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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논산맛집] 원동흑돼지의국산 다슬기로 끓인 다슬기국 해장에는 최고인 듯!!!



 국산 다슬기로 시원하게 풀어 주는 술속!!!

해장이 아니어도 좋은 '원동흑돼지'의 다슬기국


 

계룡도령은 논산의 전혀 친하지 않은 이웃인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 박사님 덕분에 논산의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은 맛집들을 두루 탐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몇차례 들러서 식사를 한 곳인데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혼자 맛만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다행히 카메라를 가져가게 되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다슬기는 물고동이라 불리기도 하며 하천과 호수 등 물이 깊고 물살이 센 곳의 바위 틈에 무리를 지어 삽니다.

반딧불이의 먹이이기도 한 다슬기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간염.지방간,간경화 등 간질환의 치료및 개선

*숙취해소와 신경통 ,시력보호

*위장기능개선(위통 ,위장병 ,소화불량 ,변비해소 등)

*자주빈혈증세를 느끼는 수험생에 효과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효과

*무지방 ,고단백질 건강식품(다이어트 효과)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독은 없다.

 간열(肝烈)과 눈의 충혈, 통증을 다스리고 신장에 작용하며 대소변을 잘나게하며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하고 열독과 갈증을 푼다.고 합니다.

 

아무튼 간에는 지극히 좋은 식재료라는 것입니다.
^^

그러니 계룡도령 같은 술꾼에게는 딱인 음식입니다.



 

제목은 원동흑돼지인데...

계룡도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다슬기국입니다.
^^

 

지난 5월 31일 흙집 수리에 지친 계룡도령의 원기 충전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1차 돼지 앞족발로 간단하게 하고 2차 식사를 이곳 원동흑돼지에서 다슬기국으로 마무리하는 코스였습니다.



 

가게안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으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원동흑돼지의 특징으로 물컵이 먼저 소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음식점과는 달리 손잡이가 달린 도자기컵입니다.
예쁜 꽃이 그려진...

 

계룡도령이 제법 많은 음식점을 다녀 보았지만 이런 손잡이가 달린 컵을 내어 놓는 곳은 여지껏 본 적이 없습니다.

 

계룡도령과 일행은 다슬기국으로 통일을 하고 주문을 하니 곧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그냥 해장국을 먹는 것인데 반찬의 가짓수는 지나칠 정도로 많은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수저를 든 사람은 바로 'D'라인 모매를 거룩하게 유지하고 계시는 손영기박사님입니다.
본인은 절대 아니라며 거짓 주장을 하는데...뭐 초딩2학년이라면 그런 정도의 억지는 부릴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ㅎㅎㅎ

 

여러분은 어덯게 생각하시는지요?
식당에서 가끔씩 만나게되는 소시지[? 색상만] 부침개에 대해서...

계룡도령은 젓가락도 대지 않습니다.

업소용으로 나오는 이 제품은 대체로 적절한 먹거리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접시에 담긴 호박전은 환영 백만스물두개입니다.



 

이날 모두를 만족시킨 또 하나의 스타는 바로 열무김치!!!
약간 새콤하면서도 은근한 깊은 맛이 뜨거운 다슬기국을 먹고 데워진 입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훌륭한 역활을 했습니다.



 

드디어 본방인 다슬기국입니다.



 

온통 초록색인 이유는 원래 다슬기국이 초록인 점도 있지만 함께 들어 간 채소가 아욱과 부추라서 더 그렇습니다.

엷은 된장국 형식의 다슬기국은 요즘이 산란철이라 더러 다슬기의 알이 씹히기도 하는데...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다슬기 알은 모래 비슷하게 씹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르시는 분들은 모래가 씹힌다고 하시는데...

다슬기는 바위에 붙어 살기 때문에 모래와는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



 

그릇 속에는 제법 많은 양의 국산 다슬기가 들어 있습니다.

워낙 작은 몸집의 다슬기다 보니 야채에 섞여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꽤나 많이 들어있다는 것은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계룡도령은 국속의 건데기를 먼저 건져 먹고 국에다 밥을 말아서 먹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다슬기국의 국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느낌이 종종 듭니다.

조금 적게 주어도 충분할 것 같은데...^^

 

 

시원한 다슬기국은 밥까지 말아서 순식간에 비워버립니다.

맛이 담백하면서도 다슬기의 향과 아욱의 식감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맛은 자꾸 생각나게 합니다.
^^



 

이곳 원동흑돼지는 제목처럼 돼지고기 전문점인데...
어떻게 다슬기국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주당들을 위한 배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ㅎㅎㅎ

 

계룡도령 일행은 이미 족발을 거하게 먹고 온 탓에 돼지고기를 시키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어디 그런가요?
^^
옆자리의 돼지고기 오겹살을 굽는 모습에 배는 불러도 군침이 확 돕니다.
ㅠ.ㅠ



 

배도 부르고 차를 가져간 터라 운전 때문에 술도 마시지 못하는 탓에 두리번 거리는데...

다슬기국을 포장 판매한다고 써 있습니다.

 

당근 한 포장구입해야죠?
라면으로만 때우는 점심을 우아하게 다슬기국과 함께 먹어 볼 참입니다.
^^



 

음식점에서 먹는 것과 동일한 양이지만 밥이 빠져서인지 5천원입니다.

야채를 넣지 않은 엷은 된장국을 확인 해보니 다슬기 양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렇습니다.

많이 들었습니다.

^^

 

집에서 냄비에 국물과 다슬기를 쏱아 붓고는 끓이다 야채를 넣으면 되는 간단한 조리만 하면됩니다.

주의할 점은 야채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 냄비를 좀 큰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계룡도령은 냄비를 잘 못 선택해 끓어 넘치는 아픔을 겪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ㅠ.ㅠ



 

집에서 끓이니 두끼에 걸쳐 먹을 정도의 양입니다.

 

다시 말해 세끼를 연속적으로 다슬기국을 먹었으니 간이 많이 좋아졌겠죠?
^^

 

 

이렇게 좋은 해장국은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한다고 하니 이른 아침 해장으로는 이용할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ㅠ.ㅠ


 

원동흑돼지

041-736-7888

논산시 취암동 866

 

 

 

 

 

 

 

 

 

[2011년 5월 31일 논산에서 지인들과 다슬기국으로 속을 풀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