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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대전맛집]두툼하고 쫀득한 촌돼지 생삽겹살 월평동의 원조 '촌돼지 숯불갈비'


 

[대전맛집]두툼하고 쫀득한 촌돼지 생삽겹살 월평동의 원조 '촌돼지 숯불갈비'

 

 

9월 4일 아름다운가게에서 주최하여 대전시청 북문에서 13시부터 열린 벼룩시장의 방문과, 별로 친하지 않은 블로그 이웃인 논산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박사님의 대전 을지병원 세미나 참석을 계기로 논산까지 모시기위해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환경동아리 '피톤치드특공대'의 활동에 보탬이 되고자 환경위해식물인 '가시박'의 암꽃과 수꽃의 모양을 알려주기위해서 15시경에 만나기로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13시 이후에 도착하려고 대전으로 향할 준비를 하는데 12시 30분까지 대전 '이-마트'로 오라고 합니다.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며...

 

서둘러 대전으로  가 이마트앞에서 기다려서는 만나 식당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식당의 성격이나 식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이 없습니다.

 

계룡도령은 마침 근처에 곱창과 부산의 일미인 밀면을 아주 제대로 하는 '삽교 곱창'이 생각나서 그리로 가자고 하려다가 도대체 어디로 가나하며 따라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평소 대전을 모임이나 학회 등 때문에 자주 들리시는 손영기박사님의 단골 식당이 있으리라 생각은 들었지만 이렇게 설명없이 가기는 처음이라 좀 어리둥절해 하며 따라가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

월평동 길을 이리 꼬불 저리 꼬불 돌아서는 월평동 주 도로가의 한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KBS 6시 내고향에 방영된 임실 자연고기 냄새가 전혀없는 옛날 돼지고기 그 맛!!!' '촌돼지'라고 정면에 붙어 있는 '촌돼지 숯불갈비'입니다.

2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그 장수 비결이 변함없는 맛이라니 기대가 많이 됩니다.
^^



 

들어서자 한켠에 재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CCTV 작동중 신발 바뀌지 않게 주의하세요~'

 

다른 음식점들의 경우 보통은 분실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바뀌지 않게 주의를 하랍니다.
ㅎㅎㅎ

 

인심이 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하긴 손님들이 많다 보면 비슷 비슷한 신발끼리 서로 헷갈리기도 할 것입니다.
계룡도령의 경우도 계룡산 갑사 근처의 식당에 슬리퍼를 신고 가서는 무심코 습관대로 등산화를 신고 온 적이 있어 부랴 부랴 가서 바꿔 신기도하였으니 말입니다.
^^

 

촌돼지 숯불갈비는 여느 음식점과는 달리 내부가 아기자기하다거나 꾸밈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마치 회사의 구내식당처럼 휑한 모습에 손님이 앉을 수있는 상만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벽면에 붙은 것이라고는 메뉴판이 전부입니다.
ㅜ.ㅡ


 

음식점 내부 주방쪽 한켠에 쌀포대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기본 찬의 재료야 뭐 원산지가 어딘지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돼지고기와 김치, 쌀과 고추장은 19년간 최고품만을 사용하여 최고의 맛을 고집한다고 합니다.


그런데...고춧가루를 직접 담근다?

무슨 말이죠?
ㅎㅎㅎ


 

깨끗하게 잘 정돈된 주방의 모습입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이곳의 계산대는 출입구가 아닌 주방앞에 있습니다.

 

돼지 생삼겹살을 주문하니 차려지는 기본찬의 모습입니다.



 

다른 것이야 뭐 다 비슷비슷하지만 특이한 것은 김치가 2종류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한가지는 묵은 김치이고 또 다른 것은 새김치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뜬금없이 갈치 속젓이 나와 있습니다.

계룡도령이 좋아하는 젓갈~~~



 

그리고 쌈장이... 이곳 역시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 나옵니다.

