는 북어보다 부드럽고, 황태보다는 촉촉한 생전 처음 먹어 보는 명태의 모습입니다.

 

주거니 받거니...

오고가는 술잔 속에 싹트는 우정이라고... 화.기.애.매한 분위기는 서로의 일상을 내려놓게 합니다.

^^



 

술이 취해서가 아니고... 이제 내일을 위해 술자리를 접어야 할 시간입니다.

 

손박사님을 비롯한 조한주형님까지 어른들이 계시니 술이 입에서만 보고 목에서는 보지도 못한 계룡도령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남은 한병으로 다섯개의 잔에 고루 나누고...

원샷으로 '기차여행'에서의 술자리는 막을 내립니다.



 

이날 '기차여행'에서 소요된 비용은 오징어+땅콩x2, 먹태x1, 노가리x1, 한치x2해서 안주가 30,000원,

맥주가 15병해서 30,000원 합이 6만원입니다.

ㅋㅋㅋ

너무 저렴한 거 아님?

 

그래도 계룡도령의 전재산 5만원으로 부족합니다.

콩나물국밥 3그릇 15,000을 뺀 35,000원이 전재산이니 부득이 손영기박사님께 2만원을 삥[?]을 뜯고, 강차장이 나머지를 보태서 계산을 마쳤습니다.
^^

대접이 아니라 결국 부르조아급에 속하는 손영기원장님 후원을 받는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분위기 끝내주면서도 저렴한 가격!!!
단체도 얼마든지 수용이 가능한 '기차여행'!!!
가까운 건양대 학생들은 아직 이런 사실을 잘 모르나 봅니다.
아니면 사립대라서 부르조아집안들이라 비싼 곳에 다니는지...ㅎㅎㅎ

 

가격이나 분위기 정말 착하지 않나요?

 

 

 

 

 

'기차여행'

논산시 내동 45-8

041-732-9366

 

 

 

 

 

 

[2011년 6월 29일 논산 '기차여행'에서 내리는 빗속에 함께 나눈 정차이야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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