그래서 집에서 담근 된장이 없냐고 하니 없다고 해서 쌈장없이 먹으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재래식 집된장을 가져다 줍니다.
???
일하시는 분이 온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아니면 부정적인 대답에 익숙한 분이신 듯합니다.



 

아무튼 집된장이 나왔으니 불만은 없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또하나 특이한 것!!!
기름소금이 나오지 않고 특별한 듯한 양념장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돼지고기를 찍어 먹으라고 내어 놓은 것 같은데...

그 맛이 무척이나 궁금해 집니다.
^^



 

두툼하게 썰려서 나온 돼지 생삼겹살입니다.



같이 간 일행 중에 왕섭이라는 친구...

고기를 굽는 것이 좀 서툽니다.

불판이 채 달궈지기도 전에 고기를 올립니다.

한 잔소리를 하려다가 그만 둡니다.

ㅎㅎㅎ

귀차니즘 때문에 "오늘은 네가 한번 구워봐라 어떻게 굽든 설마 고기를 못먹게야 굽겠냐?"하는 마음으로~~~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뭔 원칙도 없이 뒤집어 대는통에 고기의 육즙이 다 사라진 듯합니다만 그래도 모양은 노릇하게 구워졌습니다.

 

삼겹살 먹는 방법이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계룡도령과 손영기박사님은 파채에 콩나물을 섞어서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먹게되면 콩나물과 어우러져서 고소한 맛이 훨씬더 오래남고 진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파채와 콩나물을 섞은 것에 구운 삼겹살을 올리고 갈치속젓에도, 마늘과 고추만 올리고 집된장으로도 먹어보고...



 

특제[?]소스에도 찍어 먹어보고...

상추에 쌈도 싸서 먹어보고...

 

묵은배추김치에 싸서도 먹어 보고...

 

묵은지에 물기가 많아 쫄깃한 돼지고기와 너무도 잘 어우러져 이날 먹은 방법 중에서는 묵은지에 싸서 먹은 것이 최고였던 듯합니다.
^^



 

매 먹을 때마다 특제소스에 삼겹살을 찍어서 먹어 보는데 이 특제 소스와는 그냥 파채[콩나물 포함]가 가장 잘 어우러집니다.

은근한 조선장의 향기도 나는 것 같고...

약간은 신맛도 있는 것 같고...

어떤 재료로 만든 것인지를 묻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냥 삼겹살만을 먹을 때는 찍어서 먹으면 입안의 잡 맛을 가시게하며 조금은 깔끔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친구란 녀석이 엉망으로 구웠는데도 쫄깃하게 입에 착착 감기는 생돼지 삼겹살의 맛!!!

삼겹살 하나 만으로도 맛집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만합니다.



 

삼겹살을 거의 다 먹어 갈 무렵 손영기박사님이 이 집의 촌돼지찌개가 맛이 좋다고 하십니다.

 

두부와 호박이 그리고 돼지고기가 가득 든 '촌돼지찌개' 입니다.



 

좀 짜고 맵게 먹는 계룡도령의 입맛에는 좀 싱거운 듯 해서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나름 깊은 맛은 있었습니다. 



 

그냥 양념장에 찍어서 밥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밥과 같이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그냥 찌개를 떠 먹기도하다보니 어느새 밥공기가 비어 버렸습니다.
^^
물론 돼지고기로 채운 배에 말입니다.

ㅎㅎㅎ

 

점심을 좀 과하게 먹은 듯한 느낌으로 즐겁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계룡도령이 아는 '삽교곱창'을 고집하지 않은 덕분에 새로운 돼지 삼겹살 맛집을 하나 더 발견하게되었습니다. 


 

 

요즘 돼지고기가격이 한우가격과 맞먹는다고합니다만 대전시내 중심가에서 대체로 착한 가격 같습니다.

 

 

촌돼지 숯불갈비

대전 서구 월평동 327

042-484-8931

 

 

 

 

 

 

 

[2011년 8월 4일 대전 월평동 촌돼지 숯불갈비에서 맛나게 점심을 먹은  계룡도령 춘월